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9-05-22
양상철 초대 개인전

전통서예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와 재료로 실험적인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는 융합서예술가 양상철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8일 제주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위치한 갤러리 노리에서 관람객들을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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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서예의 대중성과 시대성 확보를 위한 양상철 작가만의 색다른 서예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 제주지역의 흙과 밀감, 돌가루 등을 화폭에 재료로 얹기도 하고, 화폭을 종이가 아닌 캔버스나 목재를 활용하기도 하고, 문자의 보조 격으로 회화를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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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화선지와 까만 먹을 벗어난 양상철만의 서예작품들은 전통서예에 어려움을 느끼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역동적이고 야성적인 문자와 그림으로 현대적인 심미안을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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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그동안 줄곧 서예의 정수리에서 동서양극의 접점을 찾아, '서예의 정신성과 회화적 직관을 융합'하는 작업을 해 왔다. 나는 나의 작업이서예든 회화든 아니면 또 다른 뭐라고 불리어도 관계없다. 새로운 심미세계를 찾아 도전한 작은 흔적으로써 만족할 따름이다."라고 말하여 그의 무한한 예술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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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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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서예평론가는 어떤 문명이나 제도에도 길들여지지 않는 야성적 힘의 원색적 분출을 본다무의식적 심연에서 솟아오른 심미적 해방을 향한 강렬한 욕망이 작품을 관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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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고, 이후 서예와 그림을 독학하였다. 한문행초서로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서예 월간지에 '현대서예를 진단하는 논고'2년간 연재하였으며, 개인전 11회 및 국내외 초대 및 단체전에 250회 이상 참가하였다. 또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 위원과 제주도 박물관 미술관진흥위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제주도에 살면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19.5.22

이승민기자



<전시정보>

양상철 초대 개인전

5월 18일(토) -6. 2(일)

제주 갤러리 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