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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9-06-04
<석창우 화백의 꿈>

여초서예관 특별초대전

석창우

<석창우 화백의 꿈>

 

수묵크로키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하며 전세계인에게 한국의 수묵을 알리는 석창우 작가의 개인전시가 강원도 인제군 여초서예관에서 열렸다. 201961일부터 8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석창우 화백의 꿈>라는 주제로 인생의 시련과 절망을 극복한 그의 예술 인생을 조명하여 변화와 발전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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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화백의 퍼포먼스에 참여하여 관람중인 관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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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중인 석창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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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품에는 35년 전 전기사고로 두 팔을 잃은 후 어린 아들을 위해 그린 첫 번째 그림에서 전통서예와 누드크로키, 전각작품까지 1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처음 공개되는 조각 작품 등은 석창우 작가의 예술집념을 여과없이 선보일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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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중인 최상기 인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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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전 이름인 '석순기'가 적힌 초창기 서예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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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1일 개막행사에서는 인제군 최상기 군수, 3군수지원여단에 최순건 여단장, 동국대 만해마을 박정훈 원장, 강원여류서예가협회 박경자 회장, 강원무형문화재 박경주 필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또 여초서예관 입구에 설치된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석창우 화백의 퍼포먼스는 참석한 모든 인원을 압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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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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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화백은 인터뷰에서 두 팔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빠가 아닌, 무언가라도 열심히 하는 아빠가 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그림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시작하면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작업을 하다보면 손보다 눈이 먼저 

앞서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면 잘 안되고 지치게 됩니다.

힘들지만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연습을 하여 눈과 손이 맞춰지는 시기가 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발전하는 과정이더라구요.”

 

작가는 작업을 하며 슬럼프가 올 때도 있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 또한 발전하는 과정임을 느끼고 두려움을 떨치고 더욱 열심히 정진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 끝에 지금의 세계적인 수묵크로키 작가 석창우가 탄생되었으며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이번 전시에 녹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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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화백은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기사로 일하던 중 84년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은 후 1988년 처제의 소개로 효봉 여태명(원광대) 교수로부터 서예를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서예를 시작으로 누드크로키(김영자 선생 사사), 예술이론(도곡 김태정 선생 사사)등을 공부하며 본격적인 예술인생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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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하여, 인체를 소재로 한 수묵크로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석창우 작가는 현재까지 국내 뿐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영국 등 해외 곳곳에서 개인전 43회를 개최하였으며, 26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2014러시아 소치동계패럴림픽 폐막식 등 47회의 해외퍼포먼스를 포함하여 190여회를 펼쳐왔다. 또한 방송출연 및 CF출연을 했으며, 석창우 폰트체 개발,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 6. 4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여초서예관 특별초대전

석창우 <석창우 화백의 꿈>

기간 : 2019. 6. 1() ~ 8. 10()

장소 : 여초서예관

주최 : ()인제군문화재단

주관 : 여초서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