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9-06-11
전각으로 피어난 도덕경展


- 노자, 순언에서 찾은 삶의 지혜 - 

창봉 박동규 각편(刻編)


노자 도덕경속 훌륭한 말을 가려 뽑은 순언을 전각 예술로 구현한 지혜로운 전시가 열렸다. 지난 12일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창봉 박동규 선생의 전각으로 피어난 도덕경이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인사동_창봉박동규-포스터수정.jpg

▲전시 포스터


IMG_0214.JPG


IMG_0140.JPG


이번 전시는 전각으로 피어난 도덕경책 속에 삽입되어 있는 작품들을 전시한 것이다.

 

3장_ 道常無爲 도상무위.jpg

道常無爲


IMG_0139.JPG


전각으로 피어난 도덕경은 박동규 선생이 손수 쓰고 전각(篆刻)한 도덕경(道德經)과 순언(醇言)을 엮은 책이다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학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일반 독자가 내용 및 형식을 즐기기에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20장_ 重爲輕根.jpg

重爲輕根 


IMG_0141.JPG


그러나 이 책은 노자도덕경의 본문 뿐 아니라 율곡 이이가도덕경을 해석한 내용인순언의 전문을 충실하게 한글로 번역하고 그 바탕에 전각과 서법 예술로 감각적인 옷을 입혔다.

 

上善若水.jpg

上善若水


海州虛白堂 徐花潭 詩.jpg

 海州虛白堂 徐花潭 詩


성백효 교수는 참으로 마음을 조용히 하여 읽어보고 감상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정신이 편안하고 안정되니사람의 성정(性情)을 수양하여 화평(和平)을 이룩하는 방도에 있어서도 또한 크게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하였다.

 

魚躍鳶飛.jpg

魚躍鳶飛

 

IMG_0151.JPG


IMG_0154.JPG


이처럼 전시장에 방문하여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예술 작품과 함께순언을 읽다 보면 어렵지 않게 노자와 율곡이 제시하는 길을 어렴풋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관람하는 이의 마음 속에 예술적인 감성이 배로 느껴질 것이다.

 

IMG_0149.JPG


IMG_0150.JPG


天道無親常與善人.jpg

天道無親常與善人

 

창봉 박동규 선생은 1994년 제1회 창봉박동규전 (제주도문화진흥원 초대)을 시작으로 2011년 제 5회 박동규·주상림 한중이인서화전, 2016년 창봉 박동규 서화전(평화문화도시 김포문화재단 기획전시김포아트홀)외 다수의 개인전 경험이 있는 작가이며현재 중국 남경예술학원 문학(서법사)박사이며 월간<서예문인화편집위원 및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313123.jpg

 ▲창봉 박동규 선생

전시는 612()부터 18()까지 진행된다


2019. 6. 11

이승민 기자


<전시정보>

전각으로 피어난 도덕경 展

-노자, 순언에서 찾은 삶의 지혜-

창봉 박동규 각편

기간 : 2019. 6. 12 ~ 6. 18

장소 : 인사아트센터 3층

초대 : 2019. 6. 12 (수) 오후5시

문의 : 010-2296-9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