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9-06-28
안상철 미술관 초대전

<선의 소리44

 

청년작가 4인이 모여 마음을 울리는 선의 울림 전시를 선보였다. 안상철 미술관의 초대로 열린 이번 <선의 소리>전시는 전통에서 느낄 수 있는 무한한 기운의 변화와 강하면서도 유려한 선질들을 펼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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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깊이 천착하며 공부한 필의에서 예술의 확장까지 다양함을 선보인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박성호, 이광호, 이신영, 이완이다. 장지훈(경기대, 서울시 문화재위원)교수는 4인의 청년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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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의 글씨는 전통서예의 본질 속에서 무한한 기운의 변화를 추구한다. 거침없는 필속의 변주는 흥취를 북돋우고, 자유분방한 선들이 한글과 한자를 넘나들며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 문자조현의 생동변화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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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作 


이광호는 전통서예에 침잠하여 매우 성숙한 운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필선 하나하나에는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유려함과 절도가 갈마들어 있어 편안함과 긴장감을 통시에 느끼게 한다. 노련한 운필의 선들은 맑고 부드러움 속에서도 울창한 기운이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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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作 - 윤보영님의시 사랑쌓기


이신영의 글씨는 전통서예에 천착하여 매우 침착하면서도 통괘한 이질적 요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글자마다 유기적으로 조합된 선들은 왁자지껄하면서도 정숙함을 잃지 않고, 큰소리를 내는 듯 하면서도 요란스럽지 않다. 그 어떤 현란한 소리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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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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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영 作 -  臨蔡襄 - 安道帖


이완의 서예는 뿌리 찾기에서 출발한다.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듯 붓끝에서 유로되는 지극히 원시적인 선을 통해 유한의 문자를 무한의 예술경지로 확장시킨다. 끊임없는 숙련은 결국 인위를 덜어내고 자연의 순박함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듯 그의 작업 또한 현란함을 덜어내고 순수한 필선의 우직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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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作 -  인쇄되지않은약속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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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書)'라는 것은 붓(筆)을 잡고 말(曰)을 하는 것으로 마음을 소리와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다. 서예에서 마음의 소리는 곧 문자를 구성하는 선의 울림이다. 4인의 선율을 감상 할 수 있는 안상철 미술관 초대전 <선의 소리>은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안상철 미술관에서 720()까지 열린다.

 

2019. 6. 28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안상철 미술관 초대전

<선의 소리>

44線展

기간 : 2019. 6. 25 ~ 7. 20

장소 : 안상철미술관(경기 양주시 백석읍 권율로 905)

참여작가 : 박성호 / 이광호 / 이신영 / 이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