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자전商周文字展〉 은상(殷商)과 서주(西周)의 갑골문과 금문을 임모하고 작품으로...
남전 원중식 선생의 학업을 잇는 소장파 작가, 유호 박재복 교수의 두 번째 개인전 ‘상주문자전’이 오는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관에서 열린다. 박교수는 10년간 중국 유학을 통해 고문자와 금석학에 기초를 다졌으며, 2009년 귀국 후 10년 동안 동아시아 출토문헌연구회와 동양서론연구회를 주도하며 서예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갑골문 / 은허귀갑 殷墟龜甲卜辭>1-53×50cm
골각문 / 재풍골비각사 宰丰骨匕刻辭 -47×56cm
박재복 교수는 지난 첫 번째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은 물론 그간 사사한 스승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사승전(師承展)을 선보였다면, 이번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자신의 작품과 함께 서예계 원로와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받은 탁본 제발(題跋)과 전각을 함께 전시에 활용하여 다양한 풍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궤 利簋 - 70×205cm
또한 지난 개인전에서 5체를 두루 섭렵하여 각체에 교과서적인 작품과 함께 새롭게 출토된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전서 중에서 은상과 서주의 갑골문과 금문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제의 전시는 그동안 한국전시에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고문자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西周 / 형후궤 井侯簋 70×140cm
無汗不成 - 65X41cm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곽노봉 교수는 전시 서문에서 “지금까지의 서예는 비각을 위주로 한 것이라면 박재복 교수는 더욱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금문의 금(金)에서 갑골로 이어지며, 이렇게 금(金)과 석(石)을 아루를 때 비로소 금석기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박교수의 이번 전시회는 한국 서예계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 ”라고 이번 전시가 갖는 특징에 대해 말했다. 殷商 - 45X50cm
允恭克讓 - 61X43cm 단국대학교 사학과 심재훈 교수는 “지난 전시에서 서예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전시는 저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고문자, 특히 은상과 서주의 갑골문과 금문만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니 더 큰 기대를 품게 합니다. <래반逨盤>, <산씨반散氏盤>, <짐이朕匜>, <구위화裘衛盉>, <차정此鼎> 등 서주시기 대표적인 금문 탁본과 제발, 각 시기 갑골문과 금문을 서풍별로 엄선한 임모와 창작 작품들을 통해 고문자를 학문적 관점뿐만 아니라 시각예술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흥미진진하게 3000년 전 상주시기의 역사와 고문자 여행을 제안하였다. 짐이 탁본 및 제발
유호 박재복 교수는 북경대학에서 고문자학과 상주 고고학을 공부했으며, 중국 고대 갑골 점복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유도회 한문연수원을 수료. 북경대학 震旦古代文明中心 객좌연구원 역임,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임, 한국서예학회·동양고전학회 연구이사, (사)시계연서회·한국서예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 부교수, (사)유도회 한문연수원 서경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장반 - 97x138cm
誠則明 - 60X45cm
“상주문자전”은 중국 고대문명의 핵심인 고문자 자료를 직접 쓰고 연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상주 문자 예술의 향연을 즐겨보길 바란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8월 15일 목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019. 7. 30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유호 박재복 <상주문자전商周文字展> 기간 : 2019. 8. 14 ~ 8. 20 장소 : 경인미술관 1관 초대 : 2019. 8. 15(목) 오전 11시 작가연락처 : 010-221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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