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서예兩人展 ( 최민렬 / 이종선 )
그동안 여러 차례의 전시를 통해 한국화와 문인화, 한문서예를 조명해온 월전미술문화재단에서 한문서예와 한글서예를 하나로 감상할 수 있는 ‘우리서예양인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초대전에는 최민렬, 이종선 두 작가가 초대되었다. ▲ 左 최민렬 / 右 이종선 작가
최민렬, 이종선 작가는 각기 선명하게 다른 성향을 보이며 독보적인 작품세계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두 작가가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다양한 한문서체를 한글서예에 그대로 이입시켜 여타의 한글서예가들과 대별되는 작품세계를 이끌어 왔다. 최민렬 작가
최민렬 作 대쪽같이 바른 뜻 33.5×62㎝
최민렬作 漢陽五百年歌 句節 147×206㎝
이종선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 박재영 76×28㎝
특히 두 작가는 한글 서예뿐만 아니라 기존에 한문서예의 역량을 탄탄히 쌓은 상태에서 이를 한글서예에 접목시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쳐오며 많은 이들에게 한글서예에 대한 색다른 미학을 선사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민렬作 明菴 鄭拭 시구 29.5×57.5㎝
이종선 作 船上嘆 - 박인로 50×155㎝×4
이번 전시 오프닝 행사에는 원로서예가 초정 권창륜 선생, 소헌 정도준 선생 등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전시에 관한 일체의 내용을 월전문화재단에서 후원하였다. 고(故) 월전 장우성 선생은 한국화단과 서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화풍은 현재까지 여러 논란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左 권창륜 / 정도준 / 조종숙 / 김영복)
월전문화재단에서는 해마다 우수 작가를 선별하여 한벽원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서예 작가가 초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번에 선정된 최민렬, 이종선 작가는 한글서예의 전통을 계승하되 작가 특유의 풍류를 과감하게 표현하여 현 한글서단에 미친 영향 또한 지대하다.
이번 전시에는 한문서예와 한글서예를 망라한 우리서예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70여점의 작품은 한글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한문작품, 국한문 혼서작품도 다수 출품되어 한문서예와 한글서예가 어떻게 연관되고 상호보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종선 作 <도미> 중에서 - 안도현 63×188㎝
최민렬作 筆聲書韻 108×32㎝
이종선 작가
이종선 作 種松 - 李滉 35×133㎝
한문서예에서는 5체의 다양한 서체가 드러나 있으며, 한글에서도 궁체의 정자체, 흘림체를 바탕으로 작가의 기량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활달하고 분방하며 다양한 서체를 선보인다. 고체에서도 한문예서를 골간으로 하는 필획과 작가 특유의 조형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민렬作 명암 정식 선생 시구 32.5×43㎝
이종선作 乍晴乍雨 - 金時習 63×60㎝
이렇듯, 이번 전시는 궁서체 위주의 단조로운 조형이 아니다. 오늘날 한글서예가 넘어야 할 과제이며 우리 서예의 주체성을 강하게 나타내야 하는 현재의 한국서단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 한문이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서예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우리서예양인전(최민렬, 이종선)’은 23일(월)까지 한벽원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2019. 9. 19 글씨21편집실
<전시정보>
2019 월전미술문화재단 선정 지원작가 초대전 < 우리서예양인전 - 밀물 최민렬 한얼 이종선> 일 자 : 2019. 9.17(화)~9. 23(월)
초대일시: 9. 17일 오후 5시 전시장소: 한벽원미술관 (종로구 팔판동 35-1 02-732-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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