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솔뫼 정현식 문자명상 회갑을 맞이하여 서예 51년을 정리하고 혁명을 약속하는 14번째 개인전, 솔뫼 정현식 문자명상“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전시가 오는 11월 5일(화)부터 11월 1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대전시실 4층 갤러리해)에서 열린다.
이번 솔뫼 정현식 작가의 개인전에는 천장 높이가 7m에 300여 평이 되는 공간을 약 400여 점의 작품이 가득 메운다. 또한 쓰고 남은 화선지를 이용해 만든 지총(紙塚:화선지무덤) 100여 개의 작품까지 관람객의 눈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가는 불교적 명상 사유의 내면적 숙성에서 생각을 넘어서는 형상성을 추구한다. 박이문 전 포항공대 교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놀라운 장인적 숙련성이 한결 더 아름다우면서 깊다.”라고 하였다.
정현식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에서 ‘가출(家出)‘은 임제록 구절에서 얻어왔습니다. 서예의 宗宅(家)이라 여기는 형상과 서풍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심을 담았습니다. ”라고 이번 전시 주제에 대해 말했다. 이는 작가의 작품이 지금까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벗어던지고, 쓸데없는 군더더기와 옛것의 고귀한 형상성에서 이탈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부터이다. 솔뫼 정현식 작가
“서예는 떨림이고 여운이다. 나 자신에게는 감동이고 전율이 되어야 한다. 떨리지 않고 새롭지 않으면 무효이며, 예술가는 새로운 것만이, 오르는 것만이 숙명이고 운명이다. 남에게 충격을 주지 못하면 물자 낭비이고 정신 고갈이다.” - 솔뫼 작업노트 中 -
중국 하문대 송명신 교수는 “솔뫼는 자기만의 장법과 선질, 그리고 정신세계와 어우러진 서예미의 이상을 향해 노력하는 작가이며, 외부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경주시골에 칩거하며 구도자적 삶과 작품창작에 전념한다는 것은 현대인에게는 상당한 자재력이 요구된다. 솔뫼는 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미학적 탐구는 서학도로서 모범이 될 만하다.”라고 평했다.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열정을 분출하며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까지 겸비한 솔뫼 정현식 작가의 열네 번째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展을 11월 5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솔뫼 정현식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문화상, 대한민국 신지식인(문화예술대상), 삼일문화대상(문화예술),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솔뫼민체와 솔뫼한자를 비롯해 9종의 솔뫼서체를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대한민국서예대전과 각종 서예대전 등에서 심사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서예작품으로 만나는 노자도덕경>, <솔뫼민체>, <솔뫼고체>가 있으며, <솔뫼민체에 대한 고찰> <한글서예에 대한 소고> 등의 논문이 있다. 현재 경주에서 솔뫼정현식서예예술연구소와 갤러리솔뫼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 10. 23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솔뫼 정현식의 열네번째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솔뫼 정현식 문자명상 기간 : 2019. 11. 5 ~ 11. 17 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4층(갤러리해) 경북 경주시 황성동 알천북로1 문의 : 158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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