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9-10-24
제58회 갈물한글서회전

 

같은 궁체, 다른 매력

 

58회 갈물한글서회전이 109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글날에 맞춰 열려 더욱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다. 우리 글씨에 대한 갈물 이철경 선생님의 남다른 애정으로 지금까지 한글서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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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의 회원 중 551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궁체 작품이 똑같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 작품을 살펴보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궁체를 만날 수 있다. 궁체 위주의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지만, 궁체와 그림, 판본체나 궁체 흘림, 민체 등 다른 한글 서체와 조화를 이룬 작품도 보인다. 또한 먹과 색이 어우러져 한글의 아름다움을 화사하게 표현한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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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물한글서회는 궁체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속의 한글, 한글 서체의 종류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강연회도 열고 있다. 한글서예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알릴 저력이 있다. 한글의 실용성과 예술성이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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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창제와 함께 생성된 판본체는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도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궁중에서 시작되어 여성사회에서 발전시킨 궁체는 주체적인 여성을 이야기하는 주제와도 맞아 떨어진다. 한글 서예전은 한글 서체의 역사와 개성을 살려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유익한 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한글날 주간에 갈물한글서회전을 열어 한글날의 공식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한글서예의 연구와 발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현재 갈물한글서회전 제20대 임원진은 회장에 지송 이정옥, 부회장에 매당 유혜선, 운영위원은 10명이며, 이사진은 3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 10. 24

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

58회 갈물한글서회전

기간 : 2019. 10. 9() ~ 10. 15()

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2,3층 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