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그 새로운 탄생’展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서예, 그 새로운 탄생>전이 11월 9일(토)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총 4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9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서예를 주제로 개최한 전시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작가가 각자 팀을 꾸려 3개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서예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전시 중 첫 번째 전시인 <법고창신 法古創新>은 서(書)의 원천으로 볼 수 있는 갑골문에서 시작하여 서예가 예술화된 명청(明淸)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해온 서체(書體)에 집중한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가장 전통적이면서 서예의 기본으로 돌아가 선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하는 <법고창신> 팀의 이종암 기획자는 “갑골문 시대부터 시대의 흐름 순으로 글씨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서예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전시인 <빛과 여백>은 평면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던 기존 틀에서 한 발 나아가 설치와 영상 작업으로 서예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완 기획자는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서예를 관람객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이번 전시의 큰 목표 중 하나”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세 번째 전시인 <책상에서 걸어 나온 무법無法의 서예書藝>는 기존 서예의 모습에서 벗어나 글씨를 통한 새로운 예술을 지향한다. 성국모 기획자는 “서예는 현대에 들어서도 새로운 시도나 자유로운 발상이 금기시되어 온 경향이 있었다고 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서예를 기본으로 한 예술이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유인택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서예를 지키면서 미래 세대도 아우를 수 있는 서예의 방향에 대해 젊은 서예 작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예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작품에 다가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특히 이번 기획전은 전통 서예부터 미디어아트, 그라피티, 캘리그라피에 이르기까지 서(書)를 중심으로 한 예술의 확장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해 보는 공론의 장이 된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전시 모습>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12월 29일(일)까지 볼 수 있다. 입장권은 성인 5천원, 만 6세~18세 3천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며, 만 6세 미만 아동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2019. 12. 04 수습기자 정혜란
<전시정보> SACCalliFe 2019 예술의전당 서예축제 ‘서예, 그 새로운 탄생’展 기간 : 2019. 11. 09(토) ~ 12. 29(일) 장소 :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2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