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 탐색 십 년 계획, 두 번째 이야기 <해서완미전> 마하 선주선 교수의 십 년 계획, 각 서체 탐색전의 두 번째 이야기 ‘해서완미전’이 백악미술관 2층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시작된 마하 선생의 서체 탐색전은 해마다 연말에 백악미술관 2층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지난해 치른 첫 번째 전시에서는 ‘행서시필전’으로 1년간 탐색한 행서 필의(筆意)를 선보인 바 있다.
般若心經·17×18cm
惜春吟·75×144cm
그는 38세 때 원광대학교에 부임하여 효학반, 즉 학업의 반은 남을 가르치는 동안에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인데 강의를 하며 직접 그 효험을 체험하며 서울과 익산에서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45세 때에는 운현궁 미술관에서 치른 개인전에서 시암·월당 두 선생께 ‘이제 글씨가 되었네’라는 격찬을 듣기도 했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造眼鏡誰·75×205cm
好游多讀 對聯·24×36cm
90년도 중반에 전주대학의 강우 박완식 교수를 만나 한문과 한시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 것은 시암·월당 선생을 만나 글씨에 눈을 뜬 것과 그 중차대함이 같았다. 이후 이제야 다시금 글씨를 쓸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생각한 마하 선생은 45세 때 이후 두번째 변환을 맞아 이 십 년 계획 서체탐색전을 시작한 것이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揮灑雲烟·36×142cm
올해는 작년에 기약한 ‘해서완미전’을 풀어놓았다. 작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범 십개월간 해서의 제첩(諸帖)들을 섭렵한 후 작품에 임하여 ‘해서완미전’을 완성 한 것이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이번 ‘해서완미전’에 대해 마하 선주선 선생은 “마무리하면서 보니 시종 구양순의 자태는 적고 안법도 그러한 것이 자목 북위서풍이 많아 스스로 놀랐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간에 시속을 따른 것은 결코 아니며, 오직 내 결구의 근원은 당해에 있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건강이 따르는 한 이 탐색전을 중도 포기하지 않겠다던 마하 선생의 포부는 그 누구보다 순고(純固)했다. 비록 정년퇴임으로 교단에서 물러나있지만 그가 보여준 글씨에 대한 열정과 견고함은 많은 후학들에게 큰 교본이 될 것이다.
麥吟·75×144cm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마하 선주선 작가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 대만중국문화대학 예술연구소 문학석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6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 부교수, 2001년 동대학 순수미술대학 서예전공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활동에 기여했다.
<마하 선주선 선생님>
<해서완미전 전시 모습>
미협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북경대학 서법예술연구소 객좌교수, 한국서예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및 문화재위원, 한국서예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서예, 서예개론, 서예통론, 반고백선 외 한시집 10권 등이 있다. ‘해서완미전’은 12월 5일(목)부터 12월 11일(수)까지 백악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2019. 12. 6 김지수 기자 <전시정보> 마하 선주선 개인전 ‘해서완미전’ 기간 : 2019. 12. 5 ~ 12. 11 장소 : 백악미술관 2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