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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9-12-18
茶硏 書會展

2019 茶硏 書會展

 

심연(心然) 노중석(盧中錫)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4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전시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 1전시관에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려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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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병행하며 시간을 쪼개어 전통을 배우고, 심연 선생의 가르침을 받으며 공부해온 이들은 김천중학교, 진주시청, 서실, 경남MBC 각 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다. 업무 외의 시간에는 작품 준비에 매진하며 두 번의 단체전 이후 각자 개인전을 한차례 거쳐 2019년 다시 한번 단체전 형식의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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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부터 4명의 작가가 ‘차 한잔하며 서예를 연구하고 공부하자’는 의미로 “茶研書會”라는 이름을 짓고 25년째 서예 도반으로 같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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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서회는 2010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전시를 가졌고, 제2회는 2013년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사색동행이란 부제로 개인전을 했으며, 이번 전시는 4명이 같이하는 제3회 다연서회전으로 개인전 형식의 전시이다. 한글, 한문, 전각, 서각 등 다양한 분야의 서예 장르를 아우르며 4명 작가의 개성과 미적 감각, 색감 등을 적절히 잘 표현한 전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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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계에서 금과옥조로 여기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은 옛것을 새롭게 바꾸라는 언설이다. 서예작품을 창작함에 있어 이 말의 의미는 옛 것에서 잊혀진 것을 기억하여 새롭게 보이도록 그 무엇인가를 발견해 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 4명의 개성과 특징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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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회원전을 개최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회원들의 열정과 단합력이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이 모여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는 그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찬 전시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예뿐만 아니라 전각과 서각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박력 있는 입체적 조형미를 전달하여 보는 이들의 미감을 충족시켜주는 풍부한 전시였다.


이곤정.jpg이곤정作


이곤정_2.jpg이곤정作


갑골문을 직접 전각기법으로 다양한 돌 위에 새긴 작업갑골이나 종정문의 필의를 살려 붓으로 휘호한 작업그리고 이를 탁출하거나 문장을 새겨서 찍어낸 기법이 눈에 띄는 이곤정 작가는 MBC경남에서 근무하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 공모전 초대작가 등 두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했다.


남광진_2.jpg남광진作


남광진.jpg남광진作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여 과감한 시도로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인 남광진 작가는 진주시청에서 근무하며 개인전 3대한민국서예대전과 경상남도서예대전대한민국현대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경애_2.jpg최경애作


최경애_3.jpg최경애作


섬세함과 과감함을 다양하게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 최경애 작가는 김천에서 서실을 운영하며 경상북도서예대전 대상 및 초대작가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세 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홍표.jpg안홍표作


안홍표_2.jpg안홍표作


작품을 통해 개성을 톡톡히 보여주는 안홍표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과 졸업 후 대한민국서예대전경상북도서예대전영남서예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현 대구경북서예가협회 부이사장한국 서예협회 경상북도지회 상임부지회장을 맡고 있다.

 

2019. 12. 18

수습기자 정혜란

 

<전시정보>

茶硏 書會展

일시 : 201912. 11() ~ 17()

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 1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