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사)한국전각협회 사단법인 한국전각협회 회원전이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렸다. 제15회 인품(印品) 展은 228명의 회원이 참여하였고, 그중 170명의 회원이 작품을 전시하는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보여주었다. 전국 유일의 전각 협회인 만큼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전시와 함께 열린 2020년 정기총회에서는 동구 황보근 선생이 만장일치로 회장직에 선출되었다. “전각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는 교육 사업을 계획하고 대중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겠다. 더 많은 회원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좌:(사)한국전각협회 박원규 전회장 우:(사)한국전각협회 황보근 신임회장
김옥봉 감사
전각은 방촌(方寸)의 예술로 일컬어지듯 작은 공간에서의 조형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이다. 여백을 활용한 공간 처리, 글자의 구성, 선질 등을 통해 하나의 예술로 격상된다. 실용성으로 시작된 고대 전각에서 하나의 예술이 되기까지 오랜 역사를 거쳐왔다.
김기동 - 遲人
김동배 - 道以拙成
김명석 - 物神
김민정 - 齊王國司印
김상년 - 東西南北
작품의 격이 전각의 격과 맞물릴 정도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함축된 글자로 강한 상징성을 지니고 일정한 규격에도 얽매이지 않는 전각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서예술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김숙연 - 枕書高臥
김영배 - 金允燮
김응학 - 정
김진희 - 興趣
박연옥 - 郭橫
박원규 - 下氣
효산 손창락 사무국장은 전각예술의 발전을 위해서 정형화된 관점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게 접근할 것을 제시하였다. “예술가의 심미안에 맞는 구도를 잡아보거나 붉은 계열의 색만 쓴다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재료나 크기, 형태, 색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개성을 표출하면 좋겠다. 또한 인장의 재료나 인주의 품질을 높여 전각 예술의 격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일규 - 泉鳴譜外琴
백영일 - 鴨老
여원구- 萬壽無疆
우진희- 瑞氣集門
전윤성- 初心
전정우- 肖形(人·同行)
한국전각협회 인품전에는 전각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볼 수 있다. 다양한 한문 서체와 한글, 문양, 그림에 작가의 미의식을 반영한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도장의 측면에 새긴 측관 혹은 방각 작품도 아울러 감상할 수 있다.
조용연- 惠風祥雲
조인숙- 元亨利貞
최두헌- 盡在我山中
황보근 - 一路順風
많은 회원이 참여하였지만, 아직 전각에 대한 관심이 서예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다. 중국의 전각인구는 서예 인구와 대동소이할 정도로 하나의 예술 분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앞으로 전각에 대한 연구와 실용성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에서도 전각의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한국전각협회는 전각을 사랑하고 관심이 있는 분들의 가입을 환영한다. 2020. 2. 8. 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 한국전각협회 회원전 제15회 인품전 기간 : 2019. 2. 5(수) ~ 2. 11(화) 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