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헌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다, 이재숙展
글씨 21에서 기획하고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주최하는 2020 창작지원 프로젝트가 어느덧 세 번째 이재숙展을 맞이하였다.
이재숙 작가는 1999년부터 운재 이승우 선생에게 사사하며 20여 년 서예와 연을 맺고 있다. 단체전과 교류전을 꾸준히 참여하면서 한국서예협회 초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숙 作
한옥 갤러리인 일백헌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된 작가는 작품 창작에 앞서 공간에 대한 자기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작가가 느낀 정취는 친정집이었다. 친정집과 닮아있는 한옥이며, 작은 풀들이 자라있는 앞마당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은 자연스럽게 가족 사랑으로 이어졌고, 문장을 선별하고 작업하는 과정 내내 가족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노우(老友)> 작품은 작가와 함께 늙어가며 때로는 친구 같은 동생을 떠올리며 작업했고, <고난은 옥처럼 너를 담아 완성 시킨다> 작품은 장성한 두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완성하였다. 천천히 눌러쓴 필획에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작가는 오랜 시간 행서를 쓰다가 전서와 해서의 이해가 필요함을 자각하여 현재는 여러 서체를 두루 섭렵하며 작가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재숙 作 노우(老友)
이재숙 작가와 스승 운재 이승우 선생
이재숙 作
이외에도 지금의 작가를 있게 한 의미 있는 공모전 작품을 선별하여 갤러리에 어울리게끔 다시 표구하는 수고로움을 마지않았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불어 넣음으로써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재숙 作
이재숙 作
이재숙 作
행복하고 한가로운 삶을 그린 <백락천 지상편(白樂天 池上篇)>과 글씨를 쓰면서 마주한 세상없는 고요함이 작가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글씨 21의 창작지원 프로젝트 덕분에 첫 번째 개인전을 열고, 학업에 정진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재숙 작가와 가족
2020. 5. 25. 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 2020 글씨21 기획 일백헌 선발작가 초대전 │ 이재숙
기간 : 2020. 5. 19(화) ~ 5. 25(월) 장소 : 아트센터 일백헌 전시문의 : 02-213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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