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
지난 5월 16일 토요일부터 7월 30일 목요일까지 전남 순천의 모긴미술관에서 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가 열렸다. 참여 작가는 ‘일만 김상년’, ‘지강 김승민’, ‘초헌 박주열’, ‘청람 이신영’, ‘은림 이연주’ 총 다섯 명의 청년작가들이다. 모긴미술관의 관장인 목인 전종주는 전시의 서문에 ‘한국서단의 미래를 가늠하고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청년작가 다섯 분을 초대하여 그 깊은 이지적 감성표현의 품격과 문자 조형의 향기를 여러 향수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에 저희 미술관이 특별히 초대한 예술가들은, 한국서예의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들로 그 역량과 기품이 기성 서예 작가들이 작품에서 느낄 수 없는 순수와 그 맑고 아름다운 영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혀 참여 작가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시장 전경
일만 김상년, 用玄墨而生境界 濡白楮而見自我 金壹晩題
일만 김상년 작가는 서단의 청년작가로서 두 번의 개인전과 한국전각 정예작가21인展, 대한민국 전통예술전승축제 청년작가展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복 안동시 ‘몽도헌’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서, 문인화 작품으로 전통성을 보여줬으며 ‘자아의 경계에 서다’라는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작품도 선보였다.
지강 김승민, 心和氣平·百福自集-菜根譚句
지강 김승민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예학, 동양미학을 석사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박사 과정 중이다. 네 번의 개인전시 경험으로 서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강한자서예’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한문 서체를 구사했으며, 전통성에 집중한 중후한 작품을 선보였다.
초헌 박주열, 韓退之勸學詩句_書山有路勤爲徑 學海無涯苦作舟
초헌 박주열 작가는 철학 박사를 졸업하고, 강암서예대전과 서울서예대전의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국서예학회의 총무이사이다. 전통 필법에 집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을 선보였다.
청람 이신영, 陶淵明詩句
청람 이신영 작가는 경기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예문자예술을 석사 졸업하였다. 3년 연속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에 선발되었으며,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80後, 한청서맥, 한국전각협회, 한국서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서예인 행초서와 해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간결하지만 힘 있고 경쾌한 필획으로 본인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하였다.
은림 이연주, 정철의 송강가사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은림 이연주 작가는 계명대학교에서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젊은이들의 먹글행진전에 참여했고 SACCalliFe 한국서예의미래전을 2년 연속 참여하였다. 한국서예협회, 한청서맥, 학정연우회, 한국서학회회원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일한 한글 궁체를 선보인 홍일점이다. 능숙하지만 절제된 필체로 궁체를 구사했고, 흠 잡을 곳 없는 안정적인 자형으로 한글 궁체만의 유려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마다 세 작품씩 창작하였고, 그 작품 속에는 전통 서예를 오래 공부했던 청년들의 땀과 노력, 그 긴 시간들이 엿보인다. 그러나 5인의 청년작가들은 전통을 답습하는 임서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필획, 결구, 그리고 장법을 시도했다.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라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전통성을 강조하는 의지,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도전정신, ‘청년작가’만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만날 수 있었다.
2020. 5. 21 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 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
장소 : 모긴미술관 ( 전남 순천시 향교길 26)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매주월요일, 추석, 설날, 1월1일 모긴미술관 문의전화 : 061)78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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