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결혼과 함께 학업의 연장을 위해 중국으로 훌쩍 떠났던 박철희 대표, 전공이 서예였고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떠난 유학의 길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유학 생활 중 통역 아르바이트를 통해 알게 된 미술계 관련 인사들과 미술 시장을 흐름을 읽게 되었고 직접 화랑을 경영하고 작가를 키워내기도 했다.
현재는 제주와 북경, 상해를 오가며 디렉트, 미술전문 경영인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가 얘기하는 미술은 아주 간단하다. 아트와 경제는 다르지 않다는 거다. 한국서예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서예가는 서예를 상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유교적 풍토에서 배우고 성장한 서예인들은 작품이 상품 취급 받는다는 게 어색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날 서예는 밀실에서 거래되곤 한다. 시작은 어색하더라도 어쩌면 이 과정을 겪어야만 한국서예가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 봤다.
이에 글씨21에서는 현재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기획전으로 분주한 박철희 대표를 만나 아시아의 미술시장과 서예의 가능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