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의 미래
한글서의 미래전이 6월9일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개최되었다. 본 전시는 글씨21에서 주최한 기획전으로 4부 전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개최된 1부 전시는 한글, ‘그 정체성에 관하여’ 라는 주제로 기획되었으며 한글서예의 정통성을 가진 중진작가 총16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원로서예가이신 초정 권창륜선생, 고서화 감정가이신 김영복선생등이 축사로 진행되었으며 우리시대의 한글서예 조형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어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초정 권창륜 선생
김영복 선생
본 전시는 서예가 현대 시각예술의 한 영역임을 입증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연성과 당위성에 따라 마련된 기획전이다. 1부 ‘한글서의 정체성’, 2부 ‘비(非)한글작가의 한글서’, 3부 ‘한글서의 현대적 재구성’, 4부 ‘미래의 한글’로 구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본 기획은 한글서예의 정통성부터 한글서예를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 청년작가의 한글서예, 다른 문자와의 콜라보 등 한글서예의 확장성까지 함께 조명한다. 한글서예 탐색은 서예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다. 1부 ‘한글서의 정체성’에 참여한 16명의 작가는 근·현대 1세대 서예가에게 서예를 전수받거나 1970~80년대 《국전》 공모전에 입상하여 2세대 서예가로 한글서예의 정수를 잇는다. 출품 작품의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면 결구가 전통적 형식에 근거하는 1. 고전주의, 전통적 서법은 따르되 여러 가지 형식의 변주를 보여주는 2. 신고전주의, 기존의 서법에 얽매이지 않는 3. 탈고전주의로 나눠볼 수 있다. 한글서예는 훈민정음 탄생과 함께 어느덧 약 580년이라는 역사를 보냈다.
예술은 시대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했고, 시대가 요구하는 미감과 맞아떨어질 때 예술은 대중성을 얻었다. 이번 <한글서의 미래展>을 계기로 한글서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 학술적 연구, 다양한 오브제 활용 등 시대성이 반영된 창작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서 서예가 명실상부한 시각예술로, 세계 속의 서예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참여작가 16인
왼편부터, 글씨21 석태진 대표/큐레이터 최다은
한편 2부 전시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비 한글 서가의 한글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본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2020. 6. 15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한글書의 미래展
기간 : 2020. 6. 9(화) ~ 6. 15(월) 초대 : 2020. 6. 9(화) 17시 장소 : 아트센터 일백헌 문의 : 02-2138-0104
참여작가
구자송 김명자 김선숙 김진태 김진희 박정숙 서혜경 신명숙 유혜선 이명실 이윤정 이종선 장혜자 조현판 최민렬 최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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