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에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다
전시장 전경
6월 19일(금)부터 6월 25일(목)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여태명 개인전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 문자>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여태명 교수가 1991년부터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에 출강하고 30여 년이 흘러 갖는 퇴임기념전이다. 4월 열릴 예정이었던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주년 기념 전시회가 코로나 19로 미뤄지면서 정년퇴임 기념전과 동시에 열리게 되었다. 전시장 전경
여태명 作
궁을십승가 · 31x32cmx2 · 2019年
여태명 교수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이끌어온 장본인으로, 전통 서예는 물론 민체, 캘리그라피, 폰트 등 현대 문자예술을 대중화하고 확장시킨 살아있는 역사다.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 식수를 할 때 쓰인 표지석의 글씨를 쓴 이력도 있다. 吉祥 · 24.7x17x9.8cm · 2020年
ㄴ200606 · 72.8x60.6cm · 2020年
칼 · 19x20.5x11.7cm · 옹기토 · 2020年
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는 서, 각, 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었다. 여교수는 “대작 뿐만 아니라, 조형으로서 한글이나 한자를 도자기, 철, 나무에 세운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장 큰 세로 180cm, 가로 1000cm의 대형 작품부터 시작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해체하여 조형성을 드러낸 작품, 돌과 나무가 아닌 종이에 새긴 작품 등 종이와 먹을 넘어 여러 가지 재료의 활용이 돋보인다. 쓸쓸히 서있는 사람 · 132x60cm · 2020年
龍虎 · 60x13cmx2 · 2020年
竹 · 52x163x18cm · 2020年
여태명 교수는 정년퇴직을 한 뒤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이용한 자신의 연구를 후세에 알리고 싶다는 계획까지 마쳤다. 여태명 교수는 이제껏 새롭고 창의적이며 많은 사랑을 받는 글씨를 대중들에게 선사했다. "30여년 몸 담았던 대학을 떠나 새로운 예술활동을 위해 땀 흘리렵니다"라고 말한 그의 전시의 서문처럼, 여태명 교수의 진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 7. 10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여태명 개인전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 문자' 전시 기간 : 2020년 6월 19일(금) ~ 6월 25일(목) 전시 장소 : 전북예술회관 기스락2 (1층)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61) 전시 문의 : 063-284-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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