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시현전각연구회 - 두 번째 흔적
역시(亦時) 최두헌(崔斗憲) 선생이 지도하는 제2회 시현전각연구회의 전각(篆刻)전이 지상전으로 발간되었다.
야눌 공문석 · 난득호도(難得糊塗) · 3.7x3.7cm
본 회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의 문화강좌 전각반과 경남, 경북 등지에서 전각을 연마하던 회원들로 구성된 전각연구단체이다. 전각지도 강사인 역시(亦時) 최두헌(崔斗憲) 선생의 지도하에 2017년 경주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창립전을 가졌고, 2회전은 지상전으로 도록이 발간되었다. 국내의 전각인구는 중국, 일본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여산 김훈철 · 응무소주(應無所株) · 3.6x3.6cm
서, 화를 이해함에 있어 전각예술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의 서단과 화단에서 전각예술이 경외 시 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전각예술은 인문학과 문자학을 위시한 하나의 학문이기도 하며, 서예와 조각이 결합된 예술, 문자와 회화가 어우러진 동양예술의 정수이다.
여산 김훈철 · 백운편편비(白雲片片飛) · 3.0x3.0cm
만우 양홍 · 여어득수(如魚得水) · 3.0x3.0cm
오늘날 중국의 서예술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전각인구의 팽창과 더불어 우수한 발전을 들 수 있다. 전각을 이해하고 붓을 든 이와 백지상태에서 붓을 든 집단의 글씨를 보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전각은 서예를 돋보이게 하기위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전각 그 자체로 풍부한 미적 요소를 품고 있음을 이해함이 절실한 때이다.
소하 최여린 · 다반향초(茶半香初) · 3.0x3.0cm
역시 최두헌 · 청주포삼(靑州布衫) · 2.5x2.5cm
고암 정병례 · 여선천(予善天) · 4.5x4.5cm
청운 김영배 · 시내물 소리 베개 삼고 · 2.5x2.5cm
2017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작품전을 열게 된 시현전각연구회의 활동이 가뭄의 단비 같은 단체로 거듭나고 한국전각계에 더욱 우뚝하길 기대한다.
<참여작가>
제2회 시현전각연구회 - 두 번째 흔적
공문석, 김훈철, 박다혜, 박순녀, 심중보 양 홍, 장경화, 장명선, 조인숙, 최여린 지도 - 최두헌 고문 - 정병례, 김영배 2020. 7. 30 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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