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수)부터 8일(화)까지 인사동한국미술관에서 <한민족 필묵으로 소통하다 – 6.25전쟁 70년 국제필묵교류전>이 열렸다. 본 전시회는 일본 고려서예연구회, 제주 한글서예묵연회,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주관했다.
전시장전경
<한민족 필묵으로 소통하다>는 6.25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된 전시회로 고려서예연구회, 제주한글묵연회,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호주의 초대작가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다. 총 227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국제교류전은 전쟁의 비극으로 인해 흩어진 한민족 동포들이 하나된 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6.25전쟁은 우리민족의 아픔이 담긴 역사로, 아직까지도 전쟁이 남긴 상처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전쟁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음에도 미래의 평화를 위해 화합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도는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로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필묵으로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을 조성하여 각자의 예술적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였다. 또한, 예술을 매개로 한 소통을 통해 6.25전쟁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순의 ‘호연재 안동김씨편지’, 양백진의 ‘이수홍의 시’, 여태명의 ‘ㅁ’, 이지은의 ‘청산은 나를 보고’, 히라노소겐의 ‘the space land', 리우치의 ‘橋’, 디어드리 하세드의 'Fill the Earth'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멋스러운 서체로 심오한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였고,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작품은 관람객이 캘리그라피가 지닌 무한한 매력을 느끼도록 했다. 김경순 · 호연재 안동김씨 편지 · 60x88cm
양백진 · 이수홍의 시 · 35x100cm 여태명 · ㅁ · 35x35cm
이지은 · 청산은 나를 보고 40x120cm
히라소노겐 · the space land · 37x69cm
리우치 · 橋 · 50x50cm
디어드리 하세드 · Fill the Earth · 25.5x21.5cm
옛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서예작품에서는 진한 먹의 향기와 옛것의 향취가 느껴졌으며,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이 구현된 작품에서는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과 예술성의 함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캘리그라피만의 고유한 영역이 돋보였다. 관람객들은 각 작품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캘리그라피의 세계로 인도되어 친숙하면서도 생소한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었다. 그리고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엄숙한 마음으로 전시회장을 나섰다. 한국 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일구 회장은 “이번 전시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취지로 일본고려서예연구회, 제주한글서예묵연회,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이번 전시를 축하함과 동시에 “캘리그라피 대표 단체로서 새로운 문화 트렌드인 캘리그라피의 발전을 위해 신선하고 내실 있는 기획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 9. 14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 한민족 필묵으로 소통하다_6.25전쟁 70년 국제필묵교류전 기간 : 2020.9.2.(수) ~ 9.8(화) 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글씨21문의 : 02-2138-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