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백악미술관에서 ‘무공 김유연 서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嘉祥) · 70x173cm
무공 김유연 선생의 첫 개인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전 · 예 · 해 · 행 · 초를 두루 갖춘 필체의 향연을 보여주며 선생이 그동안 연마한 기량과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동선생시(李洞先生時) · 47x178cm
그동안 무공 선생이 제작한 500여 작품 가운데 전시공간의 한계 상 60여 점만 공개하게 됐다. 서학 전반에 걸친 이론적 탐구와 그것을 종이 위 붓을 통해 그려내는 것을 통해 서예 이상의 뜻을 구현하려는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무공 김유연 선생은 중국문자학을 전공하고 초정 권창륜 선생으로부터 정통서법을 사사받아 학문과 서예 실력을 겸비했다. 그의 서법예술의 바탕은 문자학의 깊은 이해로부터 비롯된다. 幽俓草花聊適趣 閒窓筆硯不留塵(유경초화료적취 한창필연불류진) · 35x140cmx2
한자 서예는 ‘전예해행초(篆隷楷行草)’, 즉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로 분류된다. 행서와 초서는 예서와 해서의 필기체의 일종으로 보완적 서체다. 일반적인 한자의 변천 순서는 대략 갑골문, 금석문, 전서, 초서, 예서, 해서, 행서, 간체자이다. 野鶴孤雲自在 春風醉客相宜(야학고운자재 춘풍취객상의) · 70x58cm
행서는 풍부한 해서의 형질에서 비롯돼야 하며, 초서의 필의를 겸해야 한다. 그래서 일종의 동정결합적 서체라고도 한다. 행서를 쓸 때 용필이 허하지 않으면 흠이 나타나고, 용필이 부실하면 침착하지 못한 흠이 생긴다. 따라서 허허실실과 이합지간의 묘한 이치를 구사하면 풍부한 자태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초서는 침착하고 고요하면서도 경쾌함이 깃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획을 긋기 위해서는 무수한 연습이 필요하다. 서법의 이치를 알고 새롭게 시도하려는 행위는 시행착오를 낳을 수도 있지만 무한한 예술과 깨달음의 세계를 열 수 있다. 李華先生句(이화선생구) · 23x110cmx2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무공 선생의 작품에서 명필의 극치를 만날 수 있다. 무공 선생은 평생 서예 탐구에 매진하고 혼을 담은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무공 선생의 깊은 내공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서예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생의 통찰 있는 서예작품을 26일부터 백악미술관에서 만나보자. 아울러 12월 10일부터 2개월 간 글씨21 ‘온라인 갤러리’에서 2부 전시가 이어진다.
2020. 11. 19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 무공 김유연 書展 전시 기간 : 2020. 11. 26(목) ~ 12. 02(수) 전시 장소 : 백악미술관 초대일시 : 2020. 11. 26(목) 오후 5시 문의 : 010-4339-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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