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0-12-09
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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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지난 1119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제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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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묵회 지도 吳明燮 · 隨處作主 · 6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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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묵회장 河永桐 · 蔡邕筆論 · 100x200cm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일속 오명섭 선생의 지도 하에 열리는 원묵회원들의 정기 전시회다. 2020년은 무등서예연구원이 개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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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址炫 · 讀書有感 · 70x200cm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의 회원들은 서력이 만만치 않고 서법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원묵회 정기 전시회는 전, , , , 초 각 서체의 재미를 골고루 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회원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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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民河 · 赤壁懷古 · 70x200cmx2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1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의지가 승화된 작품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메우며 관람객을 필묵의 향연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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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容旭 · 菜根譚句 · 105x200cm


서예는 바로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예는 서예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예술이다. 그래서 서예가의 탐구의 범위는 단순히 서예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생과 세상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시선이 작품으로 드러나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보는 이에게는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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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銀順 · 龍飛御天歌 · 200x140cm


서예 작품을 감상할 때는 전, , , , 초 각 서체의 특징을 미리 알고 보면 더욱 좋다. 각 서체마다 특징이 뚜렷하여 서체의 고유한 개성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으며, 같은 서체라도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해내는 것을 통해 끝없는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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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炫萬 · 白雲小說 · 70x200cm


한자 서체의 역사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로 발전했다. 전서는 고문의 자체와 서풍이 다듬어진 서체로 대전과 소전 두 종류가 있다. 전서는 도장을 비롯한 전각에 흔히 사용되며 비석에도 많이 쓰인다. 서체에서 획이 가장 복잡하고 곡선이 많다. 예서는 전서를 간략화한 것으로 문서의 번잡함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서는 서체의 전형으로, ‘자는 본보기 또는 모범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행서는 해서와 초서의 중간 정도의 형태를 띠는 서체다. 마지막으로 초서는 거칠고 단정하지 못하다는 뜻의 초솔하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도로 흘려 쓴 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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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濟仁 · 嶺雲 · 70x2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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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묵회 단체사진


번 전시회에는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을 활용한 서예 작품 또한 전시되어 작품의 다양성까지 이루었다. 매년 멋진 작품으로 관람객을 매료시키는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 회원들의 다음 전시회가 기다려진다.

 

 

2020. 12. 09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

38회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서예전

전시기간 : 20201119() ~ 1125()
전시장소 :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04(광천동))

주최 : 무등서예연구원 원묵회
후원 :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