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1-01-26
2020 한국청년서단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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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120일부터 2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관에서 ‘2020 한국청년서단전 서울전이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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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김석곤 · 문수보살게송 · 35×135cm


한국청년서단은 작년 여수에서 2020 한국청년서단전을 개최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요청과 응원에 힘입어 서울에서도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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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 박성호 · 戴復古先生詩 論詩十絶 · 30×160cm×2


한국청년서단은 부스전, 한글전, 한청서맥과의 합동전, 중국산서대학과의 교류전 등 매년 다른 주제와 성격을 가진 전시를 개최해왔다. 중국산동성과의 교류전을 진행하던 중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시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고 2020년 한국청년서단전이 작년 말 여수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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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람 박세호 · 壽如山 · 65×45cm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청년서단의 많은 회원이 전시에 출품하여 서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대한민국 서예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서예가들이 전시회의 주인공이었던 만큼 고고한 묵향에 젊음의 활기가 더해져 전시회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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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솔 이광호 · 象村先生詩 · 70×165cm


서예는 전통적인 원리와 방법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며 거기에 서예의 본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바탕 위에 개성과 우연이 가미되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이로써 서예는 전통 예술로서 자리하면서도 현대의 와 공명하며 서예라는 예술 세계가 더욱 확장되고 발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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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원 이도영 · 南無阿彌陀佛 · 21×28cm


이러한 서예의 속성은 우리 인간의 삶과 유사하다. 본질을 지키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발전을 이룩하여 세상을 더욱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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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이종암 · 李滉先生詩 · 70×135cm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청년서단 회원들이 다양한 서체로 이루어진 한문 및 한글 서예, 전각 등의 작품을 내걸어 각자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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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 임종현 · 淸陰先生詩 · 70×140cm


코로나19로 인해 예술계 교류의 장이 축소되고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 현실에서도 작품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각각의 작품들은 중진작가나 원로작가와 비교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들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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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산 정재석 · 玉洞先生筆訣句 · 23×100cm 


한국청년서단 회장 최재석은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우봉 이정철 선생과 청년서단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유재 임종현 고문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 선, 후배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좋은 작품을 출품해주신 회원 한분 한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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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진승환 · 李彦迪 先生詩 · 36×145cm×2


서예가 옛것으로 치부되어 다른 예술에 비해 등한시되기 쉬운 현실에서 서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청년서단의 활약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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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무 최재석 · 정희승 시 · 138×3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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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최정근 · 이순신장군 시 · 68×134cm


2020 한국청년서단전은 오는 2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 1. 26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

2020 한국청년서단

전시기간 : 2021. 1. 20() ~ 1. 26()

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3

전시문의 : 사무국장 이종암 010-8769-8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