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Preview]

2021-03-12
(사)일중선생기념사업회 우수작가 초대전 신산 김성덕 서전

신산 김성덕 서전


()일중선생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318일부터 24일까지 백악미술관 1, 2층 전시실에서 우수작가초대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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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김성덕 선생


기념사업회가 201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우수작가초대전은 현재 서예계에서 주목받는 중견작가의 전시를 개최해 새롭게 변모해가는 한국 서예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데 그 취지가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우수작가초대전의 선정작가는 신산(信山) 김성덕(b.1965)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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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김성덕 · 朱熹 觀書有感 · 90×150cm


김성덕 선생은 호남 서예계를 대표하는 학정 이돈흥(1947~2020) 선생의 지도아래 40년 넘게 묵묵히 서예에만 정진해 온 저력 있는 서예가이다. 그의 작품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부산서예비엔날레, 동아시아 필묵의 힘등을 비롯해 국내외 굵직한 전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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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김성덕 · 採根譚句 · 97×150cm


전남 신안 하의도의 농가에서 태어난 작가는 서예에 대한 열망 하나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서예를 연마해 왔다. 배움에 대한 간절함으로 스스로 학비를 벌어 원광대학교 서예과에 진학해 힘겹게 학업을 이어가면서도 그 고통과 번민을 서예가 주는 희열과 감동으로 다스리며 글씨에만 정진해 온 작가다. 서예에 쏟은 작가의 열정과 성심은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그의 작품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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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김성덕 · 춘향가 중에서 · 90×150cm


중국 고대 청동기에 새겨진 종정문(鐘鼎文)부터 대나무 조각에 새겨진 한간문(汗柬文), 청대의 행초서에 심취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간의 성과를 응축한 대작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옛 글씨에 잠재된 역동성과 생동감을 예스럽되 낡지 않은 방식으로 드러낸다. 획의 강약, 글자의 모임과 흩어짐이 세()를 이루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동하는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의 심경을 그린 하나의 풍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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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김성덕 · 韋應物 寄全椒山中道士 · 63×42cm


그중에서도 당나라 위응물(韋應物, 737~791)의 시에 그림을 곁들인 작품은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는 옛말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 불현듯 산에 사는 친구가 걱정되어 술 한 병 들고 찾아가니 빈 산에 낙엽만 가득했다는 시의 내용은 산을 그린 획 주변에 이리저리 튄 먹 자국들도 마치 추풍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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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김성덕 · 論語 里仁篇節錄 · 90×150cm


금속과 나무에 새겨진 칼칼한 글씨에 행초서의 부드러움을 더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김성덕 선생의 작품은 좋은 글씨에 대한 끊임없는 자문과 자답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부단한 질문 속에서 한 번도 멈추거나 안주한 적 없는 작가가 보여주는 글씨들의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눈이 뜨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2021. 3. 12
자료제공 : ()일중선생기념사업회

 

 

<전시정보>

신산 김성덕 서전(書展)

전시기간 : 2021. 3. 18() ~ 3. 24()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 2층 전시실

관람시간 : 10:00 - 18:00

주 관 : 사단법인 일중선생기념사업회

 

*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