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홍우기 개인전 전시장 전경
4월 7일 수요일부터 13일 화요일까지 일주일간 경인미술관에서 도곡 홍우기 개인전 <도곡유묵>이 개최됐다. 『묵향스민 漢詩』 陶谷 洪愚基 編著
이번 전시회는 도곡 홍우기 선생이 2009년에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로 12년 만에 열린 개인전이며 『묵향스민 한시』 출간기념으로 열린 전시회다. 도곡 홍우기 개인전 <도곡유묵>은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렸고, 도곡 선생 제자들의 전시회인 <제7회 도곡서회전>은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렸다. 도곡 홍우기 · 某比丘尼悟道頌 · 136×69.5cm
도곡 홍우기는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예술학 석사를 졸업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부산서예비엔날레 초대출품작을 냈고 전임대통령 및 현대서예가100인 초대전 등의 활동을 했다. 도곡 홍우기 · 題伽倻山讀書堂 · 50×35cm
한국서도협회 경기지회장과 경기대학교·원광대학교·동방대학원대학교의 서예과에 출강하며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대한민국서예전람회·대한민국서도대전에서 심사위원을, 서예대전명필오체장·추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 장원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그리고 추사한국서예대전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금화서화학회 회장이며 군포서예가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도곡 홍우기 · 草色 花枝 · 69×19cm
도곡 선생은 이번 개인전을 개최하며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도곡 선생은 불교에 관심이 있어 절에 자주 드나들다가 절에서 잡일을 하고 땔나무를 해주는 김삼보리를 알게 됐다. 어느 날 김삼보리가 빼곡하게 눌러 쓴 글을 들고 와서 철자법에 맞도록 고쳐달라고 했는데 사연이 절절해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도곡 홍우기 · 石鼎煎茶 · 69×24cm
우리는 글씨를 처음 배울 때 필획의 모양과 결구에 온통 관심을 쏟곤 한다. 그러나 도곡 선생은 치밀하고 인위적인 글씨보다는 보기에 모양은 조금 삐뚤고 어설프지만 깊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글이 더 위대하다고 하면서 형상만 보느라 속 깊이 스며있는 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곡 홍우기 · 歸田園居 · 34×50cm
도곡 선생은 그동안 틈틈이 작업한 작품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시를 골라 전시회장에 내걸었다. 힘이 있으면서도 절제된 획의 표현이 관람객의 눈길을 오래 머물게 했다. 마음을 울리는 시의 구절들이 고고한 묵향을 머금고 보는 이의 마음에 다가와 고요히 스며들었다. 도곡 홍우기 · 飮酒 · 35×49cm
이번 전시회는 도곡 홍우기 선생의 제자들의 전시회인 도곡서회전과 함께 열려 더욱더 뜻깊다. 도곡서회전은 올해로 벌써 7회를 맞이했다. 관람객은 두 전시실을 오가며 서예가 주는 감동을 오랫동안 곱씹으며 마음에 여유를 갖는 시간을 보냈다. 도곡 홍우기 · 似是而非 · 35×37cm
다음에도 도곡 홍우기 개인전과 제자들의 서회전을 한 자리에서 또 만나볼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2021. 4. 19 객원기자 신혜영
第七回 陶谷書回展 제7회 도곡서회전
제7회 도곡서회전 전시장 전경 향원 김종순 · 有麝自然香 · 69×34cm
경천 박용자 · 施恩勿求報 · 59.5×35cm
중하 류근복 · 責己 恕人 · 65×13cm
석천 이동희 · 久而敬之 · 90×44cm
하정 이향낭 · 忍一時之念 · 68×31cm
<전시정보> 『묵향스민 漢詩』 출간기념전시 陶谷游墨 도곡 홍우기 개인전 · 제7회 도곡서회전 전시기간 : 2021. 4. 7(수) ~ 4. 13(화) 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2 전시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