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2020 석재문화상 · 석재청년작가상 작가 선정
2020 석재문화상에 재중동포 권오송(취안우쑹)수묵작가,석재청년작가상에 김대일 현대서예가 선정 석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혁)는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국동포 권오송(64세) 수묵 화가를 선정했다. 청년작가상에는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대일(44세)작가를 발표했다. 문화상 수상 작가는 상금 천백만원, 청년작가상은 오백만원이 수여된다. 권오송 작가권오송 작가는 조부의 고향이 경북 안동으로 중국의 조선족 출신화가로 헤이룽장성대학교 예술학원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한국의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 석・박사 과정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전시된 안의사 의거현장을 표현한 작품의 작가이자 국가1급 미술가이며 중국 국무원의 국민작가 중 한명이다.권오송 · Eclipse · 215×55cm수십 년간 서예, 수묵화, 유화, 조각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미술의 국제적 작가이다. 이천 년대 이후 먹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독보적인 작업으로 동아시아 화단에서 위상 높은 대표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8년 경기도 미술관에서 300호 크기의 대작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를 전시했다. 이어 제주도립미술관의 4.3항쟁 70주년 추념전에 하얼빈 731부대를 주제로 한 대작을 소개하여 호평을 받았다. 예술의 전당 특별전에도 대작을 전시하여 수묵의 대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수년간 한중미술교류에도 많은 주도적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과정과 결과에 의해 운영위원회는 특별히 해외작가인 권오송 화백을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대일 작가김대일 · 꿈 · 20x20cm석재 청년작가상에는 현재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담곡 김대일 작가를 선정하였다.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개인전 5회를 가졌고, 2014 대구문화예술회관 청년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대한민국영남서예대전에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담원묵향회를 지도하며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대구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대서예와 회화를 접목시켜 서예의 확장성을 보여주어 청년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석재 서병오 기념전‘수묵의 확장’과 석재문화상, 청년작가상전은 오는 2020년 12월 22일(화)부터 2021년 1월 4일(월)까지 DAC대구문화예술회관1~5전시실까지 개최된다. 2020. 11. 19글씨21 편집실(자료제공 : 석재기념사업회) <전시 정보>석재 서병오 기념전 ‘수묵의 확장’그리고 석재문화상·청년작가상展전시기간 : 2020. 12. 22(화) ~ 2021. 01. 04(월)전시장소 : DAC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전시문의 : 010-4811-4542(석재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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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단샘글씨겨루기 심사 및 결과 발표
심사 현장 사진제7회 단샘글씨겨루기의 심사가 10월 24일(토) 오후 13:30 부터 약 4시간동안 실시되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존에 실시했던 현장 휘호대회를 공모전 형식으로 비대면 전환하여 작품을 우편 접수하고 심사절차는 유튜브채널과 인스타그램으로 실시간 생중계하여 전국에 공개하였다. 기존 과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책임심사제로 진행되었다. 심사 현장 사진10월 5일부터 19일간 전국에서 총 555점이 접수되었고, 대학부와 일반부 209명, 기로부 76명, 유치부와 초등부 214명, 중등부 43명, 고등부 13명으로, 부문 별로는 한글 242점, 한문 247점, 사군자 63점, 전각 3점이 응모되었다. 올해는 지역, 거리상으로 예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초등부 개인, 단체의 참가율이 예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으며, 일반부, 기로부의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지역 참가율 또한 많아져 전국 서예인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제7회째를 맞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회로서 자리매김해 온 예천 용문면 초정서예연구원에서 주최하고, 예천군,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 예천교육지원청, 경북한국미술협회의 후원을 받아 실시해 온 단샘글씨겨루기는 우리의 전통미술 서예(書藝)를 계승하고 발전을 위한 미래 인재를 발굴, 전국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서예인들의 창작을 후원하고 더 큰 도약의 계기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공정한 심사와 운영으로 전국 서예의 메카로서 매년 거듭나고 있다. 학생부 수상작 게시 사진단샘글씨겨루기는 각 부문별 1인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하여 책임심사제로 운영해오고 있다. 한문 부문에 정태수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한글 부문에 최재연 (사)갈물한글서회 회장, 사군자 부문에 김영삼 전 한국미술협회 문인화 분과위원장)이 입상자를 가려내었다. 또한, 응모작의 오법, 오탈자 검증을 위한 감수위원 3명(단샘글씨겨루기 운영위원 한중섭, 김학윤, 윤승희)과 예천여고, 대창고등학교 학생 8명이 보조 요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5시경 발표된 결과를 초정서예연구원 1층 전시홀에 게시하였다. 일반부 수상작 게시 사진기로부 수상작 게시 사진대상에는 일반부 이종암씨(한문, 서울시 중랑구), 학생부 최지현양(한글, 경남 함양제일고 1학년)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에 일반부 원혜경씨(사군자, 경북 경주시), 학생부 단기연(한문, 대구시 경북여고 1학년), 우수상에는 일반부 이윤숙(한글, 경남 창원시), 학생부 박준영(사군자, 경기도 화성시 한일고등학교 2학년), 박채원(한글, 경남 함양여중 2학년), 문찬우(한문, 제주시 제주중문중 2학년), 김솔비(한문, 경남 함양여중 2학년), 기로부 만수상에는 김세훈씨(한문, 충북 충주시), 권오준(한글, 경북 영주시)가, 기로부 청하상에는 이강천(한문, 충북 충주시), 권대수(한문, 서울시 구로구), 장려상에는 일반부 이배일(한문, 경북 안동시), 손현주(한글, 경기도 안양시), 박광모(한문, 경북 예천군), 왕미숙(한글, 경기도 남양주시), 학생부 장려상은 정우주(한글, 경남 진주금호초 5학년), 이우진(한글, 대구시 효성초 5학년), 서민재(한문, 문경시 상산초등학교 6학년), 김우빈(한문, 경남 함양초 5학년), 조지혜(한글, 대구시 소선여중 3학년), 서지인(사군자, 전주시 오송중 1학년) 학생이, 특별상에는 김아롬씨(사군자, 경기도 광명시)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 및 감수위원전체 입상작 명단 발표는 오는 28일 단샘글씨겨루기 홈페이지 (http://dansaem.org/)에 게시되어 확인할 수 있으며, 심사장면 동영상은 유튜브채널,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대회결과에 따른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 개막식은 11월 21일(토) 14:00에 초정서예연구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입상작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12월 5일 (토) 까지 초정서예연구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0. 11. 05자료 제공 : 단샘글씨겨루기 운영사무국(초정서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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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청년작가 선발작가 발표
지난 2020년 9월 (사)한국미술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6회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청년작가 선발전’을 개최하였다. 대한민국 국적의 만 40세 이하의 청년작가에게 출품자격이 주어졌으며, 1차 포트폴리오 심사, 2차 현장휘호를 통해 10명 이내의 청년작가를 선발했다. 현장 사진지난 2020년 10월 9일(금)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시행된 2차 현장휘호를 통해 ‘제6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 청년작가 선발전’에 선정된 청년 작가는 한문 분야에 동재 조민, 우경 홍순형, 우헌 조용연, 한글 분야에 솔터 김남훈, 송산 최정근, 문인화에 남송 정준식으로 총 6명이다. 지난 2015년 제1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서예의 발전과 청년작가 양성을 위하여 선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선발전 심사위원에는 한문에 최돈상, 한글에 최재연, 문인화에 박남정이 참여하였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아래의 특전이 주어진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 2회를 한 것과 같이 2점을 부여함.· 전시명칭 : 제6회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청년작가 선발전· 전시기간 : 2020년 12월 31일 ~ 2021년 1월 6일·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시방법 : 국전지 이내 세로 작품으로 6점 이내· 도록제작 : 개인 당 총 6페이지 이내 (작가당 5권 증정)· 전시비용 : 무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도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멈추지 않는 (사)한국미술협회와 멈추지 않는 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년 작가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2020. 10. 23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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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경상남도서예대전 입상자 발표
(사)한국서예협회 경상남도지회는 9월 23일 심사, 27일 휘호를 거쳐 제32회 경상남도서예대전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경상남도가 후원하고 (사)한국서예협회 경상남도지회에서 주최한 금년경남서예대전은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에 한글,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문인화, 전각, 서각 등 8개 부문에서 코로나19와 장마, 태풍등으로 인해 서예인들의 활동이 많이 위축된 상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총 882점이라는 많은 작품이 출품되어 경남 서예인들의 서예에 대한 열정을 실감케 하였다.현장 심사 사진 출품된 작품들은 지난 23일 창원 삼진미술관에서 공개심사와 27일 하동에서 코로나19 대한 사정상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는 관계로 특선자 휘호는 취소하고 대상 우수상 후보자만 휘호를 거쳐 대상 1명, 우수 6명, 특선 82명, 입선 385명 등 모두 47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대상에는 문인화 박민숙(진주시 새평거로)씨의 목단, 우수상에는 한글 박희진(거제시 제산로)씨의 무명씨시조, 전서 하인순(하동군 금남면)씨의 유항, 예서 한희숙(밀양시 삼량진)씨의 서호, 해서 여점수(함안군 가야읍)씨의 경주증태천상인, 행초서 이필부(함안군 가야읍)씨의 천금지석산위침, 서각 윤현주(진주시 하대로)씨의 주희-춘일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 박민숙 作우수상 박희진 作우수상 하인순 作우수상 한희숙 作우수상 여점수 作우수상 이필부 作우수상 윤현주 作정대병 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출품작가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렇게 서예라는 전통예술을 통하여 우리의 정신적 예술문화가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이다.” 고 말씀하시면서 “갈수록 고령화되어가고 증가하는 은퇴세대들에게 서예는 중단 없는 자기성장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서예인구의 지속적인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14일(토) 오후 4시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입상작 전시는 11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6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 2전시실에서 전시된다.<심사위원>운영위원운영위원장 완석 정대병: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장 운영위원 서동 정일석: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 상임부지회장운영위원 일란 이영희:한국서예협회 창원지부장운영위원 미담 빈정심:한국서예협회 진주지부장운영위원 송은 박추하: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장 심사위원심사위원장 국정 박원제:한국서예협회 경상남도전지회장심사위원 한글 해범 진영세:한국서예협회 감사심사위원 한글 상락화 정한민:한국서예협회 거제지부장심사위원 한글 동강 문건필: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전서, 현대서예 국정 박원제:한국서예협회 경상남도전지회장심사위원 전서, 현대서예 벽산 제진수: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예서 벽전 이호찬: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예서 금정 이춘실: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해서 정호 최영기: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해서 죽산 정현경: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행초서 학서 박금숙:한국서예총 경남회장심사위원 행초서 청담 이정경: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행초서 여란 최임숙: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문인화 벽천 하영상: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문인화 초담 전영애: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문인화 다연 강경선: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서각 우송 조범제: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서각 청송 최해열: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사무국사무국장:현봉 강석곤 사무차장:석정 고옥희2020.10.06글씨21
[Interview]
원로에게 길을 묻다
근원 김양동21세기 서예문화 생태계를 말하다 김찬호(미술평론가,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20세기를 넘어 21세기 초반을 달리고 있다. 2020년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전지구적 위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인 팬더믹(pandemic) 현상은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패러다임적 전환이 필요하다. 글씨 21에서 기획한 담론 21세기 지금의 시대는 서예문화 생태는 살아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논의했다. 담론의 중심은 한국 서예 원형을 통한 정체성(identity) 찾기다.燕巖 선생 文論, 210x70cm, 1985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天風海月, 48x38cm, 1995년반야바라밀다심경, 106x60cm, 2002년학의 꿈, 37x42cm, 2012년역사 속에서 기호와 상징은 수천 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우리 사이를 이어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원시미술의 기호와 상징에 대한 탐구는 오늘날 서예문화 발전에 많은 영감이나 내용을 채워줄 수 있다. 특히 김양동 교수님이 쓴 한국 문화의 원형을 탐색한『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양동 교수는 “서예의 출발이 획이다. 중국도 앙소문화의 도편(陶片)을 중국 한자의 시발로 보고 있고, 그 자체를 서예의 시초로 보고 있다. 그것을 보고, 한국의 서예의 기원도 광개토대왕비, 청동기 시기의 암각화 등 신석기문화에서 서예의 기원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점에서 출발했고, 빗살무늬토기에 주목한 이유다.”라고 했다. 우리 선사 문화를 통해 문자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김양동 교수는 ‘빗살’에서 ‘빛살’로의 해석의 전환을 해 놓았다. 교수님의 연구는 고고학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징검다리다. 그 하나의 징검다리가 누구나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고대문화가 오랜 삶의 누적에서 형성된 사유의 축적이라면 그 안에는 반드시 어떤 원리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다. 한 고대문화의 기원, 발생, 형성, 전개가 중요한 열쇠다. 자물쇠가 있어야 열쇠가 있고, 열쇠는 자물쇠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을 했을 때 의미가 있다. 서예의 뿌리를 찾아가는 작업, 이는 서예에 대한 지평을 확장 시키는 작업이고 그런 점에서 서예 생태계에서 뿌리를 찾아가는 작업은 중요하다.光前啓後, 70x210cm, 2016년, 계명대학교 소장한국미의 원형, 115x152cm, 2005년筆歌墨舞, 208x144cm, 2004년八分小篆歌, 184x270cm, 2004년지금의 한국서예 모던(modern) 한가? 21세기 예술은 근대를 넘어, 탈근대로, 동시대 미술로 변화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서예는 여전히 근대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비평과 담론의 부재다. 서예의 근대성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작품은 상식에서 벗어나는 순간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이처럼 친숙한 대상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서예 근대성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다. 김양동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에 書’에서 한국 근현대서예를 조명하는 글을 발표했다. 한국의 서예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서예의 근대성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미래의 서예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그는 서예에서 중요한 것은 개념이다. 개념이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예술에서의 창작은 전통을 해체하면서도 원형을 추구하는 것이며, 원형을 추구하면서도 현재성을 담아내려는 노력이다. 원형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전통을 복원하자는 뜻이 아니다. 그 원형의 정신과 문자적 소재들이 지금 그리고 여기, 현대와 탈현대의 혼돈한 교차점에서 야기하고 있는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서예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가는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자는데 있다. 이번 담론이 서예의 원형에 대한 탐색을 통해 서예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정체성을 찾아 미래로 나아가는 또 다른 모색의 시간이었으면 한다.고대 신(神)의 이야기, 186x95cm, 2008년象村 申欽 詩 雜興, 48x75cm, 2008년예양동교(汭陽東橋), 43.7x45cm, 2005년, 野松미술관 소장한민족문화의 시원-태양과 신조, 149x210cm, 2008년쓰는 것이 그리는 것이고, 그리는 것이 곧 쓰는 것이다. 쓴다, 그린다는 것은 하나의 퍼포먼스(performance)다. 이응노(李應魯), 남관(南寬), 오관중(吳冠中), 모네, 호안 미로, 잭슨 폴록도 다 쓰고 그린다. 쓴다, 그린다는 말보다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서예는 쓴다고 생각 한데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본다. 타성화된 현실, 화석화된 전통에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Interview]
[글씨21 담론] 김백녕과 김건표의 서예 이야기
[글씨21 담론] 김백녕과 김건표의 서예 이야기글씨21에서 기획한 2020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김백녕展을 시작으로 한달동안 진행되었다. 김백녕전은 2020. 5. 5(화) ~ 5. 11(월)까지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개최되었으며 그의 첫 개인전이다. 전시장 전경김백녕 작가는 이번 전시의 테마를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1. 한국의 글씨를 찾아서, 한국글씨의 조형적 다양성을 재현한 2. 글꼴 연구, 마지막으로 한국글씨의 미감을 담은 3. 서예포스터 양식 개발이다. 작가는 ‘한국의 서예, 한국의 글씨의 특징이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연구 끝에 현판에서 답을 찾았다. 현판의 서체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3~5자로 건물의 기능을 압축적으로 대변해야하므로 굵고 강건하며, 분명하고 큰 글씨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와 같은 외형적 특징에 머물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절제된 중용의 미를 발견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또한, 겸손의 예를 갖추어 작가의 성명이나 직분을 밝히지 않은 채 현판을 제작한 경우도 있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현판 글씨에는 담박한 정감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기획의도를 인지하고 작품을 마주한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깊이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좌 김백녕 작가 / 우 김건표 작가2020. 9. 8글씨21 편집실
[Review]
화화사유(畵話思惟)
전시장 전경이우환, 엄태정, 차우희, 김종원, 조기주, 김병태 6명의 작가가 준비한 ‘화화사유(畵話思惟)’가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화화사유는 예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전시로, 그림-대화-사유의 공간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4.6m의 높은 천장 아래 자연광이 쏟아지는 공간에서 작가의 창조정신과 대작이 주는 울림을 느끼며 사유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장 전경이번 전시회는 상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순수예술정신이 무엇인지를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예술은 단지 표면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사유할 수 있는 매개가 되며, 상상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위대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김병태 · 달밤 · 190x280cm김종원 · 신화Ⅰ · 210x150cm / 신화Ⅱ · 210x150cm화화사유는 한국의 정신이 담긴 대작들을 유럽에 시리즈로 소개하는 첫 전시로 기획되었으며, 시리즈는 원로작가, 중진작가, 청년작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원로작가 여섯 명이 참가해 노련미와 원숙함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전시회장을 수놓았다. 이우환은 일본의 획기적 미술운동 모노화의 창시자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바람시리즈의 모태가 되는 1896년 종이작업이다. 몰아치는 획의 기운이 비움과 채움 사이에 존재하며, 획의 시작과 여백의 생성이 시간과 공간 속에 머물렀다 사라진다. 차우희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독일 베를린과 서울에서 활동하며, ‘아트바젤’과 같은 국제 미술시장에 알려져 있다. 동양과 서양의 예술을 넘나들며 다다이즘적 표현으로 다양한 경험을 작업에 녹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흑백의 대조와 꼴라주로 작가의 내면을 대변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종원은 2018년 베를린 전시에서 캘리그라피 미학을 현대 회화적인 정신으로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 후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전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성한 문자의 근원을 현대적인 해석으로 나타내 서예와 회화를 통합한 예술을 표현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기호와 상징, 그리고 문자를 사용하여 ‘서화동체’의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조기주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미국 Pratt Institute를 졸업한 후 단국대학교에서 교수(1984~2020)로 재직하였다. 작품을 통해 우주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며, 생명의 흔적이 드러내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점, 선, 원 등 조형의 요소를 조합하여 우주와 생명의 창조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김병태는 1993년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인간의 내면, 자연의 본질 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자연의 근원을 찾는 사유의 결과로서 카메라의 조리개만을 사용해 밤하늘을 촬영한 것이며, ‘텅 빈 충만’의 미학을 담아냈다. 어떠한 형상 없이 오직 빛과 색만으로 표현되어 간결하고 깊은 울림을 준다. 이우환 · Untitled · 168x184.4cm차우희 · 동쪽에서 온 소포는... · 230x294cm‘화화사유’는 순수예술정신의 정수가 담긴 전시이며, 예술가의 작품이 단순한 장식품으로 취급되는 현 시대에 예술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2020. 09. 24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화화사유(畵話思惟)전시 일정 : 2020. 9. 16(수) ~ 9. 28(월)전시 장소 :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서울 종로 인사동11길 6)참여 작가이우환, 엄태정, 차우희, 김종원, 조기주, 김병태주최·주관 : 토포하우스(www.topohaus.com)전시기획 : B/S 쿤스트라움(WWW.bs-kunstraum.com)
[Review]
송기원 첫번째 개인전, BAMBOO
원광대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한 송기원의 첫 번째 개인전 BAMBOO가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가고시포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BAMBOO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나무를 주제로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Bamboo 02 · 46x37cmBamboo 15 · 90x52cm작가 송기원은 “이번 전시는 기존의 형식에서 좀 더 회화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비움’이라는 형식에 역행하는 ‘채움’의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다. 또한, “여백은 배경이라는 회화적인 용어에 더 적합하게 변화했다. 대나무는 군자로서의 역할의 무게를 덜고 자연의 일원으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송기원은 이러한 작업을 한 결과 대나무는 숲의 형식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이 숲은 주변과 상호작용하는 사유의 공간이 되었으며, 때론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좀 더 편한 친구로 다가오게 되었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Bamboo 03 · 62x92cmBamboo 04 · 33x45cm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채움과 여백의 균형에 따른 적정선 유지, 문인화와 회화의 절충이 관건이었다. 송기원은 지금도 비움과 채움을 저울질하며 내면의 적합한 표현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작가가 설명했듯 작품에서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대나무’라는 작품의 공통된 소재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작품마다 색상과, 구도, 표현을 달리하여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뽐냈다. Bamboo 05 · 87x57cm일반적으로 대나무의 위로 곧게 쭉 뻗은 자태는 지조와 절개가 있는 선비를 연상시키고, 단단한 줄기와 흐드러진 녹색 잎들은 고고한 느낌을 자아낸다. 송기원은 이러한 대나무의 특성을 활용해 대나무 본연의 외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관람객을 평안의 세계로 이끌었다. Bamboo 06 · 86x60cm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곧게 뻗은 대나무가 아닌 꺾이고 휘어진 대나무를 표현해 본질의 변형에 다가설 수 있도록 했고,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사실적인 대나무의 묘사로 전시회장을 신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생소한 구도를 제시하여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작품에는 송기원의 예술성이 그대로 묻어나 관람객을 감탄케 했다. Bamboo 10 · 93x59cmBamboo 16 · 63x91cm이번 전시회는 대나무를 소재로 비움과 채움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이었고, 관람객들은 작가의 철학이 담긴 색다른 시도에서 예술적인 즐거움을 얻었으며, 대나무와 예술의 결합이 주는 편안하면서도 오묘한 세계로 인도하는 듯 하다.2020. 09. 25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송기원 첫 번째 개인전, BAMBOO전시 일정 : 2020. 9. 15(화) ~ 9. 27(일)전시 장소 : 가고시포 갤러리(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16)
[Review]
筆墨之間 - 한글 담은 서화전
붓보다 먼저인 마음 _ 그 마음을 닮은 글씨와 그림 전시장 전경옛 동아시아에서는 글씨와 그림으로 사람됨됨이를 평가하곤 했다. 그림과 글에 인격이 드러난다고 본 것이다. 가볍게 생각하면 목소리(言)나 걸음걸이(行)처럼 눈에 금방 보이는 일이기도 하고 잘 숨겨도 결국 주머니 속에 넣어둔 송곳처럼 드러나고마는 성격의 표현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사실 서예(書藝)와 회화(繪畵)는 보다 깊은 고도의 철학적 의미를 갖고 있다. 김선두 · 느린풍경-약산길 · 140x60cm오민준 · 첫 출발 · 138x60cm박순철 · 점점 아이가 되어가는 아버지 · 97x67cm한나라때 양웅이란 사람이 ‘글씨는 마음을 그린 것이다(心畵)’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마음의 그림인 글씨란 무엇인가. 글씨는 형태를 가진 조형이며, 글씨를 쓴다는 행위는 창작자의 의도와 기교가 포함된 행위를 말한다. 이때, 붓을 휘둘러 모양만을 만들어 내는 기교가 아닌, 창작자의 뜻이 세워진 마음 아래 붓이라는 도구를 들어 마음속에서 이미 완성된 대나무를 그려 내는 일, 바로 그것이 왕희지가 말한 “뜻이 붓보다 먼저 있어야 하고 글자는 마음 뒤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글씨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마음으로 구상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의재필선(意在筆先)이다. 박방영 · 들길에서 · 140x60cm유미선 · 기억-마당 · 143x64cm박종갑 · 코로나 장막-인류의 길 · 140x60cm뜻을 먼저 세우고 마음속의 대나무를 완성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참다운 대나무를 그리는 일을 마디와 마디를 나누고 잎에 잎을 겹쳐 모양을 닮게 그리는 형사(형사)가 아니다. 모양의 대나무가 아닌 마음속 대나무를 깨닫기 위해선 마음을 다시 살펴야 한다. 득실을 따지거나 이름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고요하고 온전한 순수한 자연같은 마음을 먼저 얻어야 그 마음 속 대나무를 완성할 수 있다. 그 과정은 결코 치열하고, 소란하고, 허둥거리며 획득되지 않는다. 고요하고 차갑고, 외로운 절제와 수양의 행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그렇게 얻어진 진짜 마음은 아마도 자유로울 것이며, 스스로(自) 그러한(然) 자연일 것이다. 김병기 · 배추밭에서는 인삼도 잡초다 · 140x60cm윤대라 · 죽은 엄마의 옷을 입고 외다리 꼬꼬와 만경강을 걷는 여자 · 137x60cm조환 · 묵희 · 140x70cm이렇게 획득된 자유로운 마음을 획에 담아내야 한다고 믿는 마음은 그림과 글씨가 공통적으로 추구한 모습이었다. 모필을 운용하고, 호흡으로 농담을 조절하는 동안 창작자의 맥박은 저절로 끊어지고 이어지며 화폭에 드러난다. 그 모습을 그림과 글씨에서 보고자 하며, 보인다고 믿었기에 서여기인(書如其人), 화여기인(畵如其人)이라 말하며 그 사람과 같은 글씨와 그림이라 불렀다. 여태명 · 저 달, 앞 산 · 138x60cm정고암 · 사랑 · 93x63cm동아시아의 글씨와 그림은 다르지 않았다. 오늘 <筆墨之間-한글담은 서화전>에서 만난 작품들은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 동아시아 필묵의 아름답고 숭고한 가치에 대해 예술가들이 친절하게 알려주는 아름다운 소개다. 게다가 모두 ‘자기 다운’ 모습의 글씨와 그림으로 조형적 차원의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과 예술정신까지 보여주니 더욱 의미있고 보다 가치있다. 2020. 09. 24미술과 담론 편집위원 김최은영유튜브 전시 소개 영상 링크 (https://youtu.be/yMoW02p2Td8) <전시 정보>筆墨之間 - 한글 담은 서화전∥전시1∥전시 일정 : 2020년 7월 8일(수) - 8월 8일(토)전시 장소 : 주홍콩한국문화원 7층∥전시2∥전시 일정 : 2020년 9월 12일(토) - 10월 4일(일)전시 장소 : 복합문화지구누에(완주문화재단)참여 작가 :김병기, 김상철, 김선두, 김선형, 김성희, 김 억,나형민, 박방영, 박순철, 박원규, 박종갑, 백범영,서은애, 여태명, 오민준, 유미선, 윤대라, 윤점용,윤종득, 이길우, 이동환, 이상현, 이선우, 이지선,이철량, 이호억, 정고암, 조순호, 조 환, 채희원 주최·주관 : 주홍콩한국문화원, 경희대학교현대미술연구소, 복합문화지구 누에후원 :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 완주문화재단 / 전주한지산업지원센타기획진행총괄 : art communication 완산가
[News]
제29회 경기도 서예대전 심사결과 발표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경기도지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9회 경기도서예대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제29회 경기도 서예대전은 전서·예서·해서·행초서·한글·문인화 7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2020년 7월 말에 작품접수가 이루어졌다.심사 현장 사진우수상에 백승복 씨(전서), 이미경 씨(행초서), 이진숙 씨(한글), 홍석자 씨(문인화)가 수상하였고 특선에는 한글 3명, 전서 10명, 예서 11명, 해서 4명, 행초서 11명, 문인화 6명, 총 45명이 수상하였다.우수상 백승복우수상 이미경우수상 이진숙우수상 홍석자시상식은 9월 5일(토) 오후 2시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렸고, 수상작 전시는 9월 3일(목)부터 9월 8일(화)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정윤주)는 지역 서예문화 발전의 주역이 될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의 등용문인 경기도 서예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2020. 09. 17글씨21 편집실제29회 경기도 서예대전 입상자 명단■ 우수상백승복(전서)이미경(행초서)이진숙(한글)홍석자(문인화)■ 특 선* 한글:김수진, 이문석, 조유순* 전서:김문진, 김희순, 배계현, 오미숙 ,이도재, 이명미, 임순녀, 정성자, 채석기, 황혜선* 예서:김정배, 김필숙, 송시화, 신금란, 오미숙,윤복식, 이경희, 이명우, 이미옥, 정상훈, 최인철* 해서: 김응경, 문춘태, 박병철, 박영애* 행초서:강병훈, 권태윤, 김귀영, 김옥순, 김정수,박순천, 윤태동, 이유생, 정기주, 조신자, 최옥자* 문인화:김현주, 신형숙, 윤영근, 이근병, 최옥, 최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