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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전 심사결과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이사장 박혁남)에서 주최한제2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전통서예를 기반으로 캘리그라피 장르의 신진작가 발굴과 순수예술 정착을 위해 교육, 학술발표, 전시 등을 지속하고 있는 단체로 전국 20개 지회. 지부를 기반으로 부단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사 현장 사진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공모전인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열악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작년에 비해 출품수가 증가한 771점이 출품되어 610점이 입상 되었다. 이번 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캘리그라피부문 최행자씨가 차지하였고 우수상은 이은주, 박은영, 김정석, 채종현씨, 전통부문 우수상은 이정림(한글), 박성호(한문), 최옥주(한문), 이명희(문인화), 배성필(서각), 김경준(서각)씨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캘리그라피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실력과 품격을 갖춘 국내작가에게 수여되는 2020년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상에는 청인 서거라씨가, 초대작가상에는 별하 오희숙씨가 선정되었다.대상 최행자 출품作우수상 이은주 출품作우수상 박은영 출품作우수상 김정석 출품作우수상 채종현 作우수상 이정림 作우수상 박성호 作우수상 최옥주 作우수상 이명희 作우수상 배성필 作우수상 김경준 作 입상작 610점은 초대작가전과 kcca 2020 캘리그라피소품컬렉션전 작품과 함께 10월24일(토)부터10월29일(목)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개막식 및 시상식은 10월24일(토) 오후 3시 예정이다. 제2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전대회장 박혁남운영위원장 강해운운영위원 오희숙, 김도임, 이순연, 이명선, 유임경캘리그라피부문 심사위원장 서거라심사위원 박태평, 안홍표, 장영희, 박민자, 김복자전통부문 심사위원장 박영동심사위원 변효숙, 이병도(한글), 박영동, 윤금심(한문), 이옥수, 최송산(문인화), 최경옥, 신창도(서각)2020. 9. 16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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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온라인 영상 전시 및 <조명섭의 선한 영향력> 출판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나루에서 활동중인 손인식 선생의 <명천의 선한 영향력>이 조명섭 가수를 주제로 온라인 영상 전시를 연다. 영상 전시 기간은 2020년 8월 ~ 9월 이며 유튜브 산나루TV (youtube.com/c/산나루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의 주제인 조명섭 가수는 각종 미디어를 조금만 들춰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그의 대중적 인지도에 관해 전문가나 대중의 평가는 첫째가 그의 명품 보이스를 통해 드러나는 노래이며, 둘째, 그의 인성과 어록 등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의 모은 작품 내용은 그의 노래와 어록, 이미지에서 드러나는 느낌이다. 한 사람의 가수를 주제로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를 전개한 사실은 한국 서단에 없었던 사실이며, 더불어 팬들이 쓴 글을 모아 작품과 함께 편집하여 책을 출간하는 것 또한 전무할 것이다. 선한 영향력을 무한 발산하는 한 사람의 가수가 미치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작품과 글로 드러내는 것이 이 이벤트의 가치다. 이 영상 전시의 특징은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시대 문화 전개 형태의 한 전형으로서 기존 오프라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인전 형식의 등장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온라인 URL 하나로 폭넓게 공유할 수 있으며 무한 다시 보기가 가능하기에 훌륭한 작품 감상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조명섭 가수 주제 팬들의 글 모음 『명천의 선한 영향력』을 출간한다. 수록작품조명섭 가수 팬들의 글 42편과 신동혁 성악가(테너)의 비평, 이 이벤트 기획 진행자 서예가 인재 손인식의 작품과 글을 편집한 책으로 공저자는 다음과 같다. (존칭 생략, 거주지) 서문 신동혁(성악가. 테너), 황광자(원주), 김명애(평택), 김필복(하동), 이춘희(대구), 주세라(미국), 이주영(부산), 민경순(부천), 강철순(청주), 김영주(미국), 권봉영(부산), 강애란(미국), 이은흥(강릉), 이화숙(대전), 김득임(경남), 변창기(울산),이선민(경북), 최성자(의정부), 이종미(경기). 김종분(남양주), 김혜정(산본),이경화(서울), 안은정(경기 광주), 정인경(관악구), 이지수(서울), 이태숙(포항),용영수(강원), 정 주(미국), 정지인(김포), 김옥남(청송), 임옥순(부천),안정원(광명), 이춘홍(미국), 김희숙(은평구), 홍영희(홍제동) 박복희(미국),차순영(미국), 공예림(광양), 박연송(부산), 이춘영(안동), 이참빛(청주시)양하양(충주), 손인식(인도네시아)기사 내용과 관련한 문의처 이메일 : sonis419@hanmail.net카카오 ID injae4192020.8.31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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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심사결과 발표
사료의 역사적 중요성은 물론 예술적 가치가 높은 신라시대 금석자료인 국보 제 242호 울진봉평리신라비를 홍보하고, 서 예술을 통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하고자 열린 제18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의 수상자 결과가 발표되었다.제18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접수 받았으며, 접수 부문으로는 한글, 한문, 문인화가 있었다. 총 219명이 참가하여 348점의 작품이 출품 되었다. 대상 - 김호찬최우수 - 홍명숙대상에는 한문 부문 김호찬 출품자가 선정되었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문인화 부문 홍명숙 출품자, 우수상에 한글 부문 구경모 출품자, 한문 부문 김명숙, 유숙희, 장명석 출품자가 선정되었다. 우수 - 구경모, 김명숙우수 - 유숙희, 장명석제18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을 주최한 울진문화원은 전통의 영혼을 계승한 새로운 정체성으로 활력이 넘치는 문화고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고 있으며 매년 서예대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0. 8. 28글씨21 편집실<수상자 명단>대 상한문 김호찬최우수상문인화 홍명숙우 수 상한글 구경모, 한문 김명숙, 한문 유숙희, 한문 장명석삼 체 상문인화 김미숙, 한글 강나윤, 한글 이문석한문 고왕식, 한문 곽수영, 한문 권태종 특 선 : 43명 (문인화: 11, 한글: 8, 한문: 24)<문인화> 김명희, 김성자, 김윤현, 류병수, 서의규염선옥, 이강애, 조광래, 주옥숙, 최명희, 최영순<한 글> 권오준, 박상찬, 양현석, 윤태휘이수범, 조완희, 최성희, 최인규<한 문> 김치석, 김해진, 박영옥, 손병휴, 송성근, 안종우양찬호, 엄주락, 우동춘, 이안무, 이원난, 이종석이주탁, 이진창, 임춘학, 임해연, 장분희, 전옥순정미숙, 정택웅, 차리자, 한상봉, 홍보선, 황복자 입 선 : 153명 (문인화: 25, 한글: 14, 한문: 114)<문인화> 고옥기, 구자태, 김덕진, 김도은, 김동수, 김명옥김선화, 김영찬, 김응철, 박순덕, 박연란, 신영철, 신진태여환흥, 오희예, 이분순, 이수미, 이순희, 이영숙, 이현동이회순, 조동순, 지상근, 진이대, 최준용<한 글> 강규자, 강숙자, 김경태, 김기환, 김시철, 김중식,박종양, 백춘흠, 서정복, 윤인숙, 이동언, 정홍길, 조지영, 홍영숙<한 문> 강창수, 권도현, 권연희, 권영목, 권오진, 권차상, 권헌우,권형진, 금종성, 김근하, 김기홍, 김나은, 김남덕, 김대일, 김동현,김미희, 김상일, 김성범, 김성자, 김성하, 김세훈, 김수암, 김수일,김용국, 김용호, 김인규, 김임동, 김정희, 김진극, 김진옥, 김진원,김진하, 김진호, 김천호, 김철종, 김태환, 김태훈, 김학조, 김흥대,남경화, 남계동, 노말복, 노무신, 노성동, 노원현, 류한규, 박근서,박기조, 박도서, 박병규, 박찬욱, 박창환, 반진우, 배병렬, 배영숙,배재용, 서기용, 서현호, 성장원, 송동익, 송영우, 엄대출, 엄영진,오순옥, 오충상, 원정희, 유용원, 윤석윤, 윤재웅, 윤태동, 이덕성,이도연, 이동일, 이병천, 이병호, 이승진, 이외순, 이유찬, 이윤진,이응호, 이장우, 이정기, 이정호, 이진태, 이철수, 이한영, 이해명,이화식, 임병식, 임성욱, 임승필, 장기영, 장명훈, 장순이, 장 윤,장재성, 전원길, 전현수, 정미경, 정상협, 정용하, 정지수, 정희명,주기룡, 진태랑, 차태운, 천옥순, 하세정, 허진구, 홍순형, 황국성,황상락, 황윤신, 황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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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제1기 민화교육강사과정 졸업작품전
9월 2일(수)부터 8일(수)까지 일주일간 갤러리 H에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제1기 민화교육강사과정 졸업작품전이 열렸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 총장은 “오래된 것들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채 항상 새로운 것, 서구적인 것을 추구하던 우리의 현실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이번 졸업전을 축하했다. 전시장 전경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시대에 다양한 민화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본 졸업전이 지닌 의의는 매우 크다. 졸업생들은 그동안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각자의 작품을 자랑스레 내걸었다. 이번 졸업전에는 권선준의 ‘연화도’, 김영옥의 ‘한글사랑’, 김혜경의 ‘호작도’를 비롯해 졸업생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먹의 진한 향기가 관람객들을 반겼다. 작품은 전통적인 색채가 짙은 것부터 현대적인 해석과 표현이 가미된 것까지 매우 다양했다. 옛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은 물론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해 민화의 변화 및 다양화를 도모하고자 한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였다.민화에 빠질 수 없는 새, 호랑이, 나무, 꽃 등도 졸업생 각자의 화풍에 따라 아름답게 묘사되어 감탄을 자아냈다. 종이 위에 수 놓인 아름다운 그림에서 졸업생들의 그간의 노력과 민화에 대한 열정이 묻어났다. 권선준 · 연화도김영옥 · 한글사랑김혜경 · 호작도남정호 · 화조도박혜경 · 십장생이명선 · 봄이영희 · 화접도이정희 · 송학도 민화는 우리 생활 속의 자연과 풍습을 담담하게 나타낸 우리 조상의 모습이자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민화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그림이며, 오랜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제 민화 교육의 공간은 화실, 문화센터를 넘어 평생교육원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명실공히 평생교육의 하나로 그 중심축이 옮겨지며 사회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민화교육강사과정은 단순히 민화의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국 각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민화교육강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졸업전에 참여한 졸업생들은 ‘제1기 졸업생’이라는 특별한 타이틀도 달았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제1기 민화교육강사과정 졸업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하며, 우리나라에 민화를 널리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민화 교육을 실시하여 우리의 전통 그림인 민화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기를 바란다. 2020. 9. 14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제1기 졸업작품전 민화교육강사과정전시기간 : 2020. 9. 2(수) ~ 9. 8(화)전시장소 : 갤러리 H글씨21문의 : 02-213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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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
(사)한국서예협회에서 주최한 제7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이 지난 8월 26일(수)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개최되었다. 한국 서예계를 빛낼 대한민국청년서예가 5인이 선발되어 전통 작품부터 현대적 감각의 서예미를 뽐냈다. 이번 전시에 선발된 권용우, 김상년, 서예원, 이혜정, 장루비(이하 청년서예가) 5인은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는 전통서예부터 현대서예, 전각, 사군자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전경 새벽구름 권용우 · 옥원듕회연 · 70 x 200 새벽구름 권용우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제7회 우암휘호대회 은상, 전국대학생휘호대회 한글부문 최우수상 등 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작가다. 권용우 작가는 우리 글자 한글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한글 서예를 뽐냈다. 그의 혼신을 다한 붓글씨 작품들이 모든 사람에게 영구히 위로와 감명을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보였다. 일만 김상년 · 不如吾心竹 202022 · 25 x 17 일만 김상년 작가는 3번의 개인전과 한국서예의 미래 청춘의 농담展,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축제 청년작가展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각부터 문인화, 서예까지 작가 본인만의 능숙한 필력을 선보여 명실상부 서예계의 청년 작가로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알렸다.청우 서예원 · 臨 孫過庭書譜 · 140 x 206 청우 서예원 작가는 경북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석사를 졸업하고, 개인전 4회를 진행하며 현재 청림서예학원에 주재하여 꾸준히 서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내 작품은 나의 위기이고 실패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위기 앞에서 한걸음씩 나아가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전시장 전경정연 이혜정 · 皆竹樓之所助也 · 220 x 300 정연 이혜정 작가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 석사졸업 후 동대학원 박사를 수료하고, 현재 진천사군자 연구실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전시에서 ‘문학과 회화의 결합형식이 문인화의 특징이자 멋이라 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영자팔법을 접목한 전통 문인화 작품과, 잭슨폴록(Jackson Pollock)의 액션페인팅(action painting)을 접목한 현대 문인화 작품 등 그의 개성이 돋보이는 문인화를 선보였다. 담효 장루비 · 空 · 25x30 서예 자체가 인생이라는 담효 장루비 작가는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 제5기에 이어 제7기 전시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장루비 작가는 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교육 석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서예에 바탕한 대작 ‘유시민 항소이슈서’부터, 개성이 돋보이는 현대 서예 작품들을 선보였다. 서예 청년작가로서의 활동을 응원하며 더욱 많은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2020. 9. 2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제7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기간 : 2020. 8. 26(수) ~ 2020. 9. 1(화)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tel)02-7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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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성 초대전(徐萬誠 招待展)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만성 초대전’이 개최된다. 본 행사는 더아트21(글씨21)가 기획하고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주최한다. 서만성은 중국 노신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경기대학교 글로벌파인아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서만성 作본 전시는 현재 한국 문인화단이 사의화(寫意畵)에 치중되어 사생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사생(寫生)의 중요함을 알리고, 국내의 문인화단이 자성해 보길 바라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서만성 作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점의 문인화(화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인화는 전문 화가가 아닌 사대부층 사람들이 여흥으로 자신의 심중을 표현하고자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사대부의 그림은 중국 북송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서화, 서예, 인물화, 묵죽화 등 폭넓은 주제를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려졌다. 화조화는 꽃과 새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동아시아 전통회화에서 인물화, 산수화와 더불어 가장 많이 그려지는 그림이다. 동식물이 지닌 갖가지 아름다움이 그윽한 깊이감을 지닌 먹으로 표현되고, 화려한 색을 드러내는 꽃과 정겨운 모습으로 표현된 새들은 그림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국내에서는 문인의 여흥을 필묵으로 담아내는 사의(寫意)를 표방하는 그림이 주를 이룬다면 중국이나 일본내에서는 문인화란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국화(國畵)에서 분류하여 화조화(花鳥畵)라 말한다. 용어의 선택으로 인해 표방하는 바가 명확해 진다고 볼 수 있다. 서만성 作서만성(徐萬誠)의 작품에서는 근대 중국을 대표하는 화조화가 오창석(吳昌碩), 제백석(齊白石), 반천수(潘天壽)의 화풍(畵風)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특히 반천수(潘天壽)풍의 화려하고 섬세한 흐름이 돋보인다. 30대 초반의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구도와 배치, 붓의 흐름과 필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서만성 作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뛰어난 사생력(寫生力)을 엿볼 수 있다. 서만성은 글씨와 그림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화려함과 간결함이 공존하며 채움의 미학과 비움의 미학이 함께 살아숨쉰다. 자연스레 번지듯 공간을 옅게 채운 먹은 한 떨기 꽃과 한데 어우러져 독창적인 구도의 명화를 탄생시킨다. 곧게 뻗은 선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붓터치의 아름다운 조화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그림 속 참새 두 마리가 꽃을 향해 지저귀는 듯하다. 금방이라도 참새가 날갯짓을 하며 꽃 주위를 맴돌 것만 같다.서만성 作장엄함과 담대함이 느껴지면서도 섬세하다. 무심한 듯 정교한 화폭에서 힘찬 기개와 세련된 아름다움이 묻어나온다. 여백을 서예로 채워내 그림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동양적인 멋을 극대화한다. 놀랄 만큼 적절한 강약조절도 그림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고 관람객을 그림 속으로 끌어당기는 신비로운 힘을 발산한다.서만성 作문인화는 대개 먹을 이용하여 간략하게 그린 후 엷은 채색을 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전문화가가 아닌 문인들의 작품이라 아마추어적인 경향이 강하고 사물의 외형을 꼼꼼히 그리기보다는 마음 속 사상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한데, 서만성의 작품은 외형에 대한 묘사와 사의(寫意) 모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비록 양쪽 모두를 표방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자기만의 색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동양예술의 속성상 충분한 답습 과정에서 스스로 익어간다는 인서구로(人書俱老)의 정신에서 입각해 봤을 때 지극히 충실하다고 볼 수 있겠다. 서만성 作화폭을 가득 메운 동양적인 美와 옛스러움의 멋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에 고요한 평화가 찾아온다. 걸음걸음마다 마주하는 깊고 묵직한 먹의 놀림과 경쾌한 듯 고요한 자연의 향연은 관람객을 혼잡한 도시 속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한다. 15일부터 20일간 일백헌에 전시되는 서만성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보기를 바란다.2020. 9. 2기사작성 신혜영<전시 정보>서만성 초대전(徐萬誠 招待展)전시 기간 : 2020년 9월 15일(화) ~ 9월 20일(일)전시 장소 : 일백헌 갤러리 (서울 종로구 가회동 11가 1길)기획 : 더아트21(글씨21)주최 : 아트센터 일백헌전시 문의 : 02)2138-0104아트센터 일백헌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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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동방7기회원전(東方七期會員展)
붓으로 만난 서예전문교육자들의 소중한 인연 전시장 전경지난 6월 24일(수)부터 6월30일(화)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5층에서 <두 번째 동방칠기회원東方七期會員展>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 제7기 졸업생들 15명이 모여 두 번째로 모이는 전시였다. 참여 작가 13명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2015년 3월에 입학하여 2017년 2월에 졸업한 서예교육강사과정 7기 동문들로 구성 되어있다. 이들은 한문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 등 서예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수료한 인재들이다. 전시장 전경소은 고순자 · 淸風高節 · 35x103cm송원 조득임 · 讀書萬卷 · 30x138cm이번 전시에 참여했던 김순녀 작가는 “우리 졸업생들이 이렇게 동양 예술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주기적으로 만나 자신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 제7기 졸업생들은 15년 이상 서예계에 몸담은 사람들로 오로지 붓이라는 하나의 매개로 만나 2년 동안 같이 수학했던 벗들이 모여 펼치는 두 번째 전시다. 현재 이들 대부분 서예 · 문인화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 여러 다양한 예술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은산 김순녀 · 사랑이 찾아오면 · 90x60cm아현 권미옥 · 용비어천가 제2장 · 35x70cm이번 전시는 7기 회원들이 2년 동안 갈고 닦은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한문 오체(五體)는 물론 한글, 그리고 전각과 그림까지 다채로운 서(書) · 각(刻) · 화(畵)를 선보였으며 오래 서예를 연구한 작가들의 능숙하게 무르익은 필력이 돋보였다. 효천 이예형 · 오색빛 饗宴 · 70x135cm덕운 심용식 · 西山大師 詩 · 66x134cm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은 서예실기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재와 미래 서예계의 주역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서예개론, 서예사, 한문서예, 한글서예, 전각, 서예미학, 교육학통론 등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예 본래의 특성을 살려 미래를 향하는 전문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그들의 배움, 그 이후의 가르침들이 서예교육의 선도가 되길 바란다. 2020. 7. 16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두 번째 동방7기회원전(東方七期會員展)전시기간 : 2020. 6. 24(수) ~ 6. 30(화)전시장소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5층전시문의 : 010-3885-9972 참여 작가지송 김태숙 청암 김연길 소은 고순자 민재 이동윤 송원 조득임유당 정금숙 은산 김순녀 아현 권미옥 효천 이예형 백광 강세호아름 조정화 덕운 심용식 혜당 배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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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자 초정 권창륜 초대展
자연의 기상을 담다전시장 전경지난 6월 25일 백악미술관에서는 제7회 일중서예 시상식과 함께 제6회 대상 수상자 초정 권창륜의 초대전이 열렸다. 이번 대상은 석헌 임재우가 수상하였으며, 초정 권창륜이 수십 년간 작업한 작품 중 약 90점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초정은 현재 대한민국 서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그의 예술정신을 들여다보는 일은 서예를 이해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天開長樂 · 34x53cm · 2019年松竹一心 · 88x182cm · 1995年泛海 · 68x135cm · 2015年초정은 글씨의 근본을 강조하며 자연에서 답을 찾는다. 그는 “서법 예술이 우주의 순환법칙과 대자연의 형상을 떠나서는 개성을 표출하기가 지극히 어렵다.”고 하였으며, 실제로 국내의 명산을 다니면서 자연에 받은 감흥을 바로 작품으로 창작했다. 서예가 현상보다 본질을 이야기하는 예술이라는 측면에서 오늘날 사회가 서예를 이해하기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주의 순환법칙은 무엇이며, 자연의 형상을 어떻게 서예에 담아내야 하는지 말이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을 감상할 때 느껴지는 ‘대범하고 웅장한 필의가 바로 자연의 기운을 말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이라는 말 그대로 인위적이지 않으며, 때때로 마주하는 자연 앞에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자연의 기상이 작품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7년 작품 <팔봉장강(八峰長江)>이 380x70cm의 크기로 가장 컸지만, 크지 않은 작품에서도 작가가 품고 있는 에너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暗淡春 · 68.5x109cm · 1996年石竹圖 · 70x138cm · 2019年龍爭虎鬪 · 69x33cm · 2020年올해 창작한 작품으로는 <용쟁호투(龍爭虎鬪)>가 있다. 용과 범이 마주 보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상형문자로 표현했다. 평소 “산천 수목의 형세와 기운을 따온 것이 글씨다”라고 했던 작가의 말을 통해 유일한 신작에 상형문자를 택한 연유를 생각해본다. 자연의 기운을 담는 것은 물론, 자연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도 작가의 예술정신이자 작업과정임을 알 수 있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자연을 글씨에 담아내려 매진한 결과 작가의 글씨에는 정말로 자연의 기상이 느껴진다. 華國富貴春 · 21x30cm · 2014年李退溪先生 時 · 75x175cm · 2005年雲蒸霞尉 · 68.5x139cm · 1996年爲無爲 · 95x90cm · 2013年초정 권창륜 선생자연과 교감하면서 작가의 개성을 만들어 나가는 실천적 자세는 초정이라는 서예가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또한, 실기와 이론을 넘나들며 예술계와 학계 등 여러 방면으로 한국의 서예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고, 초정 서예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많은 후학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020. 7. 9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제6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자 초대전│초정 권창륜展기간 : 2020. 6. 25(목) ~ 7. 1(수)장소 : 백악미술관글씨21 문의 : 02-213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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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준 개인전 <타고난 향기(天香)를 듣다>
동양철학 · 선비정신 · 현대회화의 접목,새로운 현대문인화의 탄생 전시장 전경시서화인(詩書畵印) 문인화가로 활동 중인 하영준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6월 10일(수)부터 23일(화)까지 2주간 인사동 갤러리H에서 열렸다. <‘타고난 향기(天香)’를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현대 회화의 조형성을 한국의 선비정신과 접목시켜 한국 현대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016년 사공도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을 주제로 열렸던 전시가 학자로서 예술철학을 작품에 담아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펼쳐 냈다.가시장미-3 · 44x132cm전시 제목이자 주제인 ‘타고난 향기(天氣)를 듣다’의 향기는, 동양회화가 추구하는 형식을 초월한 운치(韻致)를 표현한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동양예술을 감상할 때는 그 안에 은은한 향기가 떠도는 것과 같은 오묘한 운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문인화의 ‘향기’는 꽃의 향기가 아니라 작가 마음의 향기라고 할 수 있다. 향기는 그릴 수 없는 것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향기를 작품에 표현할 수 있어야만 운치를 얻을 수 있고, 그 작품 역시 감상자에게 향기와 여운(餘韻)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나의 작품에 드러나는 향기는 나의 영혼의 울림이라 하겠다.’라고 밝혔다. 福-1 · 157x128cm그럼 하영준 작가만의 타고난 향기란 무엇일까? 그의 타고난 향기는 첫번째로 ‘한(恨)’을 들었다. ‘돌이키지 못할 슬픔을 돌돌 말아 놓은 채 마냥 어루만지는 것’이라며 그것을 ‘처절한 그리움’이라고 한다. 그 두 번째로 ‘적막하여 어찌할 수 없음’을 들었다. 이것은 개인의 슬픔이 우주자연의 섭리와 연결되어 있는 경계라고 말한다. 인간의 유한한 생명, 달이 차고 기우는 그 끝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영원성을 빗대어 울적해 하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의 감정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하늘소리-1 · 40x32.5cm이처럼 매력적인 작품세계를 가진 그는 동양철학, 한국의 선비정신, 현대회화의 조형성을 접목시켜 그것들이 한국 현대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한다. 본인만의 견고한 철학, 그 오랜시간의 연구, 그리고 하영준 만의 ‘향기’를 불어넣은 작품은 어떨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절한 그리움’과 ‘적막하여 어찌할 수 없는’ 본인만의 향기를 작품에 표현했다. 그 향기를 담담히 드러냄으로써 감상자들 개개인이 타고난 자신의 향기를 들을 수 있기를 작가는 희망했다. 매화인상-1 · 187x140cm다소 어두운 ‘처절한 그리움’과 ‘적막하여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을 화면을 가득 채운 무거운 필선으로 대신한다(<매화오복>, <매화인상-1> 등). 또한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미지만 위험한 가시도 장미의 타고난 숙명적 운명이라는 점에서 인간 모두에게 주어진 어두운 감정을 받아들이게 된다(<장미와 가시> <가시장미>). 타고난 향기에 대한 사유가 조형의 언어로 표현된다. 나의 향기는 무엇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하늘소리-2 · 75x187cm바람소리-3 · 41.5x31.5cm<섬진강 매화꽃>에서는 서예적 필선과 함께 철저히 회화적 요소로 완성된 매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갈필과 대조되는 물을 머금은 나뭇가지의 조화가 특징이다. 또한 매화에서 느낀 인상을 간결하고 단순하게 표현했다. 대상을 재현하지 않고 작가가 느낀 감정에 더 집중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작품 경향은 <난향사시>와 <난초 인상> 시리즈에서도 나타난다. 이외에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감싸고 있는 바람 소리, 하늘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전시장 전경하영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전공 박사를 졸업했다. 1995년 동아미술제 문인화부분에서 대상 및 1996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전 12회와 단체전 및 초대전 300여회를 열었으며 2010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회화예술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 블로그 : “시로써 그림을 탐하다” (https://blog.naver.com/hhj0215) 2020. 7. 8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하영준 개인전‘타고난 향기(天香)’를 듣다장소 : 갤러리H(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0)갤러리H 문의전화 : 02)735-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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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명도암 초대 양상철 개인전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
꽃게와 오리제주의 문화예술 공간인 아트인 명도암에서 지난 6월 13일(토)~6월 26일(금)까지 <초대 양상철전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을 개최했다. 전시장 전경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에 한천 양상철 작가는 미소 짓게 하는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을 마련하였다. 사람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중이지만 글과 그림이라도 거리를 좁혀보자 하는 마음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게와 오리를 중심으로 전시를 감상하려고 한다. 전시장 전경새벽 닭 · 24x46cm할 수 있다 · 30x50cm<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 작품에는 고난 앞에 닥친 꽃게들이 등장한다. 옆으로만 걷는 꽃게라 잘 이겨낼까 걱정이 들지만 그래도 꽃게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가족Ⅱ>). 연밭에서도 잘 놀다가(<연밭에서 놀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여보 같이 가>자며 서둘러 자리를 옮긴다. 제목의 작은 변주는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꽃게’라는 대상에 집중했다면 꽃게는 그림 소재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꽃게를 의인화하는 순간 꽃게는 내가 된다. 꽃게의 상황과 감정이 나에게 이입되어 내가 마치 그곳에 있는 듯 착각이 든다. 의인화된 꽃게는 눈앞의 모래 파도를 이겨내는 전개를 관람자와 공유하며 입체적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꽃게 시점으로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우리도 국가적 재난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힘을 얻게 된다. 가을 냇가 · 30x50cm성산출일(城山出日) · 24x46cm이번 전시에서 오리는 꽃게만큼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오리를 보고 느낀 인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오리의 전체적인 형상과 부리 등 특징적인 면을 잡아내어 단순하게 표현하였다(<가족Ⅰ>, <가을 냇가>, <거리두기>). 하나의 색채와 거친 필획으로 오리를 완성한다. 상을 온전히 이해한 후 단번에 그려내는 과정은 작가의 감각에 집중하게 되고,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는 바위 아래로 시원하게 뻗는 폭포를 표현한 <정방하폭>에도 잘 나타난다. 이외에도 제주의 자연경관을 담은 <성산출일>, <영실기암>이 있다. 녹담만설(鹿潭晩雪) · 24x46cm전시장 전경이번 전시는 의인화한 꽃게와 작가의 주관적 감각이 돋보이는 오리를 통해 살펴보았다. 한천 양상철 작가는 한 해에도 몇 번씩 새로운 기획으로 전시를 열면서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2020. 7. 4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아트인명도암 초대 │한천 양상철 글‧그림 거리 좁히기展기간 : 2020. 6. 13(토) ~ 6. 26(금)장소 : 제주 아트인 명도암(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209)전시문의 : 064-727-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