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서 주최, 주관하는 신사임당행사 예능대회에서 인연을 모아 만든 2009클럽(이하 09클럽)회원들이 기해년 10주년을 맞이하여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이 지난 20일(수)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09클럽은 누구나 쉽게 모여 클럽원이 된 것이 아니라 당당히 신사임당의 날 예능대회에 참가 후 심사를 거쳐 입상하여 서예작가로 인정받은 회원들이다. 이러한 09클럽의 10년의 세월 동안 연마한 회원들의 서예에 대한 사랑과 실력이 모아진 전시이다. 09클럽 강두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여성 서예인의 초석을 놓았다는 기쁨과 함께 한달 간의 교육 과정에서 신사임당 묘소참배, 도자기에 붓글씨, 그림 및 체험학습과 교수님들의 명 강의를 통해 평생 같이 할 취미를 공유한 회원님들과의 인연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09클럽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아림 강두임 作화정 손신진 作갈뫼 안순남 作또한 “앞으로 스마트폰에 빠져 한쪽으로 치우친 어린 세대에게 서예로 감성과 예절의 가치를 가르치고 노년 세대의 선후배들에게 서예를 권장하여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한다.”라며 09클럽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청진 양애선 作만곡 유성균 作서로 살아온 환경과 나이도 다르고 각자 추구하는 서예의 길도 다르지만 10년 동안 09클럽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회원들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더욱 단단해지며 함께 성장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은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기화 이혜자 作겹내 최금옥송하 김정묵<전시정보>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기간 : 2019. 2. 20(수) -26(화)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2019. 2. 25취재 이승민 기자
[Review]
4인4색展
<4인4색전> 네 명의 작가가 한 자리에 모여 서화의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느껴볼 수 있는 <4인4색전>이 지난 20일(수) 경운동 갤러리 미래에서 열렸다. 참여 작가로는 무구 김백호, 벽초 박홍규, 매당 유혜선, 일양 정헌만이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과 필체가 돋보이는 각 11점의 작품들을 출품하여 관람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무구 김백호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을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 간사, (사)한국서가협회 학술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작품 활동 뿐 아니라 서예계의 여러 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그는 변화 속에서 밝고 바름에 순응하며 사는 지혜를 빌리고자 『주역』을 보다가 마음에 와 닿는 괘의 문구를 골라 작품을 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을 보면 글자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한문서예에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눈에 쉽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무구 김백호 作무구 김백호 作전시장에 매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벽초 박홍규의 문인화 작품들은 그야말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된 매화꽃과 몽우리들은 곧 필 매화꽃에 대한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벽초 박홍규는 (사)한국서가협회 이사,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문인화분과 심사위원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 출품 등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벽초 박홍규 作 벽초 박홍규 作매당 유혜선 작가는 아름다운 한글서예작품들을 출품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한글서체를 선보여 한글서예의 매력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그는 “서예술은 지식과 품격, 끈기가 합쳐진 예술이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보통사람보다도 몇 배의 근면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한 작가의 삶이 작품에 투영 되었을 때에 비로소 작품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라고 밝히며 서예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하여 전하였다. 매당 유혜선 作매당 유혜선 作한글서체의 매력 뿐 아니라 한문서예의 다양한 매력도 느껴볼 수 있다. 일양 정헌만 작가는 평소에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두었던 문구들을 구성하여 전서, 예서, 행서, 초서, 국한혼용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는 작품을 대중 앞에 펼쳐 보인다는 것은 작가 내면의 세계를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행위라고 하였다. 그가 선보이는 11점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어떤 내면의 세계를 말해줄지 기대 된다. 일양 정헌만 作일양 정헌만 作4인4색전은 2월 26일(화)까지 경운동 갤러리 미래에서 진행된다.<전시정보>4인4색전기 간 : 2019. 2. 20(수) - 26(화)장 소 : 경운동 갤러리미래(02-592-4303)2019. 2. 22취재 이승민 기자
[Review]
허회태 개인전 <심장의 울림展>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한 서예가이자 한국 전통 서예와 회화, 전각을 접목한 \'이모그래피(영어 이모션(Emotion)과 서예라는 의미의 캘리그래피(Calligraphy)를 합친 말)\'의 창시자인 허회태 작가가 붓글씨와 조각 작품을 결합한 새로운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종래의 이모그래피(Emography)는 인간 사회의 희로애락을 한 번의 붓질로 번득이는 찰나의 세계를 가장 단순하게 축약하여 표현하였다면, 이번에 전시되는 이모스컬퓨쳐(Emosculpture)는 철학적 메시지를 한지에 직접 붓으로 빼곡히 써서 기술한 입체 조각들의 군상에 의해 표출된 작품들이다.허회태,생명의 꽃1,60x65cm,한지,혼합재료,2018이번 전시는 ‘위대한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잔치”로 확장해 가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허회태,심장의 울림3,91x117cm,한지,혼합재료,2018또한 ‘심장의 울림’전은 그동안 서예로부터 출발하여 이모그래피와 회화, 그리고 조각 설치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영역의 확장뿐만 아니라 이 모든 분야를 융합시켜 새로운 예술세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허회태,심장의 울림4,96x85cm,한지,혼합재료,2018허회태 작가는 “근래에 들어 생명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왔고, 그 속에서 얻은 성취가 ‘심장의 울림’작업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라고 전하였다. 허회태,심장의 울림5,172x132cm,한지,혼합재료,2018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붓글씨로 한지에 적어 이를 입체 조각으로 표현한 허회태 작가의 심장의 울림展은 2월 19일(화)부터 27(수)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된다.<전시정보>허회태 심장의 울림展기간 : 2019. 2. 19(화) -27(수)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2019. 2. 21글씨21편집실
[Review]
詩·書·畵는 한 몸
대전지역의 대표 시 서 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이다. 대전 미룸갤러리에서는 내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서예 40편, 그림 40편 총 80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눠 보름씩 두 달 간 전시 된다.양영 | 몸의 말 34.5x34cm 선지에 먹 물감염색 2018송인|생각 35x27.5cm 장지에 먹 아크릴 2011한 줄 시에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서로 생각을 나누고, 시, 서, 화가 결국 한 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이번 전시를 꾸몄다는 이번 전시는 1부는 3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양영(글씨),송인(그림) 작가의 작품이 2부는 3월 16일부터 3월 30일까지 김성장(글씨), 임의수(그림) 작가의 작품이 3부는 3월 31일부터 4월 14일까지 박방영(글씨), 박석신(그림) 작가의 작품이 4부는 4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김진호(글씨), 박관우(그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성장 | 시간 34x45cm 선지에 먹 2018임의수| 시간 22x22cm 아트프린팅 2018김성장(글씨)작가는 타계한 신영복 글씨체로 이미 서단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김성장 작가는 뛰어난 사상가이자 예술적 감각을 가진 신영복 선생이 글씨에 사상과 철학과 시대정신을 담아야 되고 담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구체화해서 새로운 한글서체를 만들어내었다고 전한다. 또한 임의수 작가는 펜화로 우리나라 대표문화재를 그림으로 소개해 오고 있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박방영| 주권자 28x28cm 화선지에 먹 2018박석신| 주권자 37x56.5cm 한지에 먹 채색 20183부의 글씨를 맡은 박방영작가는 <너와 들길을 걷다> 등 20여회의 개인전과 1995년 그룹 <난지도> 창립전에서 실험적인 설치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끈 작가다. 또한 1970년대 이응노 화백이 문을 연 글씨 그림의 전통을 이어 자신만의 상형글자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김진호| 개 69x44.5cm 죽지에 먹 2018 박관우| 개 41x53cm 캔버스에 오일 2018소개한 작가 외에도 4부로 나뉜 전시는 작가마다의 개성과 색이 짙게 베인 작품들이 알차게 전시 되어 시서화의 어울림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사진 출처 : 미룸갤러리<전시정보>詩·書·畵 는 한 몸전시기간 :1부_3월 1일 - 3월 15일 양영(글씨),송인(그림)작가2부_3월 16일 - 3월 30일 김성장(글씨), 임의수(그림) 작가3부_ 3월 31일 - 4월 14일 박방영(글씨), 박석신(그림) 작가4부_4월 16일 - 4월 30일 김진호(글씨), 박관우(그림) 작가전시장소 : 미룸갤러리(대전광역시 중구 충무로55번길 26)2019.2.18글씨21 편집실
[Review]
3·1운동 100주년기념 대한민국 평화미술대축전
3.1운동 100주년기념 대한민국 평화미술대축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미술관이 주최한 대한민국평화미술대축전이 개막하였다. 우리 민족의 숭고한 평화 정신이 서화예술을 통해 발현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서예, 캘리그라피, 서각, 문인화를 비롯하여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민화 등 다양한 미술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전시장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평화 정신이 깃든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보는 이들에게 작품에 대한 감상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숭고한 평화 정신마저 느끼게 한다. 또한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3.1운동 100주년기념 대한민국 평화미술대축전은 이번 달 19일(화)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2층에서 진행된다.<전시정보>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평화미술대축전전시기간 : 2019년 2월13일(수) - 19일(화)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2019.2.15취재 이승민 기자
[Review]
붓꽃, 나를 놓아주는 지혜展
<붓꽃, 나를 놓아주는 지혜展>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오는 2월 1일부터 근대역사박물관내 시민열린갤러리(1층)에서 문인화와 서예작품을 전시한다. ‘붓꽃, 나를 놓아주는 지혜’ 라는 전시명으로 진행되는 이번전시는 2018년 서예와 문인화 부문에서 태고명인으로 지정된 바 있는 송월(松月)스님의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담담한 수묵화법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참새’, ‘지게꽃’, ‘부엉이’를 비롯해, ‘춘매화’, ‘동행’, ‘시은’의 작품에서는 스님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정중동의 서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송월’ 스님은 “자연 속에서 무심히 그려갔던 작품 한점, 한점이 붓끝에서 누군가의 마음에 꽃처럼 환하게 밝혀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이번 전시 소회를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들이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봄기운을 전해주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는 매년 예술적 소양이 뛰어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꾸며지는 전시공간이다. 올해는 총7차례에 걸쳐 회화, 사진 공예 등 예술적 소양이 뛰어난 군산 시민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송월 스님의 서예‧문인화전은 2019년 전시의 가장 첫 번째로 기해년을 시작하는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전시는 3월 24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전시정보> \'붓꽃, 나를 놓아주는 지혜\' (송월 스님) 기간 : 19. 2. 1. ~ 3. 24.장소 : 시민열린갤러리 (박물관 1층) 2019.2.13글씨21 편집실
[Review]
행복한 2019 展
행복한 2019 展전남은 현재 2018년 초대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꾸준히 수묵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다산미술관은 그 흐름에 발맞추어 매 해 특별한 주제로 수묵을 담은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를 맞이하여 전라남도와 화순군의 지원 아래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묵향 그윽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15인(걸침 신강균, 고묵헌 정석흔, 고추 조연수, 고헌 조창현, 머엉 전명옥, 멱당 한상운, 비석 박익정, 생동 이현성, 소담 김정례, 자경 이주옥, 청천 윤혜숙, 취정 류경숙, 토정 이흥홍, 해지 채규대, 혜음 김삼순)의 작가가 저마다 전하고자 하는 글귀와 더불어 수묵 안에서 어우러지는 돼지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소한 웃음을 짓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글씨에 회화적인 요소를 도입한 현대 서예와 시, 서, 화가 어우러지는 문인화를 통해 돼지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작품을 깊숙이 들여다보아야만 그 진정한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다.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돼지 형상은 풍성함과 다복함을 상징한다. 또한 “돼지”라는 단어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운을 주는 우리말 ‘되지’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도 긍정의 기운을 준다. 작품 안에서 그리고 작품명에서도 재기발랄하게 등장하는 돼지들은 유쾌하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끈다. 다산미술관은 행복한 2019년을 기원하는 작가 15인의 신년 메세지를 한데 모아 모든 이에게 전하고자 한다. <행복한 2019>展을 통해 새해에는 뜻하는 바 모두 이루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전시정보>2019 다산미술관 기획초대전 “행복한 2019” 展전시기간 : 2019. 1. 23 (수) ~ 2019. 4. 25 (목)참여작가 : 걸침 신강균, 고묵헌 정석흔, 고추 조연수, 고헌 조창현,머엉 전명옥, 멱당 한상운, 비석 박익정, 생동 이현성, 소담 김정례,자경 이주옥, 청천 윤혜숙, 취정 류경숙, 토정 이흥홍, 해지 채규대, 혜음 김삼순관람시간 : 오전10:00 - 오후5:00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전시장소 : 다산미술관 제 1기획전시실 2019. 2. 7이승민기자
2019 청봉 유기원 개인展 <대나무, 하늘을 그리다>
전통 서예의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청년작가 청봉 유기원의 개인전이 지난 10일 인사동 백악미술관 별관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問津不惑 청년작가 5인 릴레이 전>으로써 김상년, 이 완, 진승환, 홍순형 작가를 이은 다섯 번째 마지막 릴레이 개인전이다. 청봉 유기원의 릴레이 개인전의 타이틀은 ‘대나무, 하늘을 그리다’이다.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전시는 대나무를 주제로 숲을 표현했다. 작가는 대나무는 여러 가지 표정을 담고 있어 관람하는 이의 감정에 따라 행복, 슬픔, 위로 등등 여러 가지의 형태로 감상되는 것이 대나무가 가진 매력이라고 소개하였고, 이번 전시에 그 매력을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한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순간 사각형의 작은 전시 공간은 순식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넓은 대나무 숲으로 변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혹은 네모나게 표구된 작품들은 마치 대나무 숲의 풍경을 비추는 창문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유기원의 작품들은 기존에 보았던 전통적인 문인화 속 대나무 그림과는 다르게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직접 대나무 숲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녀온 후 좋은 구도를 갖고 작품화했다고 한다. 기존의 사군자 기법으로 세밀하게 그려봐도 복잡해지기만 하고 문인화의 느낌이 사라져 대나무 숲을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그래서 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실험해보고 구도와 먹색, 원근감을 넣어 문인화적 기법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들은 언뜻 보기에는 다 똑같은 대나무 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표정과 풍경을 담고 있다. ‘하늘을 그리다 Sky drawing’ 시리즈는 대나무 그림 속 여백이 주는 여유 속에서 각자만의 다양한 하늘을 감상 수 있고 ‘빛 The Light’시리즈에는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에서 따사로운 햇살 또한 느낄 수 있다. 하늘을 그리다 Skr drawing Ⅰ 52x37cm하늘을 그리다 Skr drawing Ⅴ 54x32cm빛 The light Ⅰ 97x68cm이처럼 작가와 관람자가 작품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점 또한 청봉 유기원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작가는 “작품을 할 때 작가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그 작품에 대해 제대로 느끼고 이해한 다음 작품을 완성했을 때, 보는 사람과 작가 간에 상통하는 부분이 나타나는 것이죠.”라고 전하여 작가와 관람자의 공감의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쉼 Pause Ⅰ 50x38cm달밤 Moonlight 68x43cm이렇듯 ‘대나무, 하늘을 그리다展’을 방문한다면 시원하게 펼쳐진 대나무 숲속에서 가슴속을 뚫어주는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달빛에 걸린 대나무 잎사귀 사이로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청봉 유기원. 앞으로도 서예, 문인화의 전통 필법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작품을 하는 작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전시는 1월 21일(월)까지 백악미술관 1층 별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정보>2019 청봉 유기원 개인전-대나무, 하늘을 그리다- 기간 : 2019년 1월 10일(목) - 1월 21일(월) 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 1층 별관2019.1.14이승민 기자
[Review]
2019 신춘서화달력 초대 개인전
지난 2일(수)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2019년 신춘서화달력展이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신춘서화달력초대전은 매 해초 한국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전시이며 다양한 개성과 특색을 지닌 서화가작가들이 참여하는 부스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무구 김백호, 인산 김금자, 한국우리그림협회전 외 여러 작가들이 각양각색 필치를 뽐내었다.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인 만큼, 각자 새해의 대한 소망과 염원이 담긴 많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작가들이 전시한 작품들로 만든 2019년 달력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서화가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9년 기해년 (己亥年)이 밝았다. 새 해에 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필치와 소망이 담긴 작품들을 보며 새로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전시였다. 2018. 1. 8이승민 기자 <전시정보>2019 신춘서화달력 초대 개인전기간 : 2019.1.2(수) - 1.8(화)장소 : 인사동한국미술관
[Review]
산하 윤종득 「산하야죽도」展
<산하 윤종득 야죽도> 매번 개인전에서 새로운 감각을 선보이는 산하 윤종득작가의 개인전 <산하 윤종득 야죽도>전이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렸다. 전시 오픈식에는 초정 권창륜, 근원 김양동, 하석 박원규 외 여러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 근원 김양동 선생▲하석 박원규 선생‘야죽도’라는 타이틀로 펼치는 이번 전시는 산하 윤종득 작가의 내제된 야성미를 그대로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2006년 ‘전각展’을 시작으로 2018년 대만에서 열린 ‘서화인展’까지 7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이번 ‘산하 야죽도’는 그의 여덟 번째 전시이다. ▲초정 권창륜 선생이렇듯 산하 윤종득은 書, 畵, 刻을 두루 섭렵한 다재다능한 작가로서, 매번 다른 색깔, 다른 냄새의 작품과 전시들로 여러 서화 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이번 ‘야죽도’ 또한 그 타이틀에 걸맞게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적인 기질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초정 권창륜 선생은 축사에서 “그동안의 틀을 떨쳐버리고 본인의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새롭고 충격적이며, 이는 산하의 붓이 빚어낸 경지라 생각합니다. 다만, 많이 봐 왔던 여러 명작들을 기준으로 볼 때 완벽한 그림의 법칙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정제(精製)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아낌없는 찬사와 우려를 전했다. 野生竹葉圖 · 73×135cm野生竹葉圖 · 60×56cm野生竹葉圖 · 60×138cm野生竹葉圖 · 48×90cm이번 \'야죽도\' 전시에서는 앙죽(仰竹) 노죽(蘆竹) 풍죽(風竹) 등 대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윤종득 작가만의 표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서화에 일가견이 없는 일반 관람객들까지도 쉽고 재미있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野生竹葉圖 · 48×160cm 野生竹葉圖 · 43×90cm野生竹葉圖 · 40×40cm대나무 작품으로 가득 채워진 전시장은 바람에 흩날려 서로 부대끼는 대나무 잎사귀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고, 고요한 숲속에 새벽이슬을 머금고 고고히 서 있는 대나무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작가가 쌓아놓은 필치를 바탕으로한 생생한 붓의 탄력은 이번 전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野生竹葉圖 · 35×137cm野生竹葉圖 · 42×90cm野生竹葉圖 · 48×90cm매번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산하 윤종득 작가의 야죽도는 이번 달 9일까지 전시된다.2019.1.7이승민 기자<전시정보>산하 윤종득 야죽도展기간 : 2019.1.3(목) - 1.9(수)장소 : 백악미술관 1,2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