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Design]
간판, 캘리를 만나다
거리의 얼굴, 캘리를 입다.한국은 물론 일본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 간판 내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관광객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명동거리다. 프렌차이즈는 물론 각 상권의 디지털 폰트로 이루어진 간판들은 그들을 유혹하기 위해 보다 자극적이게, 보다 화려하고 크게, 각자의 얼굴을 들이 밀고 있다. 어떠한 교집합도 없이 존재하는 이 상권들의 간판이 과연 행인들에게 조화롭게 다가오는가. 이는 마치 시선의 전쟁터 같다. 명동거리의 간판 > - 출처: SP 투데이 도시환경에 있어서 간판은 그 도시의 첫 인상과도 같으며,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상점을 지시하는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도시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좌지우지하는 미적인 측면까지 갖추어야 한다. 거리 속 행인들은 간판디자인을 통해 도시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거리문화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높인다. 그러므로 도시환경의 개선은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보다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로수길, 상수, 서촌 등을 중심으로 서울시의 간판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간판 ‘앵두꽃’ - 출처: https://www.instagram.com/kiki_joohee ‘앵두꽃’은 서울 종로구 서촌 뒷골목 붉은 벽돌집 1층에 자리 잡은 전통주점이다. 진회색 바탕에 붉은색 색채를 사용하여 쓴 캘리그라피가 지나가는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성적인 서체를 사용하여 시각적, 심미적으로 개성 있는 차별화된 간판이다. 이 간판은 올해 ‘서울 좋은 간판 공모전’에서 좋은 간판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간판 ‘아재’ - 출처: https://www.instagram.com/mr_nove11
[News]
제8회 대한민국캘리그래피대전 심사결과 발표
제 8회 대한민국캘리그래피대전 창의적인 캘리그라피 작품을 선정하고 다양한 작가를 발굴하고 있는 캘리그래피 대전의 제8회 심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제8회 캘리그래피대전 심사현장사)광주서예협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한민국캘리그래피대전은 나보현시 작품 “눈꽃바람”이 대상으로 최우수상에는 서예 강맹순씨 “下心” 우수상에는 김은옥“꽃” 이명숙“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현정 “발아곡물” 전길현 “곡구춘잔”이 선정되었으며 총 532점 출품 특선53점 입선264점이 선정되었으며 오는 6월10~14일 까지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전시한다.제8회 캘리그래피대전_대상_나보현대한민국캘리그래피 대전을 이끌어 나가는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운영위원장 : 서재경운영위원 : 김명석 김성숙 최현옥심사위원장 : 정현식심사위원 : 민영순 명천식 박정명 윤명희 오장순 이경례 이선경 정해영 지미정 전찬덕 최민숙 [입상자 명단]대상 : 나보현(눈꽃 바람)최우수상 : 강맹순(하심)우수상 : 김은옥, 이명숙, 이현정, 전길현(4명) 특별상 : 김봉균, 김수경, 김수례, 김종선, 배호봉, 백혜순, 신강균, 이다운, 이주희, 전혜순(10명)특선 : 강현희, 고재완, 고지운, 김본경, 김선경, 김선희, 김솔, 김수연, 김수현, 김양현, 김영순, 김영철, 김정숙, 김정인, 김지운, 김지혜, 김형식, 김효은, 나해윤, 류시현, 맹순희, 문채용, 박은미, 박종남, 박진영, 박호정, 배영희, 백난희, 서선향, 선영, 손혜진, 신유리, 안병호, 양미라, 양은옥, 오남미, 유초원, 이승완, 이유진, 이은지,이현정, 이현주, 이화, 임경미, 장미라, 장은영, 정지민, 조순복, 조영진, 조현서, 차재덕, 채창희, 최혜진(53명) 입선 : 강미선, 강성거, 강유미, 강현희, 고수인, 고아름, 고아름, 곽미례, 국진숙, 권기매, 권기매, 권선미, 권선미, 김경희, 김경희, 김다혜, 김다혜, 김도유, 김도유, 김미경, 김미경, 김미경, 김미라, 김미선, 김미선, 김민자, 김민자, 김민점, 김민정, 김바다, 김복희, 김선희, 김성경, 김성경, 김 솔, 김수강, 김수연, 김수현, 김숙희, 김숙희, 김아름, 김애린, 김애린, 김양현, 김연숙, 김연순, 김연순, 김영철, 김영헌, 김영헌, 김영휘, 김용숙, 김원아, 김유정, 김유정, 김윤수, 김은미, 김은솔, 김은옥, 김재흥, 김정숙, 김정숙, 김정인, 김지운, 김지현, 김지혜, 김지혜, 김철호, 김하늘, 김행연, 김현옥, 김현옥, 김혜미, 김혜미, 김혜숙, 김효은, 김효정, 김효정, 김희옥, 류주현, 류희정, 문경숙, 문경숙, 문인숙, 문인숙, 문진의, 문진의, 문채용, 문해랑, 박금자, 박금자, 박금주, 박금주, 박미정, 박서경, 박서경, 박선미, 박선미, 박선호, 박세영, 박수미, 박수미, 박순옥, 박순옥, 박여주, 박여주, 박영재, 박유진, 박은미, 박의천, 박이화, 박이화, 박종남, 박진영, 박한숙, 박한숙, 박현수, 박호정,박희숙, 배영희, 배유미, 배호봉, 백귀선, 백난희, 백상미, 백상옥, 백상옥, 백윤지, 백윤지, 백혜순, 변미영, 변미영, 변수정, 봉아영,봉아영, 부희경, 서선향, 서오순, 선 영, 선 영, 손영숙, 손혜진, 손혜진, 송영록, 송왕의, 송윤희, 송윤희, 승윤경, 승윤경, 신미혜, 신서영, 신유리, 신윤정, 신희숙, 신희숙, 심유정, 심유정, 안병호, 양미애, 양민도, 양병구, 양은옥, 양지수, 양현정, 오병희, 오세원, 오재영, 오재영, 유가영, 유가영, 유복희, 유수정, 윤은심, 윤진경, 윤진덕, 윤희성, 윤희성, 이경희, 이명숙, 이상준, 이소정, 이순남, 이순정, 이승완, 이영순, 이영순, 이영희, 이영희, 이영희, 이우정, 이유진, 이은아, 이은지, 이재선, 이정연, 이정연, 이정현, 이정현, 이종룡, 이종룡, 이종룡, 이주희, 이진숙, 이혜림, 이혜림, 이 화, 이 화, 임경미, 임문희, 임채규, 전재간, 장수영, 장수영, 장예원, 장은영, 장은주, 전성문, 정달용, 정미라, 정미아, 정미형, 정미형, 정옥정, 정옥정, 정윤화, 정윤화, 정은정, 정은정, 정종령, 정지민, 조성화, 조순복, 조아랑, 조영진, 조인형, 조인형, 조현서, 조호순, 조호순, 조홍승, 조홍승, 좌미숙, 주정자, 주정자, 주정희, 지민정, 지일옥, 진현경, 차상영, 차상영, 차재덕, 채창희, 최성휴, 최수정, 최수정, 최은영, 최혜진, 한상빈, 한향미, 허다경, 허진강, 허진강,홍성욱, 황경희(264점)글씨21 편집실
[Collaboration]
캘리그라피 X Collaboration 1st
캘리그라퍼와 여러 영역의 작가들이 뭉쳐 일명 ‘꿀케미’ 를 선보였다. 거침없이 확대되고 있는 융·복합의 트렌디에 맞춰 ‘글씨21’ 에서도 이를 주목하였다. 각 영역의 고유적인 본질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스타일을 이색적이면서도 자유롭게 풀어냈다.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캘리그라피 감성과 타 분야만의 고유성이 더해진 작품들은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이게 느껴진다. 다양한 예술세계를 공유하기 위해 영역의 벽을 허문, 콜라보 작품과 그 작가들을 만나보자. 섹션 Ⅰ 캘리그라피 X 일러스트레이션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다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것 입니다_정준식 x 이동명 캘리그라피 작가 정준식 Jeong Joon Sik / 鄭埈植 생년월일 1986. 07.11이메일 jungwnstlr@naver.com정준식 작가는 대전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서예·동양미학을 전공, 졸업하였다. 그는 ‘캘리공작소’의 대표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계 속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전통미와 현대미를 융합한 캘리그라피 추구하고 있다. 그는 2016년 7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캘리그라피 전문가로 출연하여 캘리그라피와 수제도장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영화 「광해」,「관상」,「신의한수」등에서 서예 대필 및 서예자문을 하였으며, 드라마 「추노」,「성균관스캔들」등 다수의 작품에서 소품작업 및 서예자문을 하였다.
[News]
2017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기총회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캘리그라퍼 100인의 연감』출판 기념 및 정기총회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KCDIA] 2017년 정기총회가 2017년 2월 24일(금) 여의도 신동양에서 개최되었다. 사무국장 최일섭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총회는 2016년을 정리하고 캘리그라피 100인의 연감을 축하하는 출판기념의 자리였다. 이일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해를 설계하는 바쁜 시기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지난해 사회적으로 힘들었지만 묵묵하고 꾸준히 작업에 임해준 작가들을 격려해주었다. (정기총회 현장사진) KCDIA의 2016년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정기회원전- 정기세미나- 한, 중 캘리그라피 교류전- 한글 글꼴디자인 공모전 특별상 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디자인 부분 후원- 5,6,7차 캘리그라피 자격검정시험- 협회후원전시(정준식,조용연 2인전 외 36개)또한 협회의 숙원사업인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100인[KOREA CALLIGRAPHY WORKS Vol.1]\'을 공개하였다.연감의 목적은 현재 활동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글씨를 모아 업체에 배포하는 것은 물론 캘리그라피 활용의 교과서로 삼기 위함이라 밝혔다. (연감 편집위원 단체사진)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100인[KOREA CALLIGRAPHY WORKS Vol.1]) KCDIA의 2017년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정기회원전(5.24~5.30 갤러리 이앙 전관)- 정기세미나(11.19 충무아트홀)- 정기총회- 자격검정시험(8,9,10차)글씨를 쓰는 사람은 항상 변화하기를 원한다. 밥만 먹고 글씨만 쓰던 과거는 역사책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이다. 전통서예를 고집하는 작가들도 이제는 디자인이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일 필요가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21세기 글씨역사의 한 페이지를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사명감을 갖고 글씨문화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취재 성은하기자사진제공 김현중
[News]
천안, 공무원이 다짐하고 시민이 새겨준 청렴 캘리그라피 전시회
천안시가 공천안시는 \'공무원이 다짐하고 시민이 새겨준 청렴의 힘!\' 주민자치와 함께하는 청렴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지난는 19일까지 시청 1층 중앙 로비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4월 천안 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청렴 다짐문을 활용해 백석동과 불당동 주민자치센터 캘리그라피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선보여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렴 캘라그라피 전시회\'버릴 것은 부정부패, 담는 것은 청렴의식\', \'청렴하면 천안, 하늘 아래 편안해요\' 등 직원들의 청렴을 다짐하는 문구 또는 격언 등을 담은 액자, 그릇, 부채 등에서 청렴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천안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청렴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은 물론 주민자치와의 협업으로 민관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구본영 천안시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시청 로비에 마련된 청렴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이번 전시는 공감과 참여가 있는 청렴캠페인의 하나로 직원들과 주민이 협업해 이뤄져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으로 청렴한 천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청렴한 공직 문화 정립을 위해 하반기에는 ▶전부서가 참여하는 청렴퀴즈쇼 ▶청렴천안아카데미 ▶공직감찰 강화 등 다양한 청렴 시책 추진할 계획이다.2019.7.22글씨21편집실
[News]
2019 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기총회
<2019 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기총회> 서예, 디자인 분야를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캘리그라피의 저변확대와 문화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사)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의(회장 이일구) 2019년 정기총회가 인사동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에서 지난 22일(금) 열렸다. 행사는 내빈소개 및 임원소개, 축사, 2019년 사업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안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일구 회장2018년의 주요 사업으로는 10주년 기념전시, 캘리그라피 저작권보호 및 유통활성화를 위한 국내 유일의 캘리그라피 전문 허브사이트 구축과 사무국 사무실 개설(서울시 종로구)등이 있다. 또한 2019년의 주요 사업계획안 발표로는 일본교류전 및 일본캘리그라피 탐방, 인증교육기관 교육 교재 발간 등이 있다. 이상현 상임이사이어진 우수회원상 수상에는 조정욱, 박수진, 최일섭이 수상하였다. (사)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의 위촉식에는 신입이사(박종갑(경희대학교 현대미술연구소 운영위원) / 남북문화체육협력 특별위위회 위원)) , 지회지부장(부산지회장 유미진, 충남지회장 오윤선, 세종지회장 김도영, 대전지회장 박자영, 강원지부장 이청옥, 강릉지부장 송현정, 여수지부장 김선주, 김포지부장 김인순, 과천지부장 여인숙) 전문위원(박형준, 최일섭, 김현중, 최금곤, 장지성, 장예령, 이지은, 윤경숙, 조용연, 곽민선, 박수진, 이우진, 최 미, 강지혜, 정준식, 김주숙, 이미례, 김기남, 김경희, 김지영)이 위촉장을 받았다. (사)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는 창립 이래 다양한 활동과 노력으로 다수의 국제전과 회원전,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였고 산업 현장에 아름다운 서체디자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외 디자인계에 기여하는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2019.2.28글씨21편집실
[News]
이규복의 캘리그라피 이론특강
이제는 질적 향상을 해야 한다-실전 캘리그라피 저자 이규복 <캘리그라피, 이론과 적용> 출판 시장이 불경기라지만 말 그대로 ‘핫’한 코너가 있다. 바로 캘리그라피 분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글씨의 황금기가 온 듯 약 250권의 책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이 글씨에 관심이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검증되지 않은 채 일단 내고보자는 식의 출판이 오히려 캘리그라피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현실이다. 제법 쌀쌀한 2월의 끝자락에서 캘리그라피, 이제는 질적 향상을 해야만 하는 때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규복 선생이 이론특강을 열었다. (이규복 캘리그라피 이론특강 현장사진) 이규복 선생은 캘리그라피 분야 최초의 교본인 ‘캘리그라피’(안그라픽스)의 저자이자 17,18대 대통령취임식 슬로건 제호작가이다.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전캘리그라피’ 한권 씩은 갖고 있을 만큼 이 분야의 독보적인 선구자인 셈이다. 이런 그가 느닷없이 ‘이론’이라는 주제로 어렵고 무거운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선포했으니 전국에 있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이 그의 입으로 쏠렸다. (이규복 캘리그라피 이론특강 현장사진)이론은 왜 해야 하는가?그는 ‘이론은 거창한 것이 아닌 보편성을 찾는 것이다.’ 라고 힘주어 말한다. 글씨를 쓰는 사람은 쓰기에만 바빠 이론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개념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 인터넷을 떠돌며 가르치는 사람들조차 그 의미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론은 글씨를 잘 쓰고 못쓰고의 보편성과 타당성을 밝혀주는 것이며 창작에 필요한 직관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글씨를 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론 공부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론특강은 ‘품격있는 글씨’를 쓰기 위해 알아야할 기초적인 부분을 무조건 따라쓰기만 했던 과거 학습법이 아닌 이론에 근거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붓을 잡는 방법과 이유, 공간의 구성, 글씨의 학습 과정, 호흡, 마무리 낙관까지 다양한 이미지와 잘못된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라면을 끓일 수 있다고 모두 요리사가 되는 것이 아니 듯 글씨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초가 필요하고 그 바탕에는 반드시 ‘이론’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 작가는 앞으로 3회 이상 이론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작가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oie]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취재 성은하기자
[News]
캘리그라피로 세상을 열다
지난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미술관에서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10주년 기념행사 및 정기회원전이 열렸다. 12일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캘리그라피와 서예계 인사들과 협회 회원들 또 인문학, 문화예술, 연예계 등 각계 각 층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행사를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일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캘리그라피 예술이 새로운 문화트랜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자극시키는 고도의 감성글씨로서 자유롭게 쓴 글씨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예와 디자인 분야와 서로 상생하며 사회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캘리그라피를 현재 어느 위치에 서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한층 더 도약하며 발전하는 예술단체로 거듭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10주년 행사에 축필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윤석산 (사)한국시인협회 회장 외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하여 붓펜과 붓으로 캘리그라피를 선보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행사기간 동안 이어진 부대행사에서는 협회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 성공적인 행사사례를 기록하였다. 10주년 행사에 걸맞는 행사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행사였다. 주목 받는 예술로 손꼽히는 캘리그라피가 앞으로 20년, 30년 찬란한 행보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2018. 10. 10김지수 기자
[Column]
박선영의 <캘리그래피 천일야화> 00
캘리그래피,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작하며 아름다움을 뜻하는 단어 \'캘리(Calli)\'와 화풍, 서풍, 서법 등의 의미를 지닌 \'그래피(Graphy)\'의 의 합성어인 \'캘리그래피(Calligraphy)\'는 말 그대로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합니다.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이 단어는, 문자가 가진 본뜻, 즉 의미를 전달한다는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조형적인 관점에서 문자를 바라보고 있죠. 쉽게 말해 캘리그래피는 손으로 쓴 문자를 아름답게 묘사하는 기술 또는 아름답게 묘사된 글자를 일컫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예나 손글씨 역시 캘리그래피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종종 캘리그래피를 서예로 번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피(Graphy)\'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캘리그래피는 명확한 디자인 콘셉트와 의도에 맞는 글자 또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통 서예와 구분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손글씨도 마찬가지고요. 많은 사람이 캘리그래피를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면 예술적인 표현의 관점만을 이야기한다면 맞는 이야기지만 캘리그래피가 글씨를 다루는 디자인의 한 분야이기도 한 것임을 고려한다면 캘리그래피 역시 디자인의 콘셉트와 의도에 맞춰 객관적으로 작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예를 들어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2008)\'의 타이틀에 사용된 캘리그래피 속 \'뿔\'이란 글자처럼 말입니다. (\'엄마가 뿔났다\' 타이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칼럼에서 다루겠습니다) 한글문자의 특성과 캘리그래피 작업에 담긴 주관성과 객관성, 디자인과 캘리그래피와의 관계,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문제점들이 바로 박선영의 ‘캘리그래피 천일야화’에서 전할 이야기입니다.앞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캘리그래피 천일야화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2017.03 박선영(야림) 그래픽디자이너, 캘리그래퍼현 996크리에이티브랩 소장, 사)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사, 전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이사로 활동했다. 동양적인 문화요소와 조형을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융화시키는 작업에 관심이 많은 그는 독립적인 프로젝트 활동 및 문화예술 관련 프로젝트와 전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우리 문자의 조형을 강의한다. 논문 <캘리그래피(손멋글씨)의 조형적 표현과 활용에 관한 연구>(2005)를 발표했고, 이탈리아 Utilita Manifesta/ Design for Social 2010에서 작품이 선정된 바 있다.http://yarim.blog.me/
[News]
캘리그라피, 그들에게 묻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캘리그라피, 그들에게 묻다.”-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 비공식 멘토링 좌담회 대한민국 캘리그라피계의 상징인 ‘어울림’ 소속작가 4인(이상현, 오민준, 조정욱, 최일섭)이 ‘어디서도 듣지 못하는’ 비공식 멘토링 좌담회를 열었다. 대내외적으로 유명한 작가그룹답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라는 과감한 타이틀로 관심을 사로잡은 이날의 행사는 불토, 그것도 저녁 7시의 화려한 홍대의 유혹을 뿌리치게 만들만큼 캘리그라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70여명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질의에 답하는 이상현작가) 이승환 초대회장의 사회로 시작 된 이번 좌담은 크게 캘리그라피 교육과 상업적 캘리그라피, 순수예술로써의 캘리그라피 영역을 구분하여 관객과의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Q. 작가님들이 생각하시는 캘리그라피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이상현(이하‘이’): 아직도 저는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중입니다. 초창기에는 디자인 서예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흐른 후 탈서예라고 생각했지요. 요즈음에는 전통의 틀을 갖고 있지만 컴퓨터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문자를 표현 해 낼 수 있는 ‘현대서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민준(이하‘오’): ‘21세기 서예’가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생각합니다. 현 시대에 맞는 광범위한 개성이 담긴 서예이지요. 조정욱(이하‘조’): 캘리그라피는 ‘역사’인 듯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뒤 새기고 그리는 행위가 반복되고 현재 우리는 컴퓨터라는 도구를 응용해서 다양하게 문자를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요. 캘리그라피란 지금 현 시대의 역사입니다. 최일섭(이하‘최’): 작가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표현하게 해주는 예술의 한부분이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얘기 할 수 있습니다. (질의에 답하는 오민준작가) Q. 캘리그라피를 교육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강사의 역량, 교육의 질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듯합니다. 작가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조: 캘리그라피 교육이라는 분야가 전문적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창기에 비해 질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하죠. 이: 선생님이란 입문자에게 기본기를 정확히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자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Q. 시중에 발간 된 캘리그라피 학습용 교재가 넘쳐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오: 좋은 건 받아들이고 나쁜 건 거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교재도 그 중 하나의 답안에 불과하며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느 분야든 기초,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턱대고 글씨를 쓴다고 다 작품이 되지 않지요. 교재는 구도를 잡는 방법, 공간에 대한 이해 등을 연습하는 과정입니다. (질의에 답하는 최일섭작가) Q. 상업적 캘리그라피에 대한 견해와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이: 상업적 캘리그라피를 이야기하기 앞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는 파인아트 즉 순수미술작업을 하는 전업 작가이고 상업글씨를 쓰는 사람은 캘리그라피디자이너입니다. 상업적인 작업을 할 때의 노하우를 말씀드린다면 담당디자이너의 생각을 읽어야 합니다. 내 글씨가 정답이라는 생각보다 모두의 생각을 캐치해야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담당자와 캘리그라피디자이너는 적이나 갑과 을이 아닌 파트너라는 점입니다.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서 작업을 한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Q. 순수예술로써 캘리그라피 작품을 구상하고 실제 작품화 시키는 작가님들만의 과정과 방법을 알려주신다면?오: 작품을 하기 전 머릿속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항목을 나눕니다. 예를 들어 ‘꿈’이라는 주제로 구상한다면 꿈이라는 단어를 먼저 쓰고 꿈에 관련된 키워드를 나열합니다. 그 중 실제로 작업에 쓰일 이미지들을 뽑아내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모아진 아이디어들을 조합해 스토리를 정하면 작품의 대략적인 형상이 나옵니다. 조: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꽃 사진도 좋고 풍경도 좋지요. 사진을 보며 알맞은 문구, 글씨체를 구상하고 작품을 합니다. 또 반대로 주제를 먼저 정하고 주제에 맞는 그림, 사진을 찾고 맞는 요소를 결합시키기도 하지요. 이: 글씨 전시보다는 회화 전시를 많이 찾아다니며 봅니다. 그룹전시 보다는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개인전을 선호합니다. 모르는 작가라도 궁금증이 생기면 대화를 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키워드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고 작품에 대한 방향성이 생기지요. (질의에 답하는 조정욱작가) Q. 캘리그라피 작가, 디자이너, 교육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이: 눈으로 보여지는 문자지만 우리는 교감하고 소통합니다. 붓끝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지요. 예쁜 손글씨가 다가 아닙니다. 다양한 예술분야에 소통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기간의 교육과정으로 평생의 꿈을 꾸는 것은 욕심입니다. 내 작업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간절하고 미쳐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오: 캘리그라피는 모든 미술 안에 한 분야일 뿐 서예,캘리,타이포그라피, 동서양으로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을 면으로 활용하고 다시 선으로 표현하는 등의 추상적인 먹 작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글씨가 바뀐다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두고 잘 쓰고, 잘 그리고, 잘 표현하고, 잘 활용한다면 나만의 작품세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 작가가 작품에 자신의 생각을 불어넣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관람자도 생각을 하지요. 재료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획과 공간 활용에 대한 실험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지요. 꼭 순수예술로서의 캘리그라피에만 무게를 두지 말고 자신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디자인회사, 로고회사의 문을 두드렸으면 합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는 다고 일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최: ‘만 원짜리 작품을 백 개 파느냐, 백만 원짜리 작품을 한 개 파느냐’ 는 작가로서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국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자 또한 이미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선지와 붓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와 컴퓨터 작업과의 조화, 한계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지방에서 온 관람객들은 발이 묶여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밤을 새는 토론의 열기는 한파도 녹일 만큼 열정적이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배들이 들려주는 캘리그라피 아카데미의 환경, 디자인 시장에서의 캘리그라피의 위상, 창작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캘리그라피를 사랑하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시간이었음이 틀림없다. 취재 성은하기자사진제공 김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