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미술관 윤영수 관장을 만나다
백악미술관은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께서 후학을 위해 설립한 서예·문인화 전문 미술관으로 서예·문인화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미술관이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의 중심, 인사동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백악미술관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전시 감상뿐 아니라 쉼과 여유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백악미술관의 윤영수 관장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였다. 이러한 학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재무업무를 해왔으며, 현재 백악미술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일중 김충현 선생의 깊은 뜻을 헤아려 미술계의 활발한 창작과 전시경영 활동에 앞장서며 그 뜻을 이어오고 있다.글씨21은 이번 기획취재에서 백악미술관 설립배경과, 의미, 역할에 대해 재정립하고 앞으로 서예·문인화가 더 이상 도태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현재 누구보다 그 실정을 잘 느끼고 있는 윤영수 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2018. 2. 19글씨21 편집실
캘리그라피로 세상을 열다
지난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미술관에서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10주년 기념행사 및 정기회원전이 열렸다. 12일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캘리그라피와 서예계 인사들과 협회 회원들 또 인문학, 문화예술, 연예계 등 각계 각 층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행사를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일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캘리그라피 예술이 새로운 문화트랜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자극시키는 고도의 감성글씨로서 자유롭게 쓴 글씨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예와 디자인 분야와 서로 상생하며 사회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캘리그라피를 현재 어느 위치에 서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한층 더 도약하며 발전하는 예술단체로 거듭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10주년 행사에 축필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윤석산 (사)한국시인협회 회장 외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하여 붓펜과 붓으로 캘리그라피를 선보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행사기간 동안 이어진 부대행사에서는 협회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 성공적인 행사사례를 기록하였다. 10주년 행사에 걸맞는 행사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행사였다. 주목 받는 예술로 손꼽히는 캘리그라피가 앞으로 20년, 30년 찬란한 행보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2018. 10. 10김지수 기자
제 9회 캘리그래피 대전 입상자 발표
(사)광주서예협회(이사장 서재경)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는 제9회 대한민국캘리그래피대전 심사결과가 나왔다. 총430여점 출품되어 231점이 입상되었다. 최우수상 - 김영헌 作이번 제9회 캘리그래피대전에서는 아쉽게도 대상은 선정되지 않았으며, 최우수상에 김영헌씨가 출품한 나무와 시가 수상, 우수상에는 문진의, 박영재, 승윤경, 이선영, 장문자씨가 선정되었다. 운영위원은 서재경(운영위원장), 김종경, 이경례, 심사위원에는 전한숙(심사위원장), 박정명 송홍범 김명석 서동국 서현정 최민숙 지미정 황재오 윤명희씨가 참여하였다. 입상작은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전시하며 시상식은 6월 19일 15시 광주비엔날레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한편 광주서예협회에서 주관하는 \'광주 제3회 서예페스티발\' <전라도 정도천년전>과 <문자 추상전>이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입상작 전시와 함께 개최되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8. 5. 21글씨21 편집실 <수상자 명단> 최우수상 : 김영헌 우수상 : 문진의, 박영재, 승윤경, 이선영, 장문자 특별상 : 김형식, 박웅찬, 손혜진, 오재영, 이재선, 이화, 임경미, 장미라, 장세비, 정운주, 정현욱 특선 : 강은정, 강진숙, 강화온, 고재완, 김미선, 김미연, 김봉균, 김수례, 김영철, 김지원, 김지혜, 류희정, 민정수, 박경희, 박금자, 박세영, 박수미, 박유진, 선 영, 양미라, 양민도, 양은옥, 이명숙, 이승완, 이유진, 이주희, 이지영, 장석형, 장은영, 조영미, 조영진, 조효제, 주하은, 최병만, 최혜진, 한향미,허혜인, 현길남, 홍성현 입선 : 강맹순(2), 강미선, 강성순, 강정선, 고미영, 고은영, 고재완, 곽미례(2), 곽미숙, 김경주, 김광미, 김문희, 김미경(2), 김미선, 김민자(2), 김민자, 김민정, 김선경, 김선희, 김성경, 김성미,김수강, 김수연, 김수현, 김숙, 김숙희, 김애린, 김연순, 김영헌, 김영휘, 김원아, 김은경, 김은진, 김일심, 김정숙, 김정인(2), 김종선, 김지현(2),김지혜, 김철호, 김행연(2), 김향자, 김혜숙, 김혜원, 김효정, 김희옥, 나보현, 류경숙, 명희, 문선미, 문지영, 박경희, 박금주, 박미연, 박미영,박영미, 박옥인, 박유원, 박윤미, 박재철, 박한숙(2), 박혜영, 박호정, 배소연, 배호봉(2), 백귀선, 백송미, 백윤지, 백혜순(2), 변귀봉,변수정, 부경희, 선영(2), 손미선, 손희생, 송영록, 승윤경, 신남영, 신서영, 신윤정, 신정문, 신효인,양병구, 양영선, 양지수(2), 오남미, 오병희, 오재영, 유미선, 유수정, 유혜림, 윤선애, 윤정란, 윤진덕,이경희, 이계현, 이나영, 이민희, 이성기, 이순남,이승연(2), 이승희, 이영순(2), 이은교, 이정현(2),이종룡(2), 이주희, 이진숙, 이행옥, 이혜영, 이화, 인상용, 임경미, 임윤미, 임채규, 임태란, 장예령, 장은주(2), 장재진, 장현욱, 전길현, 전성문, 전혜순, 정동희, 정미아(2), 정미진, 정소영, 정은수, 정은숙, 정재희, 정현태, 조기라, 조세웅, 조순복(2), 조인형(2), 조호순, 지민정(2), 진민경, 진현경, 차재덕, 차희남,차희남, 천옥임, 최기수, 최성휴, 최은영, 한상빈(2),한연숙, 허영미(2),허홍서, 황선정, 황혜숙
이규복의 캘리그라피 이론특강
이제는 질적 향상을 해야 한다-실전 캘리그라피 저자 이규복 <캘리그라피, 이론과 적용> 출판 시장이 불경기라지만 말 그대로 ‘핫’한 코너가 있다. 바로 캘리그라피 분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글씨의 황금기가 온 듯 약 250권의 책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이 글씨에 관심이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검증되지 않은 채 일단 내고보자는 식의 출판이 오히려 캘리그라피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현실이다. 제법 쌀쌀한 2월의 끝자락에서 캘리그라피, 이제는 질적 향상을 해야만 하는 때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규복 선생이 이론특강을 열었다. (이규복 캘리그라피 이론특강 현장사진) 이규복 선생은 캘리그라피 분야 최초의 교본인 ‘캘리그라피’(안그라픽스)의 저자이자 17,18대 대통령취임식 슬로건 제호작가이다.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전캘리그라피’ 한권 씩은 갖고 있을 만큼 이 분야의 독보적인 선구자인 셈이다. 이런 그가 느닷없이 ‘이론’이라는 주제로 어렵고 무거운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선포했으니 전국에 있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이 그의 입으로 쏠렸다. (이규복 캘리그라피 이론특강 현장사진)이론은 왜 해야 하는가?그는 ‘이론은 거창한 것이 아닌 보편성을 찾는 것이다.’ 라고 힘주어 말한다. 글씨를 쓰는 사람은 쓰기에만 바빠 이론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개념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 인터넷을 떠돌며 가르치는 사람들조차 그 의미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론은 글씨를 잘 쓰고 못쓰고의 보편성과 타당성을 밝혀주는 것이며 창작에 필요한 직관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글씨를 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론 공부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론특강은 ‘품격있는 글씨’를 쓰기 위해 알아야할 기초적인 부분을 무조건 따라쓰기만 했던 과거 학습법이 아닌 이론에 근거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붓을 잡는 방법과 이유, 공간의 구성, 글씨의 학습 과정, 호흡, 마무리 낙관까지 다양한 이미지와 잘못된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라면을 끓일 수 있다고 모두 요리사가 되는 것이 아니 듯 글씨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초가 필요하고 그 바탕에는 반드시 ‘이론’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 작가는 앞으로 3회 이상 이론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작가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oie]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취재 성은하기자
성인근의 글씨를 읽다-5
아름답다는 것의 발견 영화이야기로부터 시작해 보자. 이창동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시》라는 작품이다. 2010년 5월에 개봉한 이 보석 같은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이창동 감독, 《시》 포스터, 2010년영화에서 종욱이 할머니(윤정희)는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며 난생 처음 시와 마주하게 된다. 문화원에서 시를 가르치는 강사는 김용택 시인으로 ‘김용탁’이라는 이름으로 영화에 등장한다. 그는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강좌에서 ‘본다’라는 주제를 말하며 주머니 속에서 사과 하나를 쓱 꺼내며 말한다. 강의하러 오면서 사과를 준비할 정도로 준비성이 많은 강사가 어디 있겠냐며 너스레를 떨면서. “여러분은 지금까지 사과를 몇 번이나 봤어요?천 번? 만 번? 십만 번? 아니요, 여러분은 지금까지 사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사과를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본 적이 없어요. 무엇이든 진짜로 보게 되면 뭔가 느껴지는 게 있어요. 샘에 물이 고이듯이, 종이와 연필을 들고 그 순간을 기다리는 거예요. 흰 종이의 여백, 순수한 가능성의 세계, 창조 이전의 세계, 시인에게는 그 순간이 좋아요.” 문화원의 두 번째 강좌에서 종욱이 할머니와 김용탁 시인 사이에는 또 이런 문답이 오간다. 《시》 스틸컷-1“시를 쓴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예요.” “선생님, 시상(詩想)은 언제 찾아와요?” “시상이 언제 찾아 오냐구요?”“네, 아무리 시상을 얻으려고 해도 도무지 오지 않아요.” “시상은 찾아오지 않아요. 내가 찾아가서 빌어야 해요. 그래도 줄똥 말똥 해요. 그게 얼마나 귀한 건데 함부로 주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찾아가서 사정을 해야 돼요.” “어디로 찾아가요?”“그거... 그거는... 어디를 정해놓고 찾는 게 아니고, 그냥 찾는 거예요, 돌아다니면서. 시상이 ‘나 여기 있소’라고 문패 걸어놓고 기다리고 있겠어요? 분명한 건 내 주변에 있다는 거예요. 멀리 있지 않고. 지금 내가 있는 자리, 거기서 얻는 거예요. 설거지통 속에도 시가 있어요.” 서예를 한다는 일도 시상을 찾는 일처럼 ‘아름다움에 대한 찾아 헤맴’의 시간이 필요하다.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에서 작가는 항상 ‘무엇을’ ‘어떻게’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여기서 ‘무엇을’이 표현의 대상이나 목적이라면 ‘어떻게’는 그 방법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창작에 있어 첫 번째 직면과제는 바로 ‘무엇을’이며 시로 말하면 시상에 해당한다. 서예가들도 창작의 목적과 방법을 수천 년 고민해 왔다. 하나의 사례로, 지금부터 1,300년도 더 이전 사람인 손과정(孫過庭)은 붓을 들기 전 선결과제로 다섯 가지 조건을 들었다. 1. 마음이 편안하고 세태에 간여하는 바가 없을 때. 2. 지기(知己)로부터 은혜를 입어 감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 3. 날씨가 청명하고 기후가 더 없이 편안할 때. 4. 양질의 지필묵이 있어 나의 흥취를 유발할 때. 5. 홀연히 영감이 동할 때. 손과정(孫過庭, 646~691), 『서보(書譜)』 상권. 중요한 고전일수록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맨 뒤에 있는 경우가 많다. 다섯 가지 조건 가운데 앞의 네 가지는 일상에서 어쩌면 흔히 만날 수 있지만, ‘홀연히 영감이 동할 때’는 매우 관념적이지 않은가. 여기서 ‘영감이 동할 때’는 시로 말하자면 ‘시상이 올 때’와 흡사한 지점일 것이다. 그러면 종욱이 할머니의 질문처럼 그 영감이나 시상은 언제 찾아오는가? 해답은 역시 ‘본다’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김용택 시인은 ‘본다’라는 시각만을 대표적으로 언급했지만 어떤 대상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보면서 느끼는 과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만나는 체험, 그 지점에서 영감과 시상은 다가오는 것이리라. 《시》 스틸컷-2 “샘에 물이 고이듯이, 종이와 연필을 들고 그 순간을 기다리는 거예요. 흰 종이의 여백, 순수한 가능성의 세계, 창조 이전의 세계, 시인에게는 그 순간이 좋아요.” 성인근 ․ 본지 편집주간
원로에게 길을 묻다 - 초정 권 창 륜
권창륜(1943생) 호(號)는 초정(艸丁), 단샘 등이며 경북 예천에서 권동진 어른과 윤수향 여사의 4녀 1남 중 네번째로 태어났다.서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현대 서예계의 거장이셨던 일중 김충현, 여초 김응현 두 스승에게 사사 받았고 그들의 수많은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실력과 이론을 겸비한 인물이다.세한송백 歲寒松柏 34x47cm서예의 각 서체를 두루 섭렵하고 사군자, 전각, 문인화 등 다양한 서예의 분야를 개척했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인정되는 우리 서단의 대표적 서예가임은 틀림이 없다.실사구시 實事求是 163x35cm초정 권창륜과 여초 김응현일중 김충현 사시규흥 四時佳興 40x31cm1968년(28세) 제17회 국전에서 특선하면서 청년서예가로서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나아가 1977년(37세) 26회 봄 국전에서 석문명 필의로 창작한 작품이 대통령상 없는 최고상인 총리상을 수상하면서 서예, 문화계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인터뷰 장면무학희해 舞鶴戱海 137x35cm황룡가화 黃龍嘉禾 70x65cm1977년 4월, 조선일보 - 제26회 봄 국전 국무총리상지금 그 작품을 봐도 37세 때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필력과 작품 구성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현재를 사는 젊은 청년 서예가들 뿐 아니라 서예인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될 만하다. 추수위신 秋水爲神 185x35cm한때 대한민국 서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촉망받던 청년작가가 세월이 흘러 어느덧 원로라는 이름으로 후학들에게 권창륜의 서예 이야기를 전해 주고자 한다.현재 70대 중반의 노령임에도 올곧은 몸과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선생께 살아온 세월과 서예, 후배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그의 묵직한 글씨처럼 응축된 50년 서예인생의 역정 속으로 들어가 보자.인터뷰 성인근(편집주간)
2018년 한국서예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성황리 개최
2018년 한국서예학회 추계학술대회 및정기총회 성황리 개최- 안평대군 탄생600주년 기념 “안평대군 이용의 삶과 예술” -2018년 한국서예학회(회장 김응학)의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12월 8일(토) 오후 2시부터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에서 개최되었다. 전국 각지의 서예학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평대군(1418-1453)의 탄생 600주년을 기념하여 ‘안평대군 이용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안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셋째아들로 조선전기 문화예술방면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루어냈으며, 그의 필적은 원나라 서예대가인 조맹부(趙孟頫)의 송설체(松雪體)와 우열을 다툴 정도로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상일(성균관대)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으로 안휘준(서울대) 교수가 ‘안평대군 - 그의 인물됨과 문화적 기여’라는 주제를 통해 안평대군의 인간상과 문화예술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였다. 이어 이기범(경기대) 교수가 ‘당대 사대부들의 시문에 나타난 안평대군의 예술세계’에 대하여, 박병천(경인교대) 교수가 ‘훈민정음과 안평대군 한자서체와의 관계성 고찰’을, 이완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안평대군의 글씨’에 관하여 심도있게 발표하였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광욱(계명대) 교수의 좌장으로 청중들과 패널들의 상호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기총회에서는 제10대 한국서예학회 회장단의 2년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를 시작으로 신임회장 및 감사 선출이 이어졌다. 결과 제11대 회장에 김광욱(계명대) 교수가 선임되었으며, 감사에 한상일(성균관대)․이정자(동방문화대학원대) 박사가 피선되었다. 신임회장인 김 교수는 한국서예학회의 창립 멤버로 한문학과 서예를 전공했고, 1996년부터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했으며,『한국서예학사』 외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김 교수는 “전임 회장들이 쌓아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한국서예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소회와 아울러 “소장학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학문후속세대의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신임회장 김광욱 교수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전기의 문화예술방면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루어 낸 안평대군의 삶과 예술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한국서예학회는 1998년에 창립되어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학술단체로, 매년 6월․12월에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서예학연구』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연간 2회 발간하고 있다. 신임 학회장의 임기는 2019년 1월부터 2년간이다. ※ 학회 회원가입 안내 : https://k-seoye.jams.or.kr/2018.12.14글씨21 편집실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 축하연 개최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 축하연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서예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서예진흥법이 지난 11월 23일 제364회 정기국회 제12차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으며, 12월 11일 제정되었고,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이 날 축하연에는 입법추진위원회 이종선 책임간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축하연은 입법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이번 서예진흥법 입법에 크게 힘써준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수여에는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 공동대표인 윤점용, 강대희 대표가 수고해주었다.(좌) 윤점용 서총 공동대표와 (우)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좌) 강대희 서총 공동대표와 (우)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어서 서총 김영기 공동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영기 공동대표는 “한국서예를 중흥시키기위해 ‘서예진흥법’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전국의 서예인들이 뭉쳤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갈망하던 서예진흥법이 드디어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로 2019년 새해는 우리 서단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한국서예의 도약을 기약했다.김영기 서총 공동대표 서예진흥법입법추진위원회 권창륜 위원장권창륜 서예진흥법 입법추진위원장은 “우리 서단은 오랫동안 분열을 겪으면서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런 중 서예단체들이 연합하여 ‘서총’을 결성한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잘 이끌어온 공동대표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실무를 맡아 수고한 이종선 총간사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라고 했다.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한국서예진흥재단 홍석현 이사장단체기념사진이어 도종환 문화제육관광부 장관,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홍석현 서예진흥재단 이사장의 축하인사말이 있었다. 끝으로 참석한 모든 서예인들과 정재계. 문화예술계인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2018. 12. 17취재 김지수 기자
여태명 교수, 페이스북·위챗에서 연말개인경매 개최
한국 서화작품의 시장이 침체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업서화가들의 생계는 늘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 sns를 통한 개인경매가 개최되어 화재를 모은다. 원광대 여태명 교수는 4년 전부터 매년 연말이 되면, 페이스북과 위챗(중국sns)을 통해 인터넷 경매를 열어왔다. 여태명 교수는 ‘페이스북(위챗)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품경매를 시작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작품, 작품크기와 재료 등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여 경매시작을 알렸다. 여태명 作 - 늘 푸른 솔처럼 바위처럼 태양처럼47x42 (페이스북) 1,550,000원 낙찰이번 페이스북 개인경매에 출품된 ‘늘 푸른 솔처럼 바위처럼 태양처럼’ 작품은 2,019원에서 시작된 경매가에서 1,550,000원으로 낙찰되었고, 위쳇에 출품된 작품은 2,019원에서 시작되어 2,019,000원에 낙찰되었다. 여태명 作 - 梅經寒若發淸香66x33 (위쳇) 2,019,000원 낙찰여태명 교수여태명 교수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중국노신미술대학 객좌교수이며, 지난 2018남북정상회담 표지석의 작가로도 또 한 차례 이슈가 된 바 있다. 한국 서화시장의 침체 속에 ‘온라인 개인경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돌파구이다. 여태명 교수의 개인경매를 시작으로, 한국 서화시장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 2019. 1. 2글씨21 편집실
덕온공주가 손수 쓴 「자경전기」, 「규훈」 등 총 68점 환수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와 「규훈(閨訓)」을 비롯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는 윤씨 집안으로 하가(下嫁, 공주가 시집을 감)한 조선 23대 임금 순조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德溫公主, 1822-1844)와 양자 윤용구(尹用求, 1853-1939), 손녀 윤백영(尹伯榮, 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과 편지, 서예작품 등 총 68점이다.자경전기(慈慶殿記)* 자경전기(慈慶殿記): 1808년 순조가 정조비 효의왕후의 명에 따라 창경궁 자경전에 대해 쓴 책<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의 귀환은 국내기관 간 협력을 통한 문화재 환수의 모범 사례로,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낸 성과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정보를 발견·수집하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제공하였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접촉과 매입 협상을 통해 유물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여사초략(女史抄略)이번에 환수된 자료들은 조선왕실의 한글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중에서도 덕온공주가 아름다운 한글 궁체로 손수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와 「규훈(閨訓)」이 주목을 끈다. 두 책은 모두 본래 한문으로 쓰여 있던 것을 덕온공주가 한글로 번역해 작성한 자료로, 덕온공주가 쓴 것으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되어 희소가치가 높다. 규훈(閨訓)* 규훈(閨訓): 여성들이 지켜야 할 덕목과 예절에 관한 책또한, 이번에 환수된 자료에는 왕실에서 작성한 한글 편지와 왕실 여성들을 위한 한글 역사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신정왕후(순조의 세자인 익종의 비이자 헌종의 어머니) 편지* 신정왕후(神貞王后): 조선 제23대 순조의 세자인 익종(翼宗)의 비이자, 제24대 헌종의 어머니한글 편지들은 덕온공주의 어머니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1823~1887)에게 딸의 근황을 묻는 편지를 비롯하여, 신정왕후(추존왕 익종 비), 명헌왕후(헌종 계비), 철인왕후(철종 비), 명성황후(고종 비) 등이 직접 쓰거나 상궁이 대필해서 덕온공주 집안에 보낸 것들이다. 이 중에는 조선 최고의 한글 명필로 알려진 궁중여성 서기 이씨(書記 李氏)가 대필한 편지도 있어 사료적 중요성이 크다.순원왕후(덕온공주의 어머니) 편지한글 역사서에는 「정사기람(正史紀覽)」과 「여사초략(女史抄略)」 등이 있는데, 「정사기람」은 덕온공주의 아들 윤용구가 고종의 명을 받아 왕실 여성들을 위해 쓴 역사책이며, 「여사초략」은 윤용구가 당시 12살이던 딸 윤백영을 위해 여성과 관련된 역사를 발췌해서 작성한 책이다. 정사기람(正史紀覽)이외에도 덕온공주의 손녀인 윤백영의 서예작품이 눈에 띄는데, 윤백영은 일제강점기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한글 궁체로 쓴 서예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입선하였으며, 전통적인 한글 궁체를 현대적인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환소군전(桓少君傳이번에 환수된 68점의 한글 자료는 조선 왕실 여성들의 생활 속에서 한글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왕실에서 사용하였던 아름다운 한글 궁체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을 지낸 국어학자 이종덕 박사는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는 기존에 소개된 단편적인 왕실 편지나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자료로서, 왕실 부마 집안의 일괄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왕실인물의 개인적인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환수의 의의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를 국립한글박물관에 이관하여 더욱 전문적으로 연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및 사진 출처 : 문화재청2019.01.16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