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단샘글씨겨루기 성황리 개최(수상자 발표)
지난 16일 제5회 단샘글씨겨루기(구 전국휘호대전)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초, 중, 고, 및 대학생, 일반부, 기로부 등 전국의 서예인과 학부모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5회 휘호대전은 전통문화인 서예(書藝)를 계승, 발전을 위한 미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한글, 한문, 사군자, 전각 4개 부문으로,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602여명(일반인 465명, 유·초‧중‧고 137명)이 접수하여 현장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개막식에는 초정 권창륜 선생의 퍼포먼스 현장 휘호가 펼쳐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휘호대회 참여자들은 각자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붓 끝에 정신을 집중하며 써내려갔다. 심사결과 대상에는 일반부 백영란씨(사군자), 학생부 박주연(숭신여고1학년)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에 일반부 박종학씨, 학생부 유지원(학산중 2학년), 우수상에는 일반부 정기숙, 박영옥씨, 학생부 원세연(영주남부초2학년), 임나영(성서고3학년), 기로부 만수상에는 권태은, 박현규 씨가, 기로부 청하상에는 권재건, 김군자, 남성규, 장려상에는 기로부 김영인, 일반부 최은우, 일반부 이보희, 일반부 유경상씨, 학생부 박은서(현곡고 3학년), 권도헌(성남서중2학년), 최정주(형일초2학년)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전체 입상작 명단 발표는 오는 19일 초정서예연구원과 예천군청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결과에 따른 시상식은 7월 21일 토요일 초정서예연구원에서 열리며 입상작 전시회를 통해 7월 21일부터 8월 11일(토)까지 초정서예연구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대규모로 열리는 단샘글씨겨루기 5회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서예인들에게 예천의 품질 좋은 농산물, 과일, 잡곡, 꿀 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용문 금당실정보화마을과 공동으로 기획한 직거래 장터 부스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2018. 6. 18 글씨21 편집실 <수상자 명단>- 일반부 -대상 | 백영란최우수상 | 박종학우수상 | 정기숙 박영옥장려상 | 최은우, 이보희, 유경상 특별상 | 원혁수특선권세환 김영수 김용재 김정환 김찬동류예나 박광모 박순호 박진우 송이슬양찬호 엄봉흠 엄재익 유기성 이명섭 이미자 이보배 이순옥 이윤숙 이현정 장경아(사군자, 한글) 장현경입선강미숙 강성철 구정옥 권세환 권영임권영해 권오준 권향옥 권헌우 김란주김미연 김상년 김아름 김영길 김영섭김월향 김이곤 김종순 김화섭 김흥기라우선 류병수 마지영 박금자 박민선 박상찬 박성례 박순상 박지영 박찬욱 백승규 서정숙 설이현 성동연 송아영 신경철 신중철 안정인 양영숙 왕명숙우윤정 원혜경 윤민식 윤민영 윤순진윤유식 윤재기 윤태휘 이광호 이귀순이만우 이미란 이병섭 이석순 이수연이승주 이승준 이영미(사군자, 한글) 이우영 이재득 이종선 이종암 이지연 이한정 임효정 장은숙 전병탁 전현민- 학생부 -대상 | 박주연(숭신여고 1)최우수상 | 유지원(학산중 2)우수상 | 원세연(영주남부초2), 임나영(성서고3)장려상 | 박은서(현곡고3), 권도헌(성남서중2), 최정주(형일초2)특선김나희 박지영 신혜연 이승주 이찬희 장은화 차예닮 최나은 김가빈 김병무 김상아 김서연 김솔왕 박규현 권서영입선강윤서 권예영 금민우 김가빈 김가인 김민채 김병찬 김상윤 김서연 김건형 김성경 김지유 김현종 류가림 박세훈 박진 변승찬 서민재 서재원 서재하 서재휘 이시우 단기연 신지민 임민서 임정현 임우진 장한빈 정수민 차이삭 최주원 하경원 김수영 김수인 김한결 노주안 류가림 류은수 마한나 박유나 배정민 서예원 서정빈 서채원 손예준 심예린 심예준 안제희 여상욱 우소연 이가영 이근정 이다견 이시온 이온유 이유정 이혜원- 기로부 -장려상 | 김영인만수상 | 권태은 박현규청하상 | 권재건, 김군자, 남성규특선권대수 유선자 이종호 정대교 박현규 이원난입선권정례 김성하 신석환 권태형 김위식 안국환 안귀녀 안병인 유정희 이국재 이성호 이재호 이창숙 임해근 장병국 장윤덕 정용하 정재의 정진화 정철 조진호 진태랑 황국희 황형섭 권경혜 서춘란 손순자 손화자 이휴석 정정자
제10회 대한민국기독교서예전람회 공모전, 서예상 시상 / 제12회 한국기독교서예협회 회원전
1993년 출범한 대한민국기독교서예협회가 제12회 회원전과 제10회 대한민국기독교서예전람회 공모전 전시가 지난 6월 28일 개최되었다. 같은 날 제10회 대한민국기독교서예상 시상식이 함께 치러졌다. 제10회를 맞이한 대한민국기독교서예전람회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상이 선정되지 않고 우수상에 김대희, 유창숙씨가 선정되었다. 제10회 대한민국기독교서예상 - 아침빛 오세영제10회 대한민국기독교 서예상은 아침빛 오세영씨가 수상하였다. 오세영 작가는 1972-74년 배성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활동했다. 또 1994년부터2013년까지 향천서예학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기독교서예전람회 심사위원, 갈물서회 회원, 산돌회 고문, 기독서예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 한국기독교서예협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2018. 7. 3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제10회 대한민국 기독교 서예전람회제10회 대한민국 기독교 서예상 제12회 한국기독교서예협회 회원전기간 : 2018. 6. 28 ~ 7. 4장소 : 백악미술관 <입상자>대상 : 해당없음우수상 : 김대희 유창숙특선 : 김미란 김애정 김태효 박대산 박춘순 백광옥 백승갑 서영길 염명동 오영근 오운근 이동희 이정화 이창래 장영아 정순덕 조영호 조형식 조희원 한의숙 황기주입선 : 김성구 김소진 김옥녀 김종삼 김종직 김종태 김희숙 노영숙 박계영 박대산 박성호 박옥란 박주희 백종한 변근주 신영화 신하은 심기보 양환철 오운근 윤재우 이가희 이경호 이규흥 이기승 이남영 이순자 이왈복 이우규 이자원 임헌무 장동숙 장여정 장영아 정인희 진교섭 진중현 채경순 채영순 최고야 최영복 하종연 한의숙 황태주 초대작가 : 서영길 유창숙 이정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서예를 총망라하여 조명한 연구서 발간
삼국시대의 서예의 특징을 각각 살피고 삼국 글씨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서 『삼국시대의 서예』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삼국이 중국 서예의 수용과 변용, 고구려와 신라 서예의 연관성, 백제 서예가 일본 서예에 미친 영향 그리고 신라 서예가 가야와 일본 서예에 미친 영향을 통해 고대 동아시아의 서예문화가 전파되는 과정도 살폈다. 저자는 서체와 판독에 이견이 있는 자료를 서예학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풀어냈으며, 서체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각 글자의 운필과 필법을 기준으로 삼았고, 판독에서는 내용보다는 당시 서자의 관점에서 장법과 결구, 필획의 특징 등으로 글자 자체를 읽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글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근거로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합당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초기의 잘못된 판독이 검증 없이 재인용되는 사례가 비일비재 했으나, 그런 명백한 오독도 수정하였다. 또한 서자의 필법은 물론 각자의 각법刻法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금석문 연구에서 글씨의 미적 요소를 논하기 위해서는 입체감이 살아 있는 각刻을 살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실물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령왕지석>, <왕궁리오층석탑금강경판>, <대구무술명오작비> 등을 통해 고대에는 각공조차 서법을 터득한 후 각에 임했음을 확인했다. 이 책은 크게 5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이 한자가 유입되기 전에는 어떻게 의사를 표현했는지 간략히 정리했고, 제2장에서는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한자를 받아들여 삼국 서예문화를 선도한 고구려의 글씨를 살펴보았다. 제3장에서는 백제 서예의 참모습을 알아보고, 남조와 북조 글씨와의 연관성은 물론 이전까지 크게 다루지 않았던 고구려와 신라 서예와의 연관성을 살폈다. 제4장에서는 신라 서예의 총체적 모습을 살피고 거기에 내재된 다양성과 일관성을 고찰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외국 학자들에게도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장별 영문 요약문을 실었으며, 연구자의 이해와 편의를 돕기 위해 서예 용어, 삼국 문자 유물 지도, 삼국과 중국의 서예사 연표를 별첨했다. 다양한 재료에 쓰여진 방대한 삼국의 문자 자료를 모아 엮은 데서 나아가 삼국의 글씨를 서예학적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분석한 이 책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저자는 대구 출생으로 경북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에서 한국서예가로 미술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에서 동양미술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원광대학교에서 금석학, 서예사, 서예미학 등을 강의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목간학회‧한국서예학회 부회장, 원광대학교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한국 고대‧중세 금석문과 목간 글씨에 천착하고 있다. 저서로 『신라의 서예』, 『한국서예사』(공저), 『영남서예의 재조명』(공저), 『월전 장우성 시서화 연구』(공저), 『한류와 한사상』(공저), 역서로 『광예주쌍집』 상‧하권(공역), 『미불과 중국 서예의 고전』, 『서예 미학과 기법』이 있으며, 서화 논문 45여 편이 있다. 또한 『월간서예』에 「전시회순례기」를 50회 연재했다. 「김충현 현판글씨, 서예가 건축을 만나다」,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 「서예, 우리 붓글씨 예술의 세계를 찾아서」, 「한국수묵대가: 장우성‧박노수 사제동행」, 「당대 수묵대가: 한국 장우성‧대만 푸쥐안푸」, 「20세기 한국수묵산수화」, 「옛 글씨의 아름다움」 등을 기획, 전시하였다. 2018. 7. 9글씨21 편집실 <책 정보> 『삼국시대의 서예』정현숙 지음일조각 | 508쪽|60,000원
안창수 화백, 국립백두대산수목원에 호랑이 작품 7점 기증
안창수 화백이 호랑이 동양화 작품 7점과 스캔 이미지 약 50점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산수목원(원장 김용하)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 7점 중 ‘백두대간삼우호도’,‘백두호도-맹호천자 웅풍만리’,‘희수’는 방문자센터 1층과 2층에 전시되어 언제든 관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인 ‘시베리아호랑이(백두산호랑이)’ 관람이 가능하도록 호랑이 숲이 조성되어 있는 유일한 수목원으로 기증받은 호랑이 동양화 작품 7점은 정식개원 및 호랑이 숲 개장시기에 맞춰 지난 4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된 특별전시 작품 중 일부이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기증식 행사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관람을 위해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는 시점에 호랑이 동양화 작품 기증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특별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호랑이 작품을 기증해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안창수 화백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의 특별전시와 기증식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였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수목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호랑이 그리기 퍼포먼스를 약 10분간 선보여 보는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약 50점의 작품을 그려낸 ‘설파 안창수’ 동양화가는 호랑이를 그린 동양화로만 2006년 중국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 ‘1등상’, 전일본수묵화수작전 2011년 제37회 ‘갤러리수작상’, 제42회 ‘남일본신문사상’ 제46회 외무대신상과 제41회 국제공모 전일전 ‘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 7. 11글씨21 편집실
박선영의 <캘리그래피 천일야화>06
‘참이슬’에서 ‘참이슬’로~ 소주 알코올 도수 25도가 대세였던 시절인 1998년 ‘참眞이슬露’는 알코올 도수 23도로 출발했다. 그 시절 관점으론 무척 파격적인 결정이었다.이후 소주 업계에서 낮은 도수 소주 경쟁이 일어나고, 2006년까지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이라 할 수 있는 20도를 살짝 넘는 20.1도를 유지했다.그러다 2006년 19.8도로 출시된 ‘처음처럼’의 영향을 받아 20도를 깬 19.5도의 ‘참이슬 후레쉬’가 2007년 등장했다. 그 후 여러 번의 리뉴얼로 ‘참이슬 후레쉬’는 ‘참이슬’로 이름이 바뀌고, 현재 ‘참이슬’은 17.8도이며, ‘처음처럼’은 17.5도이다.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이끄는 과점시장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주류의 유통구조와 마케팅의 영향이 크다. ‘참이슬’이 수도권에서 ‘처음처럼’과 혈투를 벌이는 사이, 지방 업체들은 앞다퉈 저도주(低度酒)를 시판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저도주 중심의 감성적 캘리그래피를 사용한 새로운 브랜드들이 줄이어 출시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1도 1사의 원칙으로 그 도에 소재한 소주 회사의 제품을 보호했던 자도소주구입법이 20년 전 폐지된 이후 주류도매상과의 특수한 유통구조와 지역 마케팅으로 연명하던 지방 업체들은 저도주 출시 이후 해당 지역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 영향으로 한때 55%를 넘었던 ‘참이슬’의 점유율은 47%대로 떨어졌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잦은 리뉴얼을 통해 점유율 50%대 회복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는듯하다. 눈이 밝은 애주가라면 소주 알코올 도수의 인하와 함께 라벨에 있는 ‘참이슬’의 브랜드 로고 타입이 눈에 익을만하면 바뀌어 왔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다 기억하기는 힘들겠지만. ‘처음처럼’의 침투 ‘처음처럼’ 라벨 변천(2006, 2007, 2010) ‘처음처럼’ 라벨(2010) 빅 브랜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새것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던 ‘참眞이슬露’에게 ‘처음처럼’의 도전은 거셌다. ‘처음처럼’은 신영복 교수의 시에서 따온 문구를 캘리그래피 로고로 도입해 기존의 로고 타입들과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강력한 설득력까지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한 반응을 끌어냈다. ‘처음처럼’은 출시 초기 참신하고 독특한 작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살고자 하는 이상을 품고, 그런 자신과 닮은 소주인 ‘처음처럼’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는 20~30대 헤비 유저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라벨디자인은 장식 없는 단순함으로 순수함을 반영했다. 로고 타입에는 신영복 교수의 안정감 있는 순수서예작품을 사용했다. 새 소식을 전하는 까치와 새싹을 표현함으로써 ‘처음 시작하는 소주’, ‘새로운 소주’의 의미를 형상화했다. 또한, 원작 ‘ㅊ’에서 처음 시작하는 획의 각도를 위로 조정해 처음의 느낌을 더 살리려 했다 한다. 2007년 소폭 리뉴얼을 통해 ‘처음처럼’은 로고의 선을 부드럽게 처리하여 유려한 느낌을 강화했다. 또 가시성 증대를 위해 로고 크기를 15% 확대했다. 2010년 10월부터는 자원순환과 환경을 고려해 공용 병을 사용했다. 이때도 리뉴얼과 더불어 라벨 디자인이 바뀌기는 했지만, 이전 디자인과의 지속성을 고려한 듯하다. 자세히 보면 로고 타입의 조합과 하단 디자인 요소가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래 하단 디자인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새싹 모양이었는데, 리뉴얼 버전에서는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획 한 줄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더 세련되고 시원해진 느낌이나 새싹 그림에서 품었던 이야기는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처음처럼’(2012)‘처음처럼’(2014.02, 2014.12) 소주 회사 간 낮은 도수 술 경쟁으로 인해 알코올 도수를 조금씩 내릴 때 소주병의 라벨을 리디자인하게 되는데, ‘처음처럼’과 ‘참이슬’의 방식은 다르다 하겠다. 먼저 ‘처음처럼’은 브랜드 리뉴얼시 기존 신영복 선생의 글씨체를 기본으로 글씨 주변의 수풀이나 까치의 위치, 레이아웃이 바뀌더라도 중심이 되는 글씨체는 바꾸지 않음으로써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알코올 도수를 내린 2012년과 2014년 2월, 12월에도 로고 타입의 크기가 작아지고 왼쪽으로 배치하는 등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바뀌었으나 로고 타입의 글씨체는 유지한 것을 볼 수 있다.최근 ‘처음처럼’의 라벨을 보면 간략하게 표현했던 터치 대신에 새싹이 재등장하고 높이 올라가 있던 까치가 글씨 위로 다시 오는 등 똑같지는 않지만 2007년경의 안정적인 구도로 되돌아간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의 누적 이미지를 강화해 중심을 잡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로고 타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라벨 디자인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소주병은 초록색이며 라벨은 미색, 캘리그래피는 검은색을 사용한다. 다른 색상을 쓰면 소주라는 술이 지닌 고유의 분위기와 맛을 나타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류업체들이 병과 라벨 색상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로 라벨을 흰색으로 바꾸기만 해도 소주 느낌이 사라지고 청주 같은 분위기가 풍기거나, 투명 병을 사용하면 ‘한라산’ 소주처럼 강한 맛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처음처럼’(2016~) ‘참이슬 Fresh’의 반격 ‘참眞이슬露’ 라벨 변천(1998, 2002, 2006) ‘참眞이슬露’는 참이슬이라는 진로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고, 맑고 깨끗한 제품의 속성을 표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회사명이자 브랜드명인 진로(眞露)에서 한자 훈을 따온 것으로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 대표가 지었다. 발매 초기 상품명은 ‘참眞이슬露’였으며, 2006년 8월 ‘참이슬 Fresh’ 출시 이후 ‘참眞이슬露’와 ‘참이슬’ 브랜드를 혼용하다가 2009년 12월 리뉴얼과 더불어 브랜드명을 ‘참이슬’로 통일했다. ‘참이슬‘ 라벨(2006)’참이슬 라벨 세부(2006) ‘참이슬’ 라벨(2007) 브랜드 확장의 정석을 보여주는 ‘참이슬 Fresh’는 소주 소비 연령대가 젊은 층으로 내려오면서 신선한 이미지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이에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디자인 개발이 무엇보다 강조되었다. 캘리그래퍼 강병인에 의해 개발된 글꼴 콘셉트는 ‘젊음, 깨끗함, 이슬’ 같은 느낌이었다. 신세대, 특히 젊은 20~30대 여성 소비층을 고려한 글꼴이었다. 기성세대 소비자들은 ‘참眞이슬露’에 그대로 두고, 알코올 도수에 좀 더 민감한 젊은 층을 ‘참이슬 Fresh’로 끌어들이고자 한 것이다. ‘참이슬 Fresh’의 라벨 디자인은 대나무 잎에 이슬이 맺힌 형상을 표현하여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미를 살렸다. 2006년 성공적인 출시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 ‘참이슬 Fresh’의 디자인은 1년이 지난 2007년 10월에 빠르게 교체되었다. 당시 ‘참이슬 Fresh’와 ‘처음처럼’의 설탕 첨가 논쟁으로 인한 이미지 제고와 알코올 도수의 추가 인하로 인한 소폭 리뉴얼이었다. 새 라벨 디자인은 바탕에 파란색 번짐 효과를 줌으로써 깨끗한 이미지를 강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글자꼴 또한 좀 더 세련된 인상을 주는 것으로 교체되었으나, 리뉴얼 전과 비슷한 구도를 사용해 알아채기 힘들 정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에서 ‘ㅏ’획의 대나무 잎 형상화나 ‘슬’에서 ‘ㄹ’을 더 흘려 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로고 타입의 색상 또한 자연을 강조한 진한 녹색에서 깨끗하게 떨어지는 검정으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참이슬\' 라벨(2009)\'참이슬\' 광고 컷(2009) 2009년의 리뉴얼은 기존의 변화 추이보다 크게 바뀐 형태로 리디자인에 가까운 느낌이다. 카툰 타입의 일러스트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담으려 적용되었다. 복고풍 이미지가 연상되어 친근함은 더했지만, 세련미에서는 멀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카툰을 소재로 한 것은 20∼30대의 미래 고객까지도 사로잡겠다는 전략적 포석이었다. 그러나 과연 효과적이었는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아울러 대나무 마디를 닮은 글자체를 사용해 자연을 닮은 모습을 표현하려 했지만, 이슬처럼 깨끗한 \'참이슬\' 네이밍과의 어울림, 일러스트와 삼행시와의 조화 여부에는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다. \'참이슬\' 라벨(2012) 2012년 1월부터 하이트진로는 기존의 \'참이슬 Fresh\'를 \'참이슬\'로, \'참이슬 Original\'은 \'참이슬 Classic\'으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아저씨 이미지로 굳어온 소주에 젊음과 깨끗함, 도전 등의 새로운 이미지를 덧칠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이미지의 추구는 이미 2006년과 2009년 리뉴얼 때 나오지 않았던가? 하이트진로의 분석대로라면, 2009년 리뉴얼이 젊은 이미지 형성에 한계를 보였다는 이야기인데, 그때의 디자인과 글꼴이 당시 하이트진로가 추구했던 이미지와 부합했던 것인지 살펴볼 일이다. 로고 타입과 디자인을 바꿀 필요성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디자인보다 정리는 되었으나 전체적으로 밋밋하다. \'참이슬\'은 청정한 대나무 이미지로서 \'처음처럼\'의 새싹 이미지와 상대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은 그 디자인 자산을 버리고 이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깨끗하고 맑은 이슬 같은 소주라는 제품의 속성을 로고 타입에서 충분히 표현했는지 의문이다. 로고 타입의 캘리그래피가 무표정한 얼굴 같기 때문이다. 좀 더 \'참이슬\'만의 이미지와 지향점이 표현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이슬 fresh 라벨’(2014.02) / ‘참이슬’ 라벨(2014.11) 2014년 2월과 11월 소주 알코올 도수의 인하와 함께 찾아온 두 종류의 ‘참이슬 fresh’ 로고 타입은 캘리그래퍼 이산이 작업했다. 2012년의 로고 타입보다 유려한 글씨이고 ‘참이슬’ 브랜드가 추구하는 콘셉트에 더 근접한 글씨라고 볼 수 있다.2014년 2월과 11월 출시된 두 종류의 로고 타입을 비교해 보면 ‘ㅁ’이나 ‘ㄹ’에서 볼 수 있듯이 세련되고 유려한 글씨체에서 좀 더 순수하고 정돈된 글씨체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부가적인 요소로 2012년 하늘을 품은 이슬 일러스트의 연장 선상에서 이슬을 올린 달팽이가 등장한다든지(2014.02), 이슬에 더해 대나무 일러스트가 같이 등장한다던 지(2014.11) 등은 깨끗함을 표현하려고 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제품의 라벨과 로고 타입만을 놓고 보면 큰 흠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브랜드 전체의 누적된 이미지를 생각하면 먼 길을 돌아 제자리를 맴도는 듯하다. 2006년, 2007년의 로고 타입(그림3-1, 그림3-3)과 2014년 2월, 11월의 로고 타입은 ‘ㄹ’의 모양이나 글씨체 전체의 이미지인 세련됨과 순수함, 깨끗함에서 순서만 바뀌었을 뿐 여러모로 닮아있다. 물론 비슷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 브랜드의 추구하는 바를 콘셉트를 넣어 표현한 것이니 비슷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돌고 돌아 비슷한 콘셉트의 로고 타입과 레이아웃을 쓸 바에는 성공적인 리뉴얼로 평가받는 2006년이나 2007년의 로고 타입을 꾸준하게 사용해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현재의 로고 타입을 지속성 있는 브랜드 로고 타입으로 사용하며 누적 이미지를 정립해 나가기 바란다. 이처럼 일관성 없이 자주 바뀌는 디자인이나 캘리그래피 로고 타입의 제작 기준이 궁금하다. 그저 교체를 위한 교체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로고 타입의 지속성에 대한 문제는 제쳐놓고라도 너무 장식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경영자와 핵심관계자,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쉬운 대목이다. 추후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면 더 자세한 사항을 알 수도 있겠지만 대략 짐작은 간다. 경쟁 PT로 인한 디자인업체의 잦은 교체로 그 디자인 업체가 제시한 시안의 글씨체로 그때그때 바뀐다는 사실을... 저관여 상품이라고 해도 그때그때 바꿀 것이 아니라 브랜드 디자인의 일관성이 필요하며 이는 로고 타입에도 적용되는 문제이다. 또한, 캘리그래피 로고는 작가의 의도와 더불어 제품의 생명력을 담은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제품으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주체로서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차원에 도달해야 한다. 꼭 대가의 글씨가 아니더라도 기업의 철학이나 마케팅 전략, 그리고 네이밍에 걸맞게 제작된 글꼴이 나오고 유지되어야 한다. 자주 바꾼다는 것은 그만큼 그 디자인이나 철학을 뒷받침할 만한 힘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참이슬’의 가치 제고 ‘참이슬 fresh’ / ’참이슬 클래식‘ 라벨(2015) 어느 브랜드나 마찬가지겠지만 잘 나갈 때는 굳이 손을 대지 않는다. 괜히 손을 댔다가 역효과가 오면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매출 감소가 있을 즈음 브랜드 부활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나,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때 가장 만만한 것이 브랜드 리뉴얼이다. 물론 긍정적인 면으로 보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주기적으로 브랜드를 강화하는 Brand Revitalizing(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너무 잦은 리뉴얼과 로고 타입 변화는 상품의 누적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 제품의 시각적 이미지와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에 혼란을 주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브랜드 파워 형성에도 좋지 않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은 그 제품의 반복적인 노출과 관련이 있다. 즉 친숙해진다는 건 비주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비주얼과의 경험 횟수와 더 관계가 깊다는 말이다.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면 소비자가 브랜드를 빨리, 오래 기억하는 각인효과가 생긴다. ‘처음처럼’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참이슬’은 지배적인 점유율로 인해 브랜드의 이름은 더 친숙할지 몰라도 ‘참이슬’ 로고 타입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꾸준함이 결여된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있다 하겠다. 익숙해질 만하면 바뀌는 ‘참이슬’ 브랜드의 로고 타입을 일반소비자가 기억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참이슬’의 방황은 도수를 낮추고 라벨 디자인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참이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의 계획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인데, ‘참이슬’은 ‘처음처럼’을 따라가는 알코올 도수 인하와 같은 제품 자체 변화에 주력했고, 잦은 제품 변경으로 인한 로고 타입의 변경과 그래픽의 변화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의 혼란만을 주었을 뿐이다. 기왕 바꾸었으니 브랜드 이미지 관리는 이제 시간을 두고 볼 일이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여우는 어린 왕자와 작별하며 비밀 하나를 가르쳐준다.“네가 행성에서 길들였던 장미가 그다지도 소중해진 것은 그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수많은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고 있어.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한 책임이 있어.” 이 대목을 떠올리며 ‘참이슬’을 생각해본다. ‘참이슬’ 브랜드는 1998년 출시된 이래 진로 브랜드의 선점 효과로 20년 가까이 소주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그런데도 잦은 라벨 디자인 교체와 그 과정에서 브랜드 로고 타입의 일관성 결여로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아쉽다. 여우가 알려준 비밀처럼, 한 가지 통일된 정체성을 책임감 있게 꾸준히 길들인다면 좀 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자료 제공 :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박선영(야림) 그래픽디자이너, 캘리그래퍼현 996크리에이티브랩 소장, 사)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사, 전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이사로 활동했다. 동양적인 문화요소와 조형을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융화시키는 작업에 관심이 많은 그는 독립적인 프로젝트 활동 및 출판과 한글 관련 프로젝트와 전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우리 문자의 조형을 강의한다. 논문 <캘리그래피(손멋글씨)의 조형적 표현과 활용에 관한 연구>(2005)를 발표했고, 이탈리아 Utilita Manifesta/ Design for Social 2010에서 작품이 선정된 바 있다.http://yarim.blog.me/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 출판기념회 및 초대전 개최
한메 조현판의 「한글서예」 출판기념으로 초대전이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전시가 오픈되는 7월 11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한글서예」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한메 조현판 선생은 그동안의 습작들을 모아 궁체정자편과 흘림편으로 된 「한글서예」을 출간하였다. 한문서예에 비해 한글서예교본이 많이 부족한 현실에서 그동안 현장교육에 절실하게 필요했던 문제들을 보완하여 혼자서도 공부 할 수 있도록 보기 쉬운 도판과 함께 기초기법 해설을 상세하게 상재하여 한글서예를 입문하는 초학자부터 전공자에게 까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폭 넓게 구성하였다. 소헌 정도준 선생은 격려사에서 ‘한메 선생은 조용히 본인 일을 잘하며 자기 작품에 정진하는 분이다. 한문의 여러 서체나 한글을 자기화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으며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이다. 한글서단에서 일중 선생의 맥이 끊어지는 위기 상황 속에 역저를 내어 대를이어 한글서예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내용면에서도 가슴에 새길만한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후학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저자는 “글의 내용은 한시의 번역문이나 고전의 자료에서 많이 발췌했다. 글씨를 쓰면서 글의 내용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고, 글을 읽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서 순화와 인격 도야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현판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초대작가,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경상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개인전 6회, 국내외 200여회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가 한 바 있으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러시아동양사박물관 등 국내외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경남신문 서예비법강좌 연재(85-88)를 비롯하여, 저서로는 「쉬운 한글 서예」, 「명언명구365」, 「낙관과서예문인화」, 「고체로 쓴 조국 강산」, 「금언」, 「현문」,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교본」 등이 있다. 2018. 7. 13취재 이병도 경남기자
야정 서근섭 교수의 서화세계를 총제적 집성한 서화집 발간
대구에서 활동 중인 야정 서근섭 선생의 일생 역작을 모은 서화집이 1, 2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으로 이어지는 영남 화파의 계보를 이어받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오롯이 전통 서법과 화법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그러나 화집의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저자가 전통의 본령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가 하는 부분들을 확인 할 수 있다. 70~80년대 전통의 계보를 잇는 사군자, 90~2000년대의 탈 전통을 시도하는 작업들, 그리고 최근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는 작품 등 일생의 작품들을 총 망라하였다. 상권에는 작품세계를 조명한 이태수 시인의 서문과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 총장 이중희 계명대 교수의 글이 실렸으며, 1974년부터 2012년까지의 서화작품 도판을 연대순으로 담았다. 또한 권원순 미술평론가, 심재완 전 영남대 명예교수, 문종선 ‘서예문화’발행인 등의 작품평을 실었다. 하권에서는 서근섭 선생의 서화세계에 대해 민학림 중국향주미술가협회 주석, 손병철 서예평론가 등의 글을 실었다. 도판에는 19970년대 중반 이후 추상회화적인 조형성으로 나아가는 현대적 감각의 독창적인 최근 작품을 실었다. 또한 정점식 전 계명대 예술대학장과 정태수 선생의 작품평, 신문기사, 인보, 참고도판, 활동 기록 등이 담겨있다.저자는 1992년에 개설된 계명대학교 서예과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동방대학원대학교 서화심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의 010-8417-9300 2018. 7. 13글씨21 편집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13년 만에 공개
13년 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의 보물창고인 수장고가 공개됐다. 유물 20만여 건을 보유한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는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수장고는 사무동 로비에서 보존과학실을 지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장고는 총 21개이며 사무동에 19개, 박물관 외부에 2개가 있다. 현재 수장 비율은 약 80%이다. 수장 공간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4개 수장고를 복층으로 바꾸는 작업을 2020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국립중앙박물관 제3수장고는 110㎡다. 박물관 수장고에는 도기와 토기류가 가장 많은데 제3수장고에는 청자, 백자, 분청 등 7만 3000점이 격납장 218개에 보관돼 있다. 유물이 보관된 격납장은 미송나무와 오동나무 판재를 소재로 했고, 못을 쓰지 않고 서로 끼워 맞추는 전통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수장고의 습도와 온도, 화재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습도는 수장고 별로 차이가 있는데, 금속유물 수장고는 습도가 높으면 녹이 슬기 때문에 40~45%로 설정하고 종이류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는 수분이 적으면 마르는 탓에 습도를 60%정로로 유지한다. 수장고를 관리하는 인력은 박물관 직원의 3% 정도이다. 수장고의 유물은 전산 디베이스화돼 있어 학예사들은 유물의 위치와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박물관은 일반인들이 유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열람실은 수장고 옆에 있으며 석사과정 이수 이상인 관람객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1인 3시간에 한에 유물을 볼 수 있다.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도 함께 개최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세계와 함께하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콜롬비아 엘도라도나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문명의 유물을 가져와 소개할 예정”이라며 “상설전시관에서 기증관 면적을 줄이고 2020년까지 세계도자실과 세계문명실로 이뤄진 세계문화관을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 7. 18글씨21 편집실
제16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입상자 발표
울진문화원이 주최하고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아였으며, 울진군이 후원한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대상 - 여환흥 최우수상 - 안종우 우수상 - 이문석이번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은 제16회를 맞았다. 지난 7월 2일부터 6일까지 접수한 공모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이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는 7월 13일 현장휘호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기량을 펼쳐보였다. 우수상 - 노봉락우수상 - 이진창우수상 - 조병기시상에는 대상 1명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1명 상금 300만원 우수상 4명 상금 각100만원이며 작품은 울진문화원에 귀속된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대 상<한 문> 여환흥(울진) □ 최우수상<한 문>안종우(영주) □ 우 수 상<한글> 이문석 <한문> 노봉락, 이진창, 조병기 □ 삼 체 상 : 5명<한글> 임연수 <한문> 김한용, 윤태동, 최래소 <문인화> 오희예 □ 특 선 : 46명 (한문: 22, 한글: 10, 문인화: 14)<한 문> 고왕식, 권차상, 금창흡, 김대일, 김수철, 김순진, 김천호, 김천호, 김태환, 박상준, 배정아, 양찬호,이동하, 이두원, 이문식, 이창근,이한식, 전종식,조성창, 최중석, 최철호, 하정길<한 글> 김영란, 양현석, 윤인숙, 윤태휘, 이병섭, 이주탁, 조지영,조하옥,최성희, 황윤신<문인화>강규자, 김동률, 김명복, 김명옥, 김미언, 노형호, 민금자, 여영옥, 이순희, 임연귀, 정미화, 주옥숙, 진이대, 최현숙 □ 입 선 : 173명 (한문: 122, 한글: 18, 문인화: 33)<한 문> 강창수, 곽남식, 곽수영, 곽인환, 권도현, 권동기, 권태종, 권헌우, 김귀매, 김근하, 김달웅, 김덕수, 김동현, 김동현, 김란희, 김명숙, 김미희,김상익, 김상일, 김석제, 김성하, 김수암, 김순연, 김영태, 김용국, 김용호, 김용호, 김이곤, 김인규, 김임동,김정희, 김진극, 김하덕, 김해규, 김해기,김흥대, 남경화, 남계동, 남효달, 노말복, 노무영, 노성동,노윤학, 류한규, 민병윤, 박광해, 박근서, 박기조,박상준, 박양훈, 박종양, 배질태, 변용섭,손병휴, 손석동, 송동영, 안수광, 양찬호, 엄경순, 엄영진, 엄주락, 오순옥,오정은, 원정희, 유선화, 윤숙자, 이덕성, 이도연, 이동언, 이미향, 이병천,이상엽, 이안무, 이용주, 이원갑, 이유진, 이유찬, 이윤진, 이응호, 이장운,이종진, 이태순, 이한영, 이한우, 이한우, 이해명, 이화식, 이회숙, 임남수,임병식, 장명석, 장명훈, 장옥상, 장외순, 장윤, 장재성, 전옥순, 정상협, 정연조, 정일환, 정지수, 정진혁, 정찬석, 정택웅, 정희명, 조상현, 주기룡,주한석, 진태랑, 최돈기, 최일희, 최희숙, 추교태, 하만권, 하세정, 한상봉, 허귀선, 홍기표, 황복자, 황상락, 황순성, 황영진<한 글> 강숙자, 강춘희, 구영숙, 김란주, 김수일, 김시철, 김용분, 김진하,류병수, 박근희, 박영희, 백승갑, 손달춘, 송동익, 이찬영, 정미경, 최준용, 허경숙<문인화> 강경자, 강상순, 고옥기, 구자태, 금종성, 김덕진, 김동률, 김명희, 김민서, 김병기, 김춘영, 김현암,김화분, 박봉자, 박순덕, 박연란, 백승규, 신진태, 엄경순, 염선옥, 이명숙, 이영숙, 이은숙, 이정태,전춘하, 정미화, 조광래, 조성희, 차인철, 최영순, 한이섭, 황정아, 황형섭 2018. 7. 20 글씨21 편집실
서예가 해정 김세호 선생 별세
원로 서예가 해정 김세호 선생께서 7월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만 73세.1945년생으로 아호는 해정(海庭), 당호는 고암서루(鼓巖書樓), 1960년 동방연서회 입문, 1985년 대한민국예술원 ‘한국미술사전’ 고대서예부분 집필, 1992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교수, 1994 교육부 검정 중등서예교과서 선정위원, 2000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미술사 강의, 2009 네이버 주최 손글씨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風谷月流 94×54 서울 동성중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를 졸업하였으며,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고대안암병원장례식장 201호에 빈소가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1일 오전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선영, 장례식연락처는 02-923-4442 2018. 7. 20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