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우 화백 양팔 없이 의수에 의지한 땀의 결정체, 성경필사 완필
‘수묵크로키’란 영역을 개척했던 석창우 화백이 3년 6개월 동안 써내려간 성경필사가 2018년 7월 9일 완료되었다. 2015년 1월 30일 구약성경 창세기를 시작으로 2017년 8월 20일 구약필사를 완료, 그로부터 약 1년여 만에 신약성경까지 완료하였다. 석창우 화백 성경필사 장면하루 4~5시간씩 써내려간 성경필사는 길이 25m, 폭 46cm 화선지 총115개 분량으로 총 길이가 2,875m에 이른다. 석창우 화백은 의수에 의지하여 쇠갈고리에 붓을 끼고 한 획 한 획 집중과 정성을 다한 노력의 결정체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붓만 7자루가 소모되었다고 한다. 양팔이 없어 의수에 의지하던 수묵크로키 화가가 성경필사에 매진했던 이유는 60세가 지나고 보니 전기감전사고가 있기 전 양팔을 갖고 살았던 30년의 삶과 사고 후 30년의 삶을 보았을 때 팔 없이 살았던 30년이 훨씬 소중하고 행복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석창우 화백 성경필사 장면감전사고로 침상에 누워있던 자신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칭얼거리던 어린 아들의 모습, 쇠갈고리에 펜을 끼어 그려냈던 참새와 독수리, 수묵화에 입문하고 수묵크로키라는 장르를 개척했던 힘겨웠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고, 계획해 놓으신 삶의 여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지난 30여 년 동안 손이 되어준 ‘아줌마’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생각에 남을 생을 보내기로 결심하였다. ‘아줌마’는 ‘사모님’이 되었고, 이후 하느님께 감사하며 성경필사를 통해 보답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성경필사를 위해 붓과 먹물은 명신당필방에서 후원하였다. 한편, 성경필사와 함께 자신의 붓글씨를 디지털 폰트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하여 7월 중순경 폰트서체로 ‘석창우체’를 만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석창우체\' 폰트샘플그는 2014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 폐막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수묵크로키 시연을 펼쳤으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 퍼포먼스와 TV광고, 매스미디어의 인터뷰, 전시, 공연 등을 전개해왔다. 석창우의 수묵크로키 시연을 본 평론가들은 그가 찰나에 대상의 혼을 훔치는 신비로운 재주를 지녔다고 말한다. 특히 빠른 동작을 순식간에 잡아내는 붓 터치는 현장을 생중계하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을 담아낸다. 석창우 화백은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 국·내외 개인전 41회(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영국 등), 국·내외 그룹전 260여회, 퍼포먼스 190여회, 국·내외 방송 출연 100여회(일본 NHK 뉴스와 KBS1 열린음악회, 강연100도C, 아침마당 등), 교과서 작품수록(중·고등 미술,도덕, 체육지도서 등)이 되어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이다. 2018. 7. 23글씨21 편집실
<2018 SACCallife 한국서예 미래전>의 작가 51명 선발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서총)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2018 SACCallife 한국서예 미래전>의 작가 51명이 확정되었다. 2탄으로서 작년의 <오늘의 한국서예전>에 이어 열리게 된 이번 전시는 한국서단의 젊은 작가군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서예적 능력과 지향점을 조명하여 한국서예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의미를 갖는다. 49세 이하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선발된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한문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 등의 서예 각 분야에 천착하면서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나타내려는 실험정신을 엿 볼 수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통으로 부터의 제3지대나 젊은 시각으로 이해되고 있는 한국서예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한국서예의 발전방향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된 작가들은 8. 25일 까지 작품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9월 21일 10월 14일 까지 24일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를 갖게 된다. 전시기간 동안 작가들과의 대담프로를 포함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작가들의 작품을 객관적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2018 SACCallife 한국서예 미래전>에 선발된 작가는 다음과 같다. 경현실 권상희 권정구 김문희 김민경 김상년 김수나 김재천 김진숙 김현구 김화복 남부원 노재준 민승준 박광근 박성호 박세호 백재현 변혜인 심성로 양 영 양성주 양현석 오광석 우도규 윤선혜 윤시은 이광호 이덕희 이대근 이도경 이도영 이민경 이상순 이신영 이연주 이 완 이은영 이재철 이종암 이현정 정미영 정준식 조향진 차호준 채송화 최다은 최민숙 치엔레이 홍순형 황미숙 2018. 7. 23글씨21 편집실
매원 이혜숙 문인화 시추전
매원 이혜숙(梅元 李惠淑)의 <문인화 시추전>이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 1층에서 열렸다. 작가는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50여 점이 넘는 다작을 선보였다. 春信2 140x205cm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육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공백을 가진 탓에 7년 전에서야 비로소 붓을 다시 들었다는 작가는 \"7년동안 문인화의 기본 정신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고, 공부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첫 개인전을 계획했다.\" 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의 골자는 \'문인화의 기본 정신\'임을 재차 강조했다. 墨竹2 46x70cm 墨蘭 140x205cm 작가의 소개에 기반하여 5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살펴 보면 전부 문인화의 가장 기본인 매, 난, 국, 죽의 사군자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들로 인한 고민이 많았다. 앞으로 꾸준한 습작을 통해 그 고민을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작도 중요하지만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이다.\" 고 밝히며 새로운 작품세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石菊 140x205cm 竹 70x205cm 차분하게 7년간의 열정을 풀어낸 이번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붓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다시 예술의 길을 걷는 작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바이다. 2018. 7. 23취재 송유나 기자 <전시 정보>매원 이혜숙 문인화 시추전일 시 : 2018. 7. 18 ~ 7. 24장 소 :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이 작가의 思생활, 황방연
“서예는 나에게 오만과 겸손을 느끼게 해준 고귀한 존재” - 성재 황방연 전북 고창 출신인 석전 황욱 선생은 수전증을 극복하기 위해 악필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자기극복과 정진으로 노년에 마지막 예술혼을 꽃피운 그는 전북 서예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욱 선생은 슬하에 삼남일녀를 두었었으나 사상 문제 등으로 인해 월북하여, 곁에 남아있던 막내에게서 얻은 장손인 성재 황방연에게 집착하였다. 성재 황방연은 어릴 적부터 이어온 조부 황욱 선생의 관심 속에서 서예를 시작하였으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잠깐의 방황의 시간 속에서도 그를 이끌었던 것은 바로 황욱 선생이었다. 서예, 문인화 등 한 가지에 몰입하는 성향이 강한 황방연은 서예에 도취되어 오만함을 느끼다가도 서예로 인해 겸손함을 느끼게 되는 등 인생에서 서예란 행복 그 자체였다. ...>>인터뷰 전문 보기(클릭)<<
제 1회 중국서법센터 국제서법초대전 개막
중국서법센터가 주최하고 안휘성 해외교류협회가 후원한 <국제서법초대전>이 중국서법센터에서 지난 7월 30일 개막했다. 중국서법가협회 주석인 소사주 선생이 전시회 위원회 주임을 맡은 이번 전시는 중국 서법의 영향력을 국내외로 더욱 확대시키며, 많은 외국인이 서예를 통하여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국서법센터 외관중국서법센터는 중국서법가협회가 허락한 조직기구로서 중국서법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서예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서법예술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픈이후 여러 중요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이번 제1회 중국서법센터 국제서법 초대전은 30개국 226명의 서예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지금까지 중국서단에서 가장 큰 국제전시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위하여 중국서법가협회 소사주 주석, 중국서법가협회 초서위원회 부주임 장욱광, 중국문련서법예술센터주임 유항, 중국서법가협회 예서위원회 부주임, 유문화 선생 등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고, 전국 18개성의 서협주석 및 비서장과 전국 12개 소의 서법원 원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또 국제서단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서예가 추도, 엽흔, 구정관, 석개, 심영괴, 연가생, 엽국화, 뢰초영, 부영강, 공영관, 이조은, 완연춘, 장장절 선생 등이 작품 모집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었다. 특히 안휘성 서법가협회 주석 이사걸 선생은 성대히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애를 썼다. 한편 한국에서는 권창륜, 박용설, 정도준, 여태명, 이종훈 작가 등 다수의 작가들이 개막식에 참석하였다. 2018. 8. 6글씨21 편집실
왕실문화총서 2 『국새와 어보 - 왕권과 왕실의 상징』 발간
왕권의 신성함과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체인 국새(國璽)와 어보(御寶),그 의미와 실체에 대한 최초의 종합 보고서! 2000년대에 들어, 해외에 불법으로 반출되었던 왕실의 인장들이 여럿 환수되었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를 비롯한 왕실 소장 사인(私印) 등이었다. 여러 환수 사례가 있어오면서 도대체 ‘국새’란 무엇이며, ‘어보’는 또 무엇인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옥새(玉璽)’는 그것들과 또 다른 것인지에 대한 대중적 의미 설정이 불명확했다. 많은 사람들은 막연히 ‘왕이 썼던 도장’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했고, 이러한 현상은 각종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노출되었다. 국가와 국왕의 인장이라 할 수 있는 국새와 왕실의 의물(儀物)인 어보는 그 자체로 왕권의 신성함과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체이다. 그간 학계에서는 한국 인장(印章)에 대한 분류 방법을 여러 번 제시하였으나 국새와 어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분류 방법은 오히려 관점을 모호하게 만든 경향이 있었다. 이 책은 우리 국새와 어보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소개서로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국새와 어보의 분명한 성격과 사용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왕조시대 국가와 왕실에서 국새와 어보가 갖는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히고, 그 유물의 곳곳에 담긴 상징성을 추적했다. 또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약탈로 인한 왕실 인장의 수난사를 정리하고 최근에 해외에서 환수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국새를 국가의 공식 문서에 찍는 국왕의 행정용 인장으로 보고, 어보는 왕실 사람들의 위호(位號)를 새긴 의례적 성격의 인장으로 본다. 인장을 찍는 그 자체로 왕권의 신성함과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국새와 어보는 각각의 제작 방식에서도 신분에 따른 질서 의식을 상징적으로 부여했다. 그 상징은 재질과 크기, 손잡이의 모양, 서체 등 각각의 요소마다 오롯이 새겨져 있다. 전통시대 국새와 어보는 국가와 국왕을 위시한 왕실의 인장인 동시에 그 권위를 응집한 집약체라 하겠다. 책의 지은이인 성인근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인장사(印章史)를 역사학, 문헌학, 전각학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 동양화・서예 전공 초빙교수, 글씨21의 편집주간으로 있다. 저서로 『한국인장사』(다운샘) 등이 있고, 「조선시대 어보의 상징체계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2018. 8. 16글씨21 편집실 <책 정보>왕실문화총서 2 『국새와 어보 - 왕권과 왕실의 상징』지은이|성인근출간일|2018년 7월 25일판 형|152*216쪽 수|304쪽가 격|22,000원
「文房淸供 墨客雅玩(문방청공 묵객아완)」 전
한국전각협회 청년분과의 주최로 「文房淸供 墨客雅玩(문방청공 묵객아완)」 전시가 백악미술관1층 별관에서 3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최재석, 고범도의 기획과 손창락의 자문을 받아 준비되었다. 전시의 구성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로는 청년전각협회 청년분과위원회의 주도로 중견 및 청년작가 10명을 추천 받아 평소에 작업해 놓은 유인 10여과 이상을 전시한다. 두 번째는 문방사보에 과거 묵객들이 가까이 두고 완성한 문방 용품인 필통, 필가, 문진 등을 전시한다. 세 번째로는 근현대 서화 명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전통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전통에 대한 일종의 ‘상식’이라는 것이 무언인지, 또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서예에 대한 ‘상식’을 함께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전시를 기획한 몽무 최재석 작가는 “그 어떤 문학가가 ‘상식’을 떠나는 것이 ‘문학의 시작이다’라고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이는 서화에서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이든 현대든 ‘상식 떠나기’가 필요하며 그 기준점인 ‘전통’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 혹은 인식과 감각의 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시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여유 있는 전시기간으로 중간 중간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바뀌며 진행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각작품 이외에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전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전각작품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르는 가격에 판매되며, 서화작품과 고급 벼루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탄주 고범도, 현강 김동성, 덕산 김윤식, 청하 김희정, 효산 손창락, 운재 이승우, 주암 이완, 산하 윤종득, 후산 정재석, 몽무 최재석이다. 2018. 8. 23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文房淸供 墨客雅玩(문방청공 묵객아완)」기간 : 2018. 8. 20 - 11. 19장소 : 백악미술관 1층 별관주관: 한국전각협회 청년분과위원회후원 : 한국전각협회, 글씨21, 한국청년서단, 한청서맥
가수 조영남 대작사건, 전국 미술협회 공동성명서 발표
그림 대작(代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수 조영남(72)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대작 화가가 미술도구나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등 사실상 작품의 작가였다”라고 판단했지만, 2심 재판부는 “현대미술에서 작가가 조수나 전문 인력을 두고 미술품 제작을 보조하도록 하는 일은 널리 통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조영남씨의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한 기술적 보조자일 뿐 독립적인 작가로 볼 수 는 없다”고 했다. 또 1심은 \"구매자에게 대작 사실을 알리지 않아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지만, 2심에서는 \"다양한 구매 동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대작 사실을 알았다면 작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 \"더욱이 현대 미술 작품의 제작 관행에 비춰봤을 때 작가가 모든 구매자에게 보조 작가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고지할 의무는 없는 만큼, 이를 구매자들을 속인 범죄(기망) 행위로 간주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항소심에서 1심과 전혀 다른 재판 결과를 접한 전국 미술단체에서는 지난 8월 23일 오후3시 (사)한국미술협회 예술인회관에서 무죄선고에 반발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현대미술의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판결이라는 입장과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항소심에서 1심과 전혀 다른 재판 결과로 인해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미술단체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서는 아래에 첨부한다. 2018. 8. 28 글씨21 편집실 조영남의 대작(代作)사건과 관련하여<대한민국 미술인 전국미술단체 공동 성명서> - 전문. 조영남 대작사건의 무죄판결에 대해 전국의 209개 미술단체는 전국의 10만 미술인을 대신하여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한다. 미술이란 창작활동으로써 남이 대신 그려 주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용납되지도 않는다. 사회 일각에서는 미술계에 대작이 비일비재한 것처럼 말하는데, 대신 그려 주는 것이 아닌, 현대미술의 특정분야의 극소수 작가에 한정한다. 조영남은 2016년 YTN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의 90%는 “송”이라는 사람이 그렸다고 말했다. 근대 회화의 진품 가품을 가릴 때 덧칠만 해도 가짜라고 판단한다. 남이 그린 작품에 사인만 하고 본인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창작에 대한 모독이며 지금도 99.9%의 전문미술가들과, 장애인 미술인들은 입으로, 발로,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만들어 내는 화업을 천직으로 하는 화가들의 가슴에 상처와 실의를 안겨주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대작과 공동작업 또는 기초 작업에 대해 개념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며, 조영남이 주장하는 창작 방식도 사전에 공시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남이 그린 그림에 자신의 사인을 하고 팔아먹은 행위는 기망행위이자 사기행각이다. 창작의 기본기와 최소한의 도의도 갖추지 못한 조영남의 철편피 행위에 대하여 전국의 모든 미술인들은 모욕감과 분노를 표한다. 조영남은 공인으로서 이 사건에 관계되었던 송화백과 그림 소장자를 비롯하여 작품 활동을 하는 미술인들에게 엄중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 전시회에서 조영남의 작품을 감상한 많은 관람객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반성으로 개과천선 할 것을 촉구한다.재판부는 현대회화에서 보조자를 쓰는 것이 법률의 판단 영역이 아니라고 하여 대작한 사실을 통보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고, 조영남은 “낚시 좋아하는 사람이 낚시 하듯 계속 그릴 것(대작으로)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화가의 영혼을 짓밟는 판결이며, 법률 이전에 기본적인 양심과 도리를 모르는 발언이다. 우리 미술인들이 분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반성할 줄 모르는 그의 오만한 태도다. 예술의 영역에 이런 행위가 용납된다면 대한민국 미술계는 혼란과 수렁에 빠질 것이다. 향후 조영남의 사죄와 반성 없는 전시활동과, 작품판매에 대하여 단호히 미술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대한민국 문화선진국 국민에게 호소한다. 법의 처벌을 벗어났다고 해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범죄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당당하게 합리화하려는 것은 미술계의 정도를 무너트리는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를 떳떳하게 내세우는 파렴치한 행동이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절대성을 강조하고자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미술단체와 전국 미술인 가족과 더불어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대법원의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을 바란다. 대한민국 범미술인 대책위원회 사)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범헌)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우희춘)사)한국장애인 미술가협회(회장 고민숙) 사)서울미술협회(이사장 이인섭)사)목우회(이사장 김흥수) 사)구상전(이사장 문형진)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이사장 신범승) 사)한국수채화협회(이사장 박유미)한국구상화원로작가협회(회장 최광선) 사)한국전통예술진흥협회(이사장 박상근)사)공공미술협회(이사장 박종덕), 대한민국회화제(대표 박 순) 서울 환경미술협회(회장 류가인), 사)현대한국화협회(이사장 윤평상)창작미술협회(회장 임철순) 현대사생회(회장 송태관) 한-중-일 국제미술가협회(회장 최학보) 한국풍경화가회(회장 박 순)미술단체 청색회(회장 변춘희) 미술단체 청조회(회장 이영학) 미술단체 상형회(회장 강금석) 국제작은작품미술제(회장 양성모) 인사동사람들 (회장 김용모) 사)시대미술연구회(대표 홍선기)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이사장 전준희) 미술단체 일원회(회장 최석명) (사) 한국미술협회 광역시, 도지회 강원도지회 , 경기도지회 , 경상북도지회 , 경상남도지회 , 전라북도지회 , 전라남도지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 충청북도지회 , 충청남도지회 , 광주광역시지회 , 대구광역시지회, 대전광역시지회 , 부산광역시지회 , 울산광역시지회 , 인천광역시지회 , 세종특별자치시지회, 서울지회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국 시, 군 지부 강남지부, 강동지부, 강북지부, 강서지부, 관악지부, 광진지부, 구로지부, 금천지부, 노원지부, 도봉지부, 동대문지부, 동작지부, 마포지부, 서대문지부, 서초지부, 성동지부, 성북지부, 송파지부, 양천지부, 영등포지부, 용산지부, 은평지부, 종로지부, 중구지부, 중랑지부, 가평지부, 강릉지부, 강화지부, 거제지부, 거창지부 , 경기광주지부 , 경산지부 , 경주지부, 계룡지부 , 고성지부 , 고양지부 , 고창지부 , 고흥지부 , 공주지부 , 과천지부 , 광명지부 , 광양지부 , 구례지부 , 구리지부 , 구미지부 , 군산지부 , 군포지부 , 금산지부 , 김제지부 , 김천지부 , 김포지부 , 김해지부 , 나주지부 , 남양주지부 , 남원지부 , 논산지부 , 단양지부 , 당진지부 , 동두천지부, 동해시지부 마산지부 , 목포지부 , 문경지부 , 밀양지부 , 보령지부 , 보성지부 , 봉화지부 , 부안지부 , 부여지부 , 부천지부 , 사천지부 , 삼척지부 , 상주지부 , 서귀포지부 , 서산지부 , 서천지부 , 성남지부 , 속초지부 , 수원지부 , 순창지부 , 순천지부 , 시흥지부 , 아산지부 , 안동지부 , 안산지부 , 안성지부 , 안양지부 , 양산지부 , 양양지부 , 양주지부 , 양평지부 , 여수지부 , 여주지부 , 연천지부 , 영동지부 , 영월지부 , 영주지부 , 영천지부 , 예산지부 , 예천지부 , 오산지부 , 옥천지부 , 용인지부 , 울진지부 , 원주지부 , 음성지부 , 의왕지부 , 의정부지부 , 이천지부 , 익산지부 , 임실지부 , 장성지부 , 전주지부 , 정읍지부 , 제천지부 , 진도지부 , 진안지부 , 진주지부 , 진천지부 , 진해지부 , 창녕지부 , 창원지부 , 천안지부 , 청도지부 , 청송지부 , 청양지부 , 청주지부(통합) , 춘천지부 , 충주지부 , 칠곡지부 , 태백지부 , 태안지부 , 통영지부 , 파주지부 , 평택지부 , 포천지부 , 포항지부 , 하남지부 , 하동지부 , 함안지부 , 함양지부 , 합천지부 , 해남지부 , 홍성지부 , 홍천지부 , 화성지부 , 화순지부 , 뉴욕지부 , 미서부지회 , 중국북경지부
<특집>
대륙을 이끈 서법가들引领大陆的书法家们| 1편 석개(石開) | 중국의 서법계가 뜨겁다. 국가 차원에서 서법에 대한 전폭적인 장려정책이 진행 중이고, 서법가들 또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 서단을 꾸려 가고 있다. 중국의 서법은 문화혁명의 질곡을 딛고 현재 최고의 존중을 받고 있는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중국의 전통문화인 ‘서법’을 자신들만의 고유 언어이자 신선한 예술로 일궈낸 일군의 작가들의 영향이 크다. 《대륙을 이끈 서법가들》은 그들이 일궈낸 현대서법계의 역정과 진화의 모습을 작가들의 육성을 통해 들어보고, 우리 서예계에 반추해 보기 위한 기획이다. 각 성(省)과 도시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중국의 서법계를 차근차근 짚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우선 중국의 수도이자 전통 서법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베이징에서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가진 네 분의 중견작가들을 만나 그들이 걸어온 길과 예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일찍부터 서예, 전각, 회화 방면에서 개성미 강한 작품세계로 서법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석개(石開) 선생을 강렬한 폭염 속 베이징의 작업실에서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성인근 본지 편집주간이 진행하였고, 통역은 안재성 서법학 박사가 맡아주었다.2018. 8. 29글씨21 편집실2010년 34x34cm2005년2017년 34x34cm2006년 138x30cm x22005년1996년 96x59cm2008년 34x34cm2013년 29x24cm2009년 28x19cm2011년 34x34cm2017년 69x46cm석개(石開)1951년생(67세). 전업서화전각가푸지엔 푸저우출생 (福建福州人)푸지엔성서법가협회 부주석역임현) 중국예술연구원 중국서법원 연구원 중국전각예술연구원 연구원 북경인사 부사장제7회 AAC예술-중국의 영향력 있는 예술가 칭호를 부여받음개인서법전각 작품집 등 출판물 다수
심정 우홍준 문인화전
50년의 화업을 보여주는 심정 우홍준 선생의 전시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시는 무색(無色)을 주제로 열렸다. 필묵을 벗하여 일생을 살아온 우홍준 선생은 회갑, 고희를 넘기면서도 틈만 나면 선線을 찾아 고민하였다. 그는 전시 인사말에서 “좀 더 멋진 선은 어떤 선일까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문인화의 본질을 알기엔 만족이 멀리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끝없는 창작 세계에서 작가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의 작품은 제목에서 전출된 작품을 가늠할 수 있었다. 비상하는 난초의 휴식, 난초의 비상, 공작국화, 사슴매화, 계란도, 봉황을 닮은 난초, 학을 닮은 부부의 난초, 춤추는 난초의 꿈, 피겨엔 리듬 등 사군자를 바탕으로 하여 몇 개의 선을 사용해 사물의 특징을 잡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착상으로 선생의 사의적인 세계를 표현하여 근래에 보기드문 전시를 선보였다. 매화, 난초, 파초, 연, 국화, 대나무를 그린 6곡 병풍 작품은 다양한 화제를 썼으며, 공간을 시원하게 살려 여백의 미를 보여준다. 간결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작품들은 그 매력을 뽐낸다. 작품은 사물의 외형을 닮는 것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의지와 사의성을 중시하는 문인화의 본질을 살렸다. ‘무색’의 사전적 의미는 물질적인 것이 아닌 형체가 없는 존재, 무색계의 중생으로 신체를 가지지 않는 것, 무색하다란 부끄러워서 볼 낯이 없다는 뜻, 무안과 같은 말이다. 여기에서 작가의 겸손함을 읽을 수 있었다. 겸손하고 부족함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세계를 펼쳐갈 선생의 다음 전시를 기대해 본다. 우홍준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문인화부문 최우수상 수상, 심사위원 역임,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문인화부문 심사위원장, 한국서화작가협회진주지회장 등을 지냈다. 2018. 9. 11취재 이병도 기자 <전시 정보>심정 우홍준 문인화전기간 : 2018. 9. 6 - 9. 10장소 : 경상남도미술회관 제1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