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5·18 전국 휘호대회 심사결과 발표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광주지방보훈청에서 주최한 제18회 5·18 전국 휘호대회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현장 휘호 사진심사 현장 사진6월 30일(화)까지 접수를 마감하여 일반부 741점, 학생부 199점 총 940점이 출품, 분야별로는 한글 137점(학생 123점), 한문 423점(학생 30점), 문인화 140점(학생 43점), 현대서예 41점이 응모되었다.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1차, 2차 심사위원을 다르게 구성하였으며 1차는 7월 4일(토)실시하여 일반부에 한해 현장휘호자 우수이상자 2배수를 선정, 7월 11일(토) 현장휘호 후 심사위원회에서 합의제로 최종심사하여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5점이 선정되었다.일반부 대통령상에는 접수번호 988번 이재득 출품자가, 국무총리상에는 접수번호 887번 김명임 출품자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및 국가보훈처장상에는 조민 출품자, 변혜인 출품자, 정만위 출품자가 선정되었으며 광주광역시장상 및 전라남도지사상에는 이문석 출품자, 김송전 출품자, 이종서 출품자, 김종식 출품자, 박윤기 출품자가 각각 선정되었다.대통령상 이재득 출품作국무총리상 김명임 作학생부 대상인 국가보훈처장상에 한샘고 2학년 마한나, 곡성고 2학년 황어진, 광주예술고 2학년 김나영 학생이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상인 광주광역시교육감상 및 전라남도교육감상에 남동중 1학년 박소윤, 삼괴중 3학년 최건우, 대성여자중 3학년 정신비 학생이, 우수상인 광주지방보훈청장상에는 광남고 2학년 김건형, 무안북중 2학년 정희수, 문향고 3학년 이하연, 삼암고 1학년 박단우, 수완하나중 2학년 정현지, 금천중 3학년 박민서 학생이 선정되었다.학생부 대상 마한나 - 출품作학생부 대상 황어진 출품作학생부 대상 김나영 출품作한편, 시상식은 오는 5․18기념문화관 2층 대동홀에서 8월 8일(토) 오후 2시에 열리며, 입상작 전시회는 8월 8일(토)부터 8월 15일(일)까지 5․18기념문화관 내 전시실에서 입상작을 전시한다.제18회 5․18전국휘호대회(공모전)운영위원오명섭(운영위원장), 김영삼, 박정숙, 이용선, 이정문, 전명옥, 전상모, 정광주, 최민렬심사위원(1차)황보근(심사위원장), 기경숙, 김인순, 김호풍, 문재평, 박경숙,박원해, 박지우, 성인근, 양찬호, 이주옥, 임춘식, 조성순, 최윤영심사위원(2차) 채명환(심사위원장), 채순홍, 이흥홍, 이명실, 배정자 2020. 7. 30글씨21편집실
김백녕 개인전을 보면서 느낀 감회
글씨21 기획 창작지원프로젝트선정작가 김백녕 작가 초대전 전시장 전경김백녕 개인전을 보면서 느낀 감회김 수 천(원광대학교 서예문화연구소 소장)20년 만에 붓을 새로 잡았다고 들었다. 시흔의 나이를 넘어 갑자기 첫 개인전을 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김백녕(金白寧)은 최근 개명을 했다. 그가 대학을 다닐 때 이름은 김범수(金範洙)였다. 김백녕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나온 삶을 알아야 한다. 그의 인생역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는 20대에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동아미술대전 입선, 한국서예청년작가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 출품할 정도로 앞날이 촉망되는 젊은 서예가였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그가 홀연히 모습을 감춘다. 그는 대학원에서 서예학으로 석사를 한 뒤, 학교를 옮겨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 후 철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철학 강의를 한다고 들었다. 지금은 서예가가 아닌 동양철학 전공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서예인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난[歲寒] 속에서도 균형을 잡아야 한다 · 50×77cm×2저 시냇물[北溪]도 바다로 흘러 가겠지 · 51x125cm그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을 무렵 서울에서 초대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어 사람만나는 것조차 두려운데 김백녕의 전시는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서울을 향했다. 그가 전시를 하는 북촌 아트센터 일백헌은 개관 전 수리공사를 할 때 우연히 들린 적이 있다.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아트센터는 한국적 정서를 느끼게 하는 편안한 곳으로 휴식할 수 있는 마당도 있고, 전시장이 몇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작가는 전시를 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더욱이 첫 개인전을 하는 작가는 더욱 더 고뇌가 컸으리라 본다. 관전자들은 작가가 들인 시간과 노력과는 달리 작품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그러나 관람의 시간이 빠르다고 하여 성의 없이 보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스쳐지나가도 작품에 대한 인상은 머리 속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것은 인간이 구유하고 있는 직관(直觀)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 김백녕의 작품을 보는 순간 찰나적으로 작가의 세계가 느껴졌다.시냇물[溪] · 60×70cm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첫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물>, <10>, <영문자 알파벳>이었다. 똑같은 글씨를 일 이 십자씩 썼는데도 표정은 제각각이다. 옆방으로 가니 큰 글씨로 쓴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서론에 나오는 짧은 문구로 쓴 대작(大作)이었다. 꾸밈없이 구애받지 않고 쓴 글씨가 마치 선승(禪僧)의 글씨처럼 느껴졌다. 큰 공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내공을 필요로 한다. 오랫동안 글씨를 쓰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작품이 단조롭거나 허전하지 않은 것은 그가 학창시절 열심히 갈고 닦은 서예실력이 바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고, 그 위에서 다져진 철학공부와 큰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큰 거실로 발길을 옮기니 기암절벽에 새긴 암각화와 같은 작품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시선을 당기는 작품이 <태박(太樸)>이었다. 원초적 카오스를 뜻하는 <태박>은 응축된 필획으로 표현되어 원초적인 에너지로 다가왔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작가와 한참동안 우주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정신의 작용[風神] · 50×103cm정신의 작용은 허공을 가르듯 융통자재해야 한다[行神如空]1 · 135×138cm인간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세계를 살기도 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현존하고 있는 큰 세계를 동시에 산다. 인간에게 불어닥치는 힘겨운 일들, 괴로움, 좌절감에도 마음의 평형을 유지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산다. 그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저마다 마음속에 존재하는 원형적인 에너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양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우주의 가장 큰 별 방패자리(UY)는 태양의 50억 배, 지구의 6,500조 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것은 허블망원경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한 어마 어마한 크기를 지닌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들이 우리 인간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별과 우리는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하며 살고 있다. 홀로 옳은 신념을 즐거이 지켜 나가야 할 때도 있지[獨樂] · 189x95cm김 작가의 작품 <태박>이 우주와 공명을 일으켰나보다. 그 앞에서 우주에 대한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말이다. 아티스트가 존경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살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세속의 삶을 살면서도 우주와 같은 큰 정신이 존재한다. 서예와 예술을 한낱 시각적인 조형예술로만 보는 것은 한없이 작가의 모습을 초라하게 만든다.언젠가 「독서신문」에 실린 서예가 김충현(1921~2006)의 서예론을 보면서, 깊은 감회에 빠진 적이 있다. “재주나 소질만 갖고는 안 되는 거야. 천상(天象) 지지(地誌)를 알아야 한학의 진면목을 알 수 있듯이 시를 쓰고 글씨를 하려면 그것이 우러나올 샘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 아닌가. 인간의 신체구조나 정신세계는 그것이 하나의 소우주(小宇宙)야. 대자연과 소우주가 합치될 때 창출되는 것 그건 고도의 선경(仙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테면 그 경지까지는 못 가더라도 이러한 호흡과 맥을 알아야 진정한 서도를 할 수 있다 이 말이야.”생각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一散] · 94×124cm이 글을 보면서, 큰 예술은 소질과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주와 합일하는 큰 정신세계를 향한 도야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방마다 작품의 분위기가 달랐다. 서로 다른 성질을 한 작품이 걸려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일관된 특성이 있다. 작품 전체의 모습은 그의 개성적인 삶만큼이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글씨는 한군데 머물러 있지 않다. 한글이든 한문이든, 숫자이든, 영문자 알파벳이든, 쓸 때마다 달라지는 구조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작가의 예술세계를 느낀다.늘 상 하던 일을 반복하는 것을 관행(慣行)이라고 한다. 관행은 반복이고 습관이며 행동의 패턴화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는 그러한 습기(習氣)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작가의 삶과 일치된다. 그의 삶은 일반적으로 보아온 모습이 아니다. 글씨 또한 습관적인 반복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Chicago Bulls(시카고 불스) · 21x34cmSacramento kings · 55x70cm서론에 보면 늘 상 변하는 글꼴이 명필의 조건이다. 왕희지의 <난정서(蘭亭敍)>가 명필임을 설명할 때 ‘지(之)’자 20자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도 마찬가지다. <세한도(歲寒圖)>도 같은 자를 동형반복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다름의 글꼴이 강조되는 것은 역대 서예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히 여기는 조형세계다. 작품을 할 때 같은 자가 반복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자전에서 이체자(異體字)를 찾는다. 이러한 견지에서 본다면 글씨가 늘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서예의 보편적 가치라 할 수 있다.동형반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美)를 넘어선 또 다른 차원이다. 이것을 규명하는 것은 김백녕의 작품이 주는 가장 큰 가치이자 의미라고 생각한다. 김작가는 철학전공자로서 현재 대학에서 동양철학 강의를 한다고 들었다. 동양철학에서는 우주변화의 원리를 중요하게 다룬다. 따라서 작가는 글씨의 글꼴이 왜 항변(恒變)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김백녕의 작품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현재 한국의 서예는 작가와 작품은 많은데, 그에 대한 이야기가 빈곤하다. 작품전은 많지만, 품평이나 비평이 거의 부재된 상태로 전시회만 무성하다. 전시에 들인 공력(功力)만큼 작가의 작품에 대해 담론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동안 서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백녕을 시작으로 서예작품과 작가에 대한 풍성한 담론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제21회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수상자 발표
(사)한국문인화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회대한민국문인화대전 심사결과가 본 협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발표되었다. 금번 공모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편하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출품하여 주신 전국의 응모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운영위원회에서는 매년 특선자 이상 진행되었던 휘호를 이번에는 부득이 상권 8명만 거리를 두어 진행을 하였다.대상에는 장현정, 최우수상 김난희, 우수상 강병연,김명희, 특별상 김민경,김호남,양원석,장은영씨가 각각 차지하였다.그 밖에 특선, 입선 등 총 357점이 입상하였다. 대상 장현정 作최우수상 김난희 作우수상 강병연 作우수상 김명희 作특별상 김민경 作특별상 김호남 作특별상 양원석 作특별상 장은영 作입상작은 9월9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되며, 전시기간중 9월14일(월)은 예술의전당 정기휴관일이다. 또한 올해는 시상식과 개막식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따로 진행하지는 않는다.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운영위원장 : 우동호◦ 운영위원 : 박경학,이병오,이선화,최경자,황외성,김동애(당연직)◦ 심사위원장 : 이상배◦ 심사위원 : 김경애,나건옥,박귀준,방숙자,변숙정,서예미,양시우,어미숙,위오남, 유상숙,이순남,이승희,임희영,장순옥,정성석,정숙모,좌경신,주시돌 허만선◦ 특별심사위원 : 공영석,김무호◦ 특 선 : 강선숙외 80명◦ 입 선 : 강경숙 외 275명2020. 8. 25 글씨21 편집실
계원 곽자애 展
廳山觀華 : 산소리를 들으며 꽃을 바라보다 전시장 풍경일상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려는 문인화가 계원 곽자애 작가의 개인전이 ‘廳山觀華(청산관화) 산소리를 들으며 꽃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1월 4일부터 15일까지 서초문화예술회관 1층 나비홀에서 열린다. 부귀영화Ⅰ 137×69문인화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곽자애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 안에 그대로 담고 싶었어요. 일반인들은 문인화라고 하면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던지, 여백의 미를 강조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문인화도 사생의 느낌을 살려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인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의 모습 그대로 화폭에 담게 되었죠.”라며 작품들의 창작 배경을 밝혔다. 슬픈추억(이룰 수 없는 사랑) 139×171작가의 설명대로 이번 전시 작품들은 우리들이 전시장에서 흔히 관람하는 담묵의 문인화가 아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꽃과 나무들로 가득했다. 꽃의 아름다움 색채와 나무와 웅장함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廳山觀華(청산관화) 150×200“문인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예요. 날씨가 좋으면 야외로 가서 작업의 구도를 잡아요. 여기 있는 작품들의 소재가 집 근처 현충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아요. 그리고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화폭에 담았죠.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일상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접하는데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저에게는 작업의 소재가 되더라구요.” 그대 그리고 나 39×39작가와의 인터뷰 중 작품 ‘슬픈추억(이룰 수 없는 사랑)’은 40년 동안 살아온 나주 죽설헌을 주제로 그린 작품으로 순수한 사생의 느낌을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활발한 필획은 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하였고, 붉은꽃을 통해 설레임을 표현하여 음양의 조화로운 작품을 구사하였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윤동주 선생 시) 139×171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임하는 작가는 재미있게 작업하기를 바랬다. 현재 예술가들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든 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면서 작품에 임한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품이 탄생할꺼라는 계원 곽자애 작가. 이번 전시작품들을 통해 잠시나마 삶의 행복을 전해주었다. 열정, 타오르는 사랑 35×70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작가는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미술협회 초대작가, 한국학원연합회 서예교육협의회 이사, 계원서화실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 1. 5취재 이승호 <전시정보>계원 곽자애 展전시기간 : 2018. 1. 4 ~ 1. 15전시장소 : 서초문화예술회관1층 나비홀
KOCAF 필묵의 재해석 展
월간서예문화는 한국서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위해 기획된 ‘KOCAF 필묵의 재해석展’을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개최하였다. 전시제목인 KOCAF는 Korea Original Calligraphy art Fair의 약자이다. 아트페어는 일반적으로 몇 개 이상의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미술 시장을 뜻한다. 김경남 作 - 소국 / 김수애 作 -날마다 좋은 날김민지 作 - 세월을 머금은 영원 흙다리박순옥 - 作 원매도 박영란 作 - 소망 / 송혜정 作 -雪松박춘옥 作 - 일출한국에서도 1999년 이후 국제뿐 아니라 국내에서 각종 미술분야의 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KOCAF 필묵의 재해석展 또한 이러한 성격을 가진 전시이다. 12명의 작가가 함께한 전시는 한국서화 작가들의 빼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연옥 作 - 空 / 이영화 作 - 장미 임명수 作 - 雄飛 / 하수연 作 - 愛(믿음소망사랑)정향자 作 - 행복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수십 년을 필묵과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왔으며, 개인전, 단체전 등을 개최해왔다. 또한 초대작가, 협회 임원·이사, 심사위원 등을 맡아 서화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 한 공간에서 집중되어 살펴볼 수 있다. 2018. 1. 22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KOCAF 필묵의 재해석 展기간 : 2018. 1. 17 ~ 1. 23장소 : 인사아트프라자주최 : 서예문화후원 : 서예세상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韓·中·日
호랑이로 바라보는 동아시아 문화의 전통과 변주한민족의 신화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교국립박물관, 중국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 호랑이 미술 - 韓國·中國·日本”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 - <용과 호랑이(龍虎圖)> 221.5×218.0cm(虎), 222.0×217.0cm(龍)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호랑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토크(수호랑)이자 한민족 신화의 상징으로, 동아시아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왔던 신성한 동물이었다. 호랑이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998년 개최한 “우리 호랑이,虎”展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 <대나무 아래 호랑이(竹下猛虎圖)> - 김홍도金弘道(1745~1806년경), 임희지林熙之(1765~1820년 이후) 91.0×34.0cm이번 전시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 미술 대표작을 포함하여 동아시아권 호랑이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작품은 삼국의 고대부터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원시신앙과 도교, 불교 관련 호랑이 작품을 비롯하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 한인중의 회화 38건, 공계58건, 조각5건, 직물4건, 총 105건 145점을 선보인다. 일본 - <용과 호랑이를 그린 병풍(龍虎圖屛風)> -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17세기 초 활동), 아즈치모모야마~에도시대, 17세기, 각 163.6×361.7cm(6폭 1쌍) -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한국의 명품인 김홍도(1745~1806?)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작품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맹호도(猛虎圖)> 3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또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龍虎圖)>도 짝을 이뤄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조선 말 관청의 문비(門扉)나 대청에 붙이는 세화(歲畵)로 추정되는 대형 걸개그림으로 거침없는 용필과 용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일본 - <매화, 대나무, 호랑이무늬 접시(色繪梅竹虎文皿)>, 에도시대, 17세기, 채색 자기, 높이 3.5cm, 지름 19.5cm, 도쿄국립박물관 소장일본의 작품으로는 무가(武家)의 사랑을 받으며 유행했던 용호도의 대표작으로,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 17세기 초 활동)와 미치노부(狩野典信, 1703~1790)의 <용호도(龍虎圖)> 6폭 병풍이 전시되고, 사생력과 장식성을 갖춘 개성적인 화풍의 마루야마 오쿄(圓山應擧, 1733~1790)의 <호소생풍도(虎嘯生風圖)>도 선보여, 일본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장식적인 작품들이 볼 만하다. 중국 - <옹동화가 쓴 글씨 ‘虎’(翁同龢筆草書 ‘虎’)>, 옹동화翁同龢(1830~1904), 청, 1902년, 133.0×65.2 cm, 중국국가박물관 소장중국 작품으로는 오래된 호랑이 숭배문화를 보여주는 상대(商代)의 옥호(玉虎)를 비롯하여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의 무기, 호랑이 도자베개 등의 벽사(辟邪)와 호신(護身)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어 유구한 호랑이 신앙과 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중국 - <호랑이(虎圖)>, 한메이린(韓美林, 1936~), 2010년, 51.5×72.0cm, 중국국가박물관전시는 제1부 한민족의 신화, 제2부 무용(武勇)과 불법(佛法)의 수호자, 일본의 호랑이, 제3부 벽사(辟邪)의 신수(神獸), 중국의 호랑이, 제4부 백중지세(伯仲之勢),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 제5부 전통과 변주(變奏),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 등 총 5부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3국 호랑이 미술의 공통점은 호랑이가 수호진, 군자(君子), 전쟁과 무용(武勇)을 상징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생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어,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호랑이의 주요 덕목이 되어 20세기까지 지속되었다. 한국 - <호랑이(猛虎圖)>, 조선, 18세기, 97.6×55.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전시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3채널의 스크린 X영상으로 제작된 호랑이다큐 영상이다. 러시아와 중국 야생의 산과 들에서 박종우 감독이 촬영한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를 전시실 입구 영상실에서 상영한다. 이는 우리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신화 속 호랑이를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 <호랑이와 모란(虎‧牡丹)>, 박생광朴生光(1904~1985), 1984년, 250.0×140.0cm, 서울미술관 소장또한 연계행사로 2018년 1월 26일과 31일에 삼국의 호랑이 미술을 주제로, 학술특강이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특별전 연계체험전시를 2018년 1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 호랑이 관련 도서 및 학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 1월 26일부터 “책으로 보는 기획특별전”코너가 운영된다. 2018. 1. 29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韓國・日本・中国기간 : 2018년 1월 26일 ~ 3월 18일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소산 박대성 개인전
가나문화재단이 주최한 소산 박대성 개인전이 3월 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시작부터 소산 박대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목이 집중 되었다. 曉雪 235x780강연중인 소산 박대성 작가한국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소산 박대성 작가의 개인전은 인사아트센터의 지하1층부터 1, 2, 3, 5층의 전시장을 전부 휘감았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겸재, 소정, 청전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의 계보를 잇는 한국화의 거장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박대성 작가는 2000년 이후 서(書)에 주목하면서 적극적으로 연마하여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을 완성하였다. 서書라는 것을 ‘글’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와 의미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접근하였다. 生音 180x100古美 100x130작가가 필법을 회화에 사용함으로써 그림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고자 한 까닭은 ‘書’로 단련된 필획이 그림의 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중국의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화면에서 공간을 재구성하고 왜곡하여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사물의 본질을 찾는데 주력한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관람객들이 한 작품에서 머무는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바가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가나문화재단 김형국 이사장가나문화재단 이사장 김형국은 소산 박대성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의 산수는 웅혼雄渾하고, 대조적으로 화조花鳥는 정취情趣하다. 필력의 비범함인데 그건 비록 전통 수묵과 담채를 구사하되 현대화단의 세계적 조류 곧 모더니즘을 자유자재로 넘나듦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번 전시일정을 마치고 이후 미국 서부 유수 화랑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대성 작가는 197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구, 경주, 대만, 후쿠오카, 동경, 쾰른, 파리, 베이징, 터키 이스탄불, 뉴욕 등에서 26차례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그 명성을 이어왔다. 또한 제2회(1979)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박수근 미술상 심사위원, 정수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동아미술대전 분과위원장 등을 역임 한 바 있다.전시기간 중인 2월 13일, 21일, 28일 오후 3시 1층 본전시장에서는 \'소산 박대성의 회화세계\'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려 작가와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2018. 2. 14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소산 박대성 개인전기간 : 2018. 2. ~ 3. 4장소 : 인사아트센터<강연회>소산 박대성의 회화세계일정 : 2월 13, 21, 28 오후3시장소 :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2018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展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주최한 2018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미술을 성실하게 지켜가는 작가들을 응원하고 나아가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으며, 이번에 세 번째를 맞이하였다. 최형주 作 - 열정 138x75cm이번 전시의 초정된 12명의 작가는 팝아트, 재료와 기법의 다양한 개발, 순수한 미감의 재해석 등 한국 현대미술에서 확장되고 있는 다양한 흐름을 선보이는 작품 38점을 선보였다. 전준엽 아트에디터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는 우리 미술을 응원하자는 취지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그간 소외되어 온 작가는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비즈한국’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 취지와 화가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전준엽 화가와 함께 직접 작가의 작업실을 찾고, 작품 제작 과정과 작품이 담긴 철학을 기사와 인터뷰 영상으로 소개했다.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전시장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최형주 作 - 자연에서 35x46cm일요신문 신상철 대표이사는 “신진 작가 발굴과 함께 홍보, 전시와 판매 까지 이어주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언론사상 유례없는 일, 가보지 않은 길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장에서 퍼포먼스 중인 최형주 작가한편, 지난 3일 한가람미술관 전시실에서는 최형주 작가의 작품시연이 있었다. 전시실 한가운데에 펼쳐진 시연은 전통문인화와 현대미술을 최형주 작가만의 재해석을 통해 선보였다. 작품시연을 감상한 일반관람객은 메마른 작품만 감상하는 것보다 직접 작가와 함께 호흡하는 현장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있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 한국미술전시가 아닌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전시로 발돋움 하는 전시이며, 현재 한국미술 속에서 다양한 흐름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전시이다. 2018. 3. 8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2018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展기간 : 2018. 3. 2 ~ 3. 9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캘리그라피, 그들에게 묻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캘리그라피, 그들에게 묻다.”-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 비공식 멘토링 좌담회 대한민국 캘리그라피계의 상징인 ‘어울림’ 소속작가 4인(이상현, 오민준, 조정욱, 최일섭)이 ‘어디서도 듣지 못하는’ 비공식 멘토링 좌담회를 열었다. 대내외적으로 유명한 작가그룹답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라는 과감한 타이틀로 관심을 사로잡은 이날의 행사는 불토, 그것도 저녁 7시의 화려한 홍대의 유혹을 뿌리치게 만들만큼 캘리그라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70여명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질의에 답하는 이상현작가) 이승환 초대회장의 사회로 시작 된 이번 좌담은 크게 캘리그라피 교육과 상업적 캘리그라피, 순수예술로써의 캘리그라피 영역을 구분하여 관객과의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Q. 작가님들이 생각하시는 캘리그라피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이상현(이하‘이’): 아직도 저는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중입니다. 초창기에는 디자인 서예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흐른 후 탈서예라고 생각했지요. 요즈음에는 전통의 틀을 갖고 있지만 컴퓨터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문자를 표현 해 낼 수 있는 ‘현대서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민준(이하‘오’): ‘21세기 서예’가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생각합니다. 현 시대에 맞는 광범위한 개성이 담긴 서예이지요. 조정욱(이하‘조’): 캘리그라피는 ‘역사’인 듯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뒤 새기고 그리는 행위가 반복되고 현재 우리는 컴퓨터라는 도구를 응용해서 다양하게 문자를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요. 캘리그라피란 지금 현 시대의 역사입니다. 최일섭(이하‘최’): 작가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표현하게 해주는 예술의 한부분이 바로 캘리그라피라고 얘기 할 수 있습니다. (질의에 답하는 오민준작가) Q. 캘리그라피를 교육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강사의 역량, 교육의 질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듯합니다. 작가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조: 캘리그라피 교육이라는 분야가 전문적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창기에 비해 질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하죠. 이: 선생님이란 입문자에게 기본기를 정확히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자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Q. 시중에 발간 된 캘리그라피 학습용 교재가 넘쳐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오: 좋은 건 받아들이고 나쁜 건 거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교재도 그 중 하나의 답안에 불과하며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느 분야든 기초,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턱대고 글씨를 쓴다고 다 작품이 되지 않지요. 교재는 구도를 잡는 방법, 공간에 대한 이해 등을 연습하는 과정입니다. (질의에 답하는 최일섭작가) Q. 상업적 캘리그라피에 대한 견해와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이: 상업적 캘리그라피를 이야기하기 앞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는 파인아트 즉 순수미술작업을 하는 전업 작가이고 상업글씨를 쓰는 사람은 캘리그라피디자이너입니다. 상업적인 작업을 할 때의 노하우를 말씀드린다면 담당디자이너의 생각을 읽어야 합니다. 내 글씨가 정답이라는 생각보다 모두의 생각을 캐치해야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담당자와 캘리그라피디자이너는 적이나 갑과 을이 아닌 파트너라는 점입니다.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서 작업을 한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Q. 순수예술로써 캘리그라피 작품을 구상하고 실제 작품화 시키는 작가님들만의 과정과 방법을 알려주신다면?오: 작품을 하기 전 머릿속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항목을 나눕니다. 예를 들어 ‘꿈’이라는 주제로 구상한다면 꿈이라는 단어를 먼저 쓰고 꿈에 관련된 키워드를 나열합니다. 그 중 실제로 작업에 쓰일 이미지들을 뽑아내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모아진 아이디어들을 조합해 스토리를 정하면 작품의 대략적인 형상이 나옵니다. 조: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꽃 사진도 좋고 풍경도 좋지요. 사진을 보며 알맞은 문구, 글씨체를 구상하고 작품을 합니다. 또 반대로 주제를 먼저 정하고 주제에 맞는 그림, 사진을 찾고 맞는 요소를 결합시키기도 하지요. 이: 글씨 전시보다는 회화 전시를 많이 찾아다니며 봅니다. 그룹전시 보다는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개인전을 선호합니다. 모르는 작가라도 궁금증이 생기면 대화를 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키워드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고 작품에 대한 방향성이 생기지요. (질의에 답하는 조정욱작가) Q. 캘리그라피 작가, 디자이너, 교육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이: 눈으로 보여지는 문자지만 우리는 교감하고 소통합니다. 붓끝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지요. 예쁜 손글씨가 다가 아닙니다. 다양한 예술분야에 소통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기간의 교육과정으로 평생의 꿈을 꾸는 것은 욕심입니다. 내 작업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간절하고 미쳐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오: 캘리그라피는 모든 미술 안에 한 분야일 뿐 서예,캘리,타이포그라피, 동서양으로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을 면으로 활용하고 다시 선으로 표현하는 등의 추상적인 먹 작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글씨가 바뀐다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두고 잘 쓰고, 잘 그리고, 잘 표현하고, 잘 활용한다면 나만의 작품세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 작가가 작품에 자신의 생각을 불어넣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관람자도 생각을 하지요. 재료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획과 공간 활용에 대한 실험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지요. 꼭 순수예술로서의 캘리그라피에만 무게를 두지 말고 자신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디자인회사, 로고회사의 문을 두드렸으면 합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는 다고 일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최: ‘만 원짜리 작품을 백 개 파느냐, 백만 원짜리 작품을 한 개 파느냐’ 는 작가로서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국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자 또한 이미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선지와 붓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와 컴퓨터 작업과의 조화, 한계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지방에서 온 관람객들은 발이 묶여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밤을 새는 토론의 열기는 한파도 녹일 만큼 열정적이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배들이 들려주는 캘리그라피 아카데미의 환경, 디자인 시장에서의 캘리그라피의 위상, 창작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캘리그라피를 사랑하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시간이었음이 틀림없다. 취재 성은하기자사진제공 김현중
현강 김동성 書畵展
연어가 날아오르다 부산 정관 지역의 명필가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현강 김동성 서화초대전이 부산 기장군 정관읍사무소 2층 매암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김동성 作 - 閑100×200cm이번 전시에서는 ‘연어가 날아오르다’라는 주제로 40여 년 동안 붓과 함께 해온 김동성 작가가 붓과 마음으로 풀어놓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예와 전각이 융합된 양식을 추구하며 서예와 문인화, 전각을 아우르는 작품들 속에 작가의 삶을 투영시켜왔다. 또한 문인화와 회화를 넘나들며 동양화의 필선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매서운 획을 나타내며 그만의 독보적인 서화풍을 표현하고 있다.김동성 作 -모란 富貴含鳥 65×70cm\"나의 일상에서 만나는 붓 끝에 떨림은 언제나 새로운 생명의 움을 돋아주는 흔적이며,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의미가 된다\"김동성 作 - 李白詩45×70cm김동성 作 - 春信 30×15cm작가는 2006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수상, 2009년 조선일보 뉴스 한국 올해의 인물 선정, 부산국제비엔날레 대상 등의 수상 경력과 부산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등 70회의 전국대회 심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수십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중견 서화가로서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다.2018. 3. 27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현강 김동성 서화초대전기간 : 2018. 3. 20 ~ 3. 30장소 : 정관신도시 정관읍사무소 2층 매암아트홀문의 : 051-709-5241(매암아트홀)010-7761-3185(현강 김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