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전경
2020년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에서 ‘제18회 한국문인화협회전’이 열렸다. 한국문인화협회는 미술 문화의 발전과 향상을 도모하고 문인화가의 위상과 권익 보호 및 회원 상호 간 친목과 협조를 도모하기 위해 2004년 4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이다.
우향 김동애 · 여름날의 꿈 · 24×135cm×2
주요 사업으로는 창작활동에 관한 사업, 작가위상 정립에 관한 사업, 문인화에 관련한 학술행사와 출판사업, 국제미술문화교류에 관한 사업 등이 있다.
창삼 나건옥 · 빈 마음 · 19×128cm
한국문인화협회는 설립 이래로 회원전과 초대작가전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협회가 주관하는 문인화대전에는 매번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참가해 우리나라 문인화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8번째로 열린 회원전으로 한국문인화협회에 소속된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하여 기량을 맘껏 뽐냈다. 민재 남수화 · 푸르름 · 17×100cm
문인화는 먹으로 그림을 간단하게 그린 후 엷게 채색을 하는 기법을 사용하며 사물의 외형을 꼼꼼하게 그리기보다는 화가의 마음과 정신을 붓을 통해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연 정숙모 · 국화를 사랑하는 까닭은... · 50×145cm
문인화는 처음에는 특정한 양식이 없었으나 원말 4대가의 출현으로 수묵산수화 양식의 전형이 완성됐다.
청곡 정현정 · 파초와 수선 · 35×135cm
이번 전시회도 문인화 작품이 중심인 만큼 묵죽, 홍매, 범, 새 등을 전통기법에 따라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향정 최경자 · 안개속에서 · 35×140cm
사단법인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 김동애는 이번 전시회에서 “근래에는 현대 문인화라 하여 개성적인 표현을 많이 한다”며 “개성도 정말 중요하지만, 문인화가 지니는 품격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이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문인화협회만큼은 시류에 휩쓸리기보다는 문인화의 본질을 기억하며 품격 있는 작업으로 시대에 맞는 개성을 표현해 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금정 홍서진 · 가을이 가는 소리 · 45×65cm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전과 같이 성대한 오픈식을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실력 있는 회원들이 출품한 수준급의 작품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묵향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치유의 씨앗을 심어주었고,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가운데 작가만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작품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도 건재할 한국문인화협회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2021. 01. 15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 정보> 제18회 한국문인화협회展 전시기간 : 12. 16(수) ~ 12. 22(화) 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