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2021-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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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김영삼 작가와 딸 김보민 작가의 수묵화작품 콜라보 전시 |
우리나라 최초로 부녀(父女) 작가가 서로 다른 문인화와 극사실을 합작한 콜라보 전시가 열려 화제가 됐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에서 2021년 11월 18일(목)부터 25일(목)까지 일주일 간 열린 ‘2021 무아프(MWAF), 목우회 아트페어’에서는 아빠 김영삼 작가와 딸 김보민 작가가 공동 작업한 회화작품이 선보였다.
우송헌 김영삼 작가는 전통 문인화의 원형을 철저하게 지켜온 한국 문인화단의 중견작가로 문인화가 가진 사의성(寫意性)을 간결하게 함축하고 응축해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는 교훈적 의미가 긴장감 있게 담겨 있다.
반면 지완 김보민 작가는 홍익대 미대 졸업하고 중국 미술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신예 작가로 사실성에 섬세함이 가미된 극사실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은 생명체의 생동감을 통해 맑고 투명한 정신세계를 극대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부녀 작가의 합작 작품은 신선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과 그 속에 내밀함과 교훈적 의미를 담고 있어 각박해져 가는 사회 모습과 세대 간의 틈새를 이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동 화실에서 김보민 작가와 함께 작업한 김영삼 작가는 “딸과 함께 작업 할 때 능률은 물론 몰입도도 크다”면서 “그 여운 덕분에 어디에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에 젖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 12. 3 객원기자 한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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