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의 개념은 무엇일까? 쉽게 정의될 수 없고 접근할 수도 없는 개념이다. 흔히 문인화는 문인예술의 정수라 한다. 문인화는 말 그대로 문인의 그림이다. 문인적인 그림이 아닌 문인의 그림이다. 즉, literary painting이 아닌 literati painting이다. 여기에서 만나게 되는 개념이 곧 문인이다. 문인은 시인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학자도 될 수 있고 선비가 될 수 있다.
문인의 개념은 시간이 흘러도 항시 고매함이라는 선입견이 함께 담겨있다. 그러므로 문인의 그림은 격이 있다고 간주 된다. 시대가 흘러 정보가 넘쳐흐르는 현대에 와서도 문인화라는 예술 장르는 오히려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이는 공모전에도 문인화 장르가 있으며 문인화전이라고 하여 열리는 개인전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문인화는 현대에 들어와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일정한 영역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문인화에 대한 개념은 사실상 고민이 없이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문인화가라고 불리는 이들의 그림이 보통 그림과 거의 구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인화는 무엇인가? 문인화의 특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고민이 필자가 본서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통상 일반적인 개념의 문인화는 곧 인품과 학문을 바탕으로 하여 餘技와 墨戱에 의하여 드러나는 그림을 뜻한다. 그리고 대부분 이 그림은 뜻을 그리는 사의성에 바탕을 둔다. 표현은 주로 수묵으로 하며 拙과 樸의 미학범주가 대부분이다. 이는 곧 졸박과 해학이라는 미학코드이다. 이를 통하여 향유하는 심미경계는 곧 여유와 쉼의 경계이다. 문인화는 개념과 가치뿐 아니라 심미의 경계에 대한 고찰도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문인화의 개념과 본질에 대한 회복뿐 아니라 심미경계의 확장에 접근하고자 한다.
저자 소개 권윤희(權允熙)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암의 풍죽을 연구하여 철학박사(동양 미학) 학위 성균관대 초빙교수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동양미술 강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 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 한국 서예협회 평론분과위원 동양의 미학과 예술정신에 대하여 중앙대와 한국외대의 접경인문학 연구단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월간 서예문인화에 「조선 문인의 healing 공간:문인화」를 연재하고 있다. 저자는 문인화에 대한 개념과 가치, 심미를 연구주제로 삼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조선 문인의 예술을 연구한 바 있다. 또한, 풍죽 문인 화가로 세 번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저서로 『강암의 풍죽』(2014, 묵가), 『마음으로 읽어내는 명문인화-미학코드로 보다』 Ⅰ권(2020, 유니랩)』 『마음으로 읽어내는 명문인화-미학코드로 보다』 Ⅱ권(2020, 유니랩), 『서화, 신한류를 꿈꾸다』(2021, 유니랩), 풍죽 문인화의 도록으로 『파란 댓잎소리가 들리네(2014, 유니랩), 『희현의 얼』, 그리움이 그림되어』(2018), 『竹裏淸風』(2021, 유니랩) 등이 있다. 2022. 9. 30 자료제공 : 유니랩
<도서정보> 문인화 미학의 심미원리 나는 문인화입니다 저자 : 권윤희 출판사 : 유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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