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유명작가 서예전각 초대전, <만난 것을 기쁘게 여기다>가 왕희지의 「난정집서(蘭亭集序)」로 유명한 샤오싱시 커차오구 란팅가 ‘샤오싱 난정서예박물관’에서 2023년 6월 20일(화)부터 7월 19일(수)까지 열리고 있다.
왕희지의 「난정집서」 1670주년과 금석, 인장, 서예 및 그림 연구와 보존을 위해 1904년 설립한 ‘서릉원서(西陵院書)’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초대 전시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유명 거장의 서예와 전각 작품 166점이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중국 난정서회의 해외 지부인 난정서회서울연구원에서 추천한 원당 이영철, 한얼 이종선, 소헌 정도준 작가가 서예 작품을, 청운 김영배, 근원 김양동, 구당 여원구 작가가 전각 작품을 출품했다.
개막식에 앞서 삼국의 서예가들도 라이브 미팅을 열어 서예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얼 이종순 작가는 "난정은 서예가에게 고향 못지않게 의미가 큰 곳인데 3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돼 매우 행복하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의 서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황희지의 서예와 보물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그 의미가 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난정집서」를 1670주년을 기념해 원석과 확대된 도장이 함께 전시됐다. 이 시리즈는 서릉원서 회원 53명과 난정서회 11명이 참여해 「난정집서」의 324자를 전각으로 총 64방인(方印)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40년의 역사를 가진 난정서회는 1980년대 초 서릉원서 사맹해 총재가 서예가 28명을 수길란정(蘇吉蘭亭)으로 인도하고 '천년의 하루(一日千载)'이라는 역사감각을 담은 명작을 쓴 후 발족했다. 1983년 중국 서예가협회, 저장성 서예가협회, 난정서회가 공동으로 '왕희지의 「난정집서」 1630주년 기념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한중일 명가 서예전각 초대전을 10년 마다 개최하고 있다. 현재 난정서회는 '이론연구, 학술토론, 창작번영'을 목적으로 서예문화 진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난정서회서울연구원에는 한국의 명망 있는 중견작가 35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난정서회서울연구원 개원전>을 개최하고 국제 교류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난정서회서울연구원 이종선 원장은 “해마다 <한중 유명작가 10인전>을 한국과 중국에서 교차로 개최해 오다 팬데믹 3년 동안 열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는 9월 산둥성에서 다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7.14.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한중일 유명작가 서예전각 초대전,
<만난 것을 기쁘게 여기다>
전시기간 : 2023년 6월 20일(화) ~ 7월 19일(수)
전시장소 : 샤오싱 난정서예박물관
(중국 샤오싱시 커차오구 란팅가 란팅 풍경구)
문의: 010-3723-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