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국립고궁박물관의 지하 1층 상설전시실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새롭게 개편한 상설전시실은 1부 ‘왕실의례실’, 2부 ‘왕실의 의례를 장엄한 의장’, ‘3부 ’의례를 통한 효의 실천‘, 4부 ’예와 악을 담아낸 궁중음악‘ 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다. 왕실의례실 전경 -자료제공 문화재청
기존의 ‘왕실의 의례’, ‘왕실의 행차’, ‘궁중의 음악’, ‘종묘’ 등으로 나뉘어 있던 전시 내용을 국왕의 일생을 관통하는 각종 의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왕실잔치와 종묘 신실의 제사 상차림을 재현하고 국왕의 가마와 이를 둘러싼 각종 의장물 전시를 강화했다. 선조 '어필 병풍'의 일부 - 자료제공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에서는 조선 임금 가운데 명필로 꼽히는 선조(재위 1567~1608)가 대범하고 활달한 필치로 쓴 글씨를 나무판에 찍어서 만든 8폭 ‘어필(御筆) 병풍’이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이 병풍은 한 폭의 크기가 가로53.6cm 세로 134.7cm로 중국 문인들이 지은 여러 시를 쓴 작품이다. 효종 각석(좌) 숙종 각석(우) - 자료제공 국립고궁박물관
선조의 어필 병풍과 함께 효종(재위1649~1659)과 숙종(재위1674~1720)이 쓴 글씨를 돌에 새긴 각석(刻石)2점과 오봉장생도(五峰長生圖)도 최초로 전시했다. 효종의 각석에는 효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이었던 1640년 고향으로 내려가는 재종형을 슬퍼하며 지은 시가 담겼고, 숙종의 각석에는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에게 내린 글이 새겨졌다. 오봉장생도 - 자료제공 국립고궁박물관
오봉 장생도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붉은 해와 하얀 달, 산봉우리를 묘사한 일월오봉도에 왕실 가족의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의 소재를 결합한 그림이다. 일월오봉도에 등장하는 달이 없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2018. 2. 28 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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