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서예∙문인화 명가초대전” 개최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은 전주시(시장 김승수)의 후원으로 11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현대 한국 서예ㆍ문인화 명가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서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로ㆍ중진 가운데 대표작가 101명을 선정하여 현재 한국의 서예ㆍ문인화 풍격을 한자리에 집성하는 최대 규모의 초대전이다. 강암 송성용 선생 作
명가초대전에는 서예계를 대표하는 김양동ㆍ박원규ㆍ이돈흥 등 한문서예분야 50명의 작가를 비롯하여 김단희ㆍ박정숙ㆍ최민렬 등 한글서예가 26명, 김영삼ㆍ송현숙ㆍ이일구 등 문인화가 25명이 초대되었다. 이 가운데 한글 궁체의 거장으로 불리는 꽃뜰 이미경(1918~) 선생의 작품도 특별 초대되어 눈길을 끈다. 근원 김양동 作
다솔 김방희 作 전시를 주최한 송하경 재단이사장은 “강암서예학술재단이 하면 다르다.”면서 그 다름을 ‘공명성(公明性)’에 두었다. 즉, 수천 명에 달하는 서단의 초대작가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각기 다르고, 감상하고 평가하는 척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공정성(公正性)과 공평성(公平性) 보다는 공명성(公明性)을 담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선정에는 재단이 일체 관여하지 않도록 ‘한국서예학회’에 전적으로 위임하였다. 송 이사장은 “서예ㆍ문인화는 가식 된 조형의 조작이 아니라, 작가의 열린 마음과 순정한 심미의식에 의해 창작되는 것”이라고 밝혀 초대작가들이 세속적 명망이나 권위에서 벗어나 순정한 서예의 예술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학정 이돈흥 作
아라 송정현 作
출품작가 선정을 맡은 한국서예학회(회장 김응학)는 학회에 소속된 전문가 가운데 각 분야별 3인씩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들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전>, <각 협회 초대작가전> 등 비교적 한국의 서예전시를 대표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분야별 전원합의제 방식으로 진행하여 작가선정에 최대한 공명성을 기하고자 했다.
범여 정량화 作
정림 하영준 作
연곡 박정규 作
이번 전시는 한문ㆍ한글ㆍ문인화 세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망있고 실력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한국 서예ㆍ문인화의 현주소를 되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호가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애초에는 101명이 초대되었으나, 개인적 사정에 의해 95명이 출품했으며, 그 가운데 75명은 재단을 후원하기 위해 작품을 기증한다. 기증된 작품은 전주시 강암서예관(剛菴書藝館)에 영구 소장되어 서예 향수자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송헌 김영삼 作
마하 선주선 作
한편 강암서예학술재단은 20세기 한국서예의 독자적 경지를 이룬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 1913-1999) 선생의 학문과 예술을 기리며, 한국서단의 학문과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서예재단이다. 재단은 지금까지 「동양예술논총」 17권을 발간하였고, 서예에 정진하고 있는 초・중・고・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으며, 강암서예휘호대회 및 초대작가전을 개최하는 등 서예연구와 창작을 진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성 신명숙 作
죽림 정웅표 作
서울전시에 이어 23일부터는 전주에 소재한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서울전시의 개막식은 14일(수) 오후5시에 열린다.
2018. 11. 9 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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