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서예가협회 유정성 주석이 『서예개론』을 발간하여 발간기념회를 주한중국문화원 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가졌다. 지난 11월 24일(토)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강연이 열렸고, 이어 리셉션이 열렸다.
이번에 발간된 『서예개론』 개정판은 2008년 3월 북경대학출판사에서 초판을 발행한 이후, 1년 내에 두 차례나 다시 발행된 바 있다. 제6장 ‘창작과 심미’부분을 보충하였고, 2011년부터 2012년 5월까지 앞부분의 여섯 장(章)과 비슷한 분량의 10개 장(章)을 더 저술하여 ‘서예 심미 과정’이라 명명하여 하편으로 삼았다. 그리고 원래의 여섯 장(章)은 ‘서예 기초 이론’이라는 이름을 붙여 상편으로 분리하였다. 강연중인 유성정 선생
상편 ‘서예기초이론’과 하편 ‘서법심미의 역정(歷程)’으로 나뉘는 이 책은 상편에서 제1장 재현과 표현, 제2장 용필과 결자, 제2장 장법과 포백, 제4장 풍격과 유파, 제5장 서예가와 서예작품, 제6장 창작과 심미로 구성되어있으며, 하편에서는 제1장 역사시대 이전의 전설, 제2장 상주(상주시대 신으로부터 인간에 이르는 변화과정, 제3장 진한(秦漢)시대 예서로의 변화, 제4장 위진남북조(위진남북조)시대, 제5장 수당오대(隋唐五代)시기, 제6장 양송(兩宋)시기, 제7장 원(元)시기, 제8장 명나라와 청나라 초기, 제9장 청(淸) 건륭(乾隆), 가경(嘉慶) 연간으로부터 중화민국 초, 제10장 현대시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돈흥 선생
축사를 하고 있는 여원구 선생
저자인 유정성 선생은 개정판 서언에서 “나는 이 책을 저술하면서 두 가지의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계보를 설정하였다. 그 하나는 서예가 및 서예작품과 관련된 계보이고 다른 하나는 서예이론가와 서예논저에 관련된 계보이다. 이 두 가지 계보 분류를 통해 독자들이 중국서예가 ‘걸어온 길’ 전체를 폭 넓게 바라보는 심미적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자신이 설정한 이 두 계보를 통해 독자들이 서예와 이론, 그리고 심미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강연중인 김병기 교수
번역에는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병기 교수가 참여했다. 김병기 교수는 “이 책은 중국의 서예를 보는 관점이 범상치 않다. 그동안 세상에 나온 중국서예관련 저술들은 대부분 왕조의 변천에 따라 각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를 우선 살피고, 그 흐름을 전제한 가운데 서예가들의 작품을 분석,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시대의 서예가가 구현한 작품의 현상을 먼저 분석하고 현상을 그 시대의 서예이론과 조응시킴으로써 그 시대에 그런 작품이 나오게 된 이유를 근본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서예개론』 책표지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에는 508개의 도판 자료로 구성하여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24일 열린 발간회에서는 많은 원로서예가 및 서예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정성 선생의 강연과 발간기념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2018. 12. 11 글씨21 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