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백범 김구, 추사 김정희 작품 등서단의 이목을 집중시켜...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9일부터 진행하는 '사랑나눔자선+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여러 서예작품이 출품되어 서단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영삼과 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서예작품이 경매에 동시에 출품돼 눈길을 끈다.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직대통령들의 서예작품 속 담긴 인품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누구의 작품이 더 비싸게 팔리는지도 관심이다.
김대중, 이양연의 시, 종이에 먹, 45.5×37cm, 1987
故김대중1924 전 대통령이 쓴 조선 후기 시인 '이양연의 시'는 경매 시작가는 300만원이며 추정가는 400~600만원이다. 故김영삼 전 대통령이 쓴 '대도무문'은 추정가가 200만~400만원에 매겨졌다. 시작가는 150만원이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다. 김영삼, 대도무문 大道無門, 종이에 먹, 33.5×134cm, 1986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과 통일민족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고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했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가 쓴 중용(中庸) 제14장 글귀도 경매에 부쳐졌다.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독립운동가들에게 특별한 해인만큼 그의 작품도 큰 값어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가는 500만원이며 추정가는 1200~2000만원. 백범 김구, 중용 제 14장, 종이에 먹, 87×24cm, 1949
또한 한국 서예사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도 출품되었다. 추사의 서예는 그의 생애에 걸쳐 몇 단계를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출품작은 추사체의 전형적인 필획은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제주유배 이전 시기로 추측되며, 추사 서예의 발전 단계를 파악하기 위한 좋은 작품이다. 시작가는 500만원이며 추정가는 600~1500만원. 추사 김정희, 吳崇梁詩, 종이에 먹, 23.5×42cm
이 외에도 다양한 서화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쇠귀 신영복, 바람처럼 꽃처럼, 종이에 먹, 32x89cm 시작가500만원, 추정가600~1500만원
평보 서희환, 조국강산 祖國江山, 종이에 먹, 63x93cm, 1990 시작가250만원, 추정가 300~800만원
석파 이하응, 석란도 石蘭圖, 비단에 수묵, 119x41cm 시작가 900만원, 추정가 1000~1500만원
양송당 김시, 기우취적도 騎牛吹笛圖, 종이에 수묵담채, 27.5×20cm 시작가 1000만원, 추정가1200~2000만원
케이옥션은 다양한 서화작품들을 비롯해 화가 유영국,정상화,박서보,이성자,김창열,오치균,사석원 작품 등을 경매한다. 경매 작품 수는 159점이며, 추정가 총액은 약 21억원이다. 경매 응찰 마감은 20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www.k-auction.com)참고
2019.2.11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