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아시아의 문화적 대담 - 주독일한국문화원, 주독일이란문화원 공동주최 서예 작품전 -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은 오는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문화원 내 갤러리 <담담>에서 서예작품을 통해 한국와 이란의 문자예술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전시 <동·서아시아의 문화적 대담>을 주독일이란문화원과 공동주최로 개최한다.
다천 김종원, 송남희, 나피세 카네자르, 아흐메드 모하마드포르, 하미드 아자미, 총 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의 기획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이동국이 맡았다. 전시의 개막식은 2월 14일(목) 오후 7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국의 다양한 서예작품과 그 안에 담긴 오랜 문자문명의 역사까지도 보여줄 것이다. 한국작가 2인, 이란작가 3인 한 마음으로 전시 참여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서예가 중 한 명인 다천 김종원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획을 사용하여 작품 속에 조형성과 리듬감을 함께 담았다. 이번 협업전에서 그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다천 김종원 작가
김종원 作
1967년 간호원으로 독일에 건너온 송남희는 정육각체를 응용하여 송남희체라는 한글 서체를 개발하였다. 마치 흐르는 강물을 화폭에 옮겨놓은 듯 한 그의 작품은 전시장에 신선한 운동감을 선사한다. 3인의 이란작가들은 화려한 색감과 신을 경배하는 순수한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송남희 작가
송남희 作
한국과 이란의 서예 도구와 방식, 형태는 다르지만 5인 작가들의 서예를 향한 정신과 태도는 같다. 이동국 큐레이터는“이번 베를린에서 한글과 페르시아어가 만나 어떤 무력이나 정치적으로도 이룩할 수 없는 문명 간의 평화를 문자예술로 풀 것”이라고 전달하였다. 그는 강연을 통해 세계평화를 화두로 하는 동·서아시아 문자문명의 대화라는 주제로 양국의 문자에 대해 한층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또, 두 나라의 문화를 입체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부대행사로 서예 워크숍을 계획하였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한국·이란 작가들로부터 두 나라의 서예기술과 동양의 정신세계도 함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양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담겨있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이란의 역사적, 문화적 관계성까지도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9.2.18 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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