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옥션 미술품경매 개최
오는 3월 21일(목) 오후4시 제10회 칸옥션 미술품경매가 서울 인사동 칸옥션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프리뷰 전시는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인사동 건국빌딩 칸옥션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치 허련 - 묵매 대련 59.1x28.2cmx2
위창 오세창 - 福雲壽星 26x34cm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는 심전 안중식<벽수거사정>(추정가 6천만~1억원), <광개토대왕비 탁본첩>(추정가 3억~6억원), 담녕 홍의호<혜경궁 홍씨 경옥고 연당 칠칠편>(추정가 1천5백만~3천만원), <조선통신사>병풍(추정가 3천5백만~6천만원) 등이 있다. 심전 안중식 畵 / 창강 김택영 記 / 석운 권동수 書 - 벽수거사정(碧樹居士亭) 59x627cm
하이라이트 작품 중 심전 안중식<벽수거사정>은 순종비 순정효황후의 백부인 윤덕영의 집을 그린 그림이다. 윤덕영의 호인 벽수(碧樹)는 순종이 하사한 것으로, 윤덕영의 집 안에 있는 커다란 노송과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순종은 벽동(碧)과 나무(樹)의 뜻을 차용하여 윤덕영에게 ‘벽수碧樹’라는 호를 내리고 벽동에 있는 윤덕영의 집에도 ‘벽수거사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에 심전 안중식은 그림을 그리고, 창강 김택영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글을 짓고, 석운 권동수는 글씨를 써 이 일을 기념하였다, 특히 이 작품은 안중식이 그림을 그리기 전 스케치한 초본까지 함께 남아있어 미술사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회화적인 가치와 당시 건축 문화를 이해 하는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광개토대왕비 탁본첩 44x30.5cmx4 또 <광개토대왕비 탁본첩>을 보면, 광개토대왕비는 중국의 남북조 각국과 한반도의 백제와 신라, 가야, 그리고 왜가 힘을 합쳐 겨우던 시기인 414년, 고구려 장수왕이 돌아가진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부왕의 유언 형식을 빌어 능을 지키는 수묘인들에 관한 제도개혁을 알리고자 세운 것이다. 광개토대왕비 제1면 9행 10~15(좌) 광개토대왕비 제1면 9행 4~9(우)
이 비문의 쟁점은 ‘신묘년 辛卯년’ 기사의 해석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중일 고대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자료의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비의 탁본은 비의 발견 직후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100여본의 탁본이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묵수곽전본, 쌍구가묵본, 원석탁본, 석회탁본 등이 있다. 이 중 석회탁본은 이 중 가장 오랜 시기 동안 제작되었는데 풍화작용으로 인해 훼손된 비면에 회칠을 하여 명문이 비교적 잘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다. 본 출품작은 한 면에 6글자씩 탁본하여 총4책으로 꾸며져 있으며 1900년대를 전후로 제작된 석회탁본으로 보여진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다른 석회 탁본과 비교해 보았을 때 명문의 윤곽이 비교적 잘 드러나 있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