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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News]

2019-06-24
한글서체의 정립과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한글서체 강습회 개최

세계무대 속에서 서예는 주로 중국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으나 최근 한류의 열풍과 ()한국서체연구회가 주도하는 한글문자예술에 대한 각성이 일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한글서체의 정립과 세계화의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지난 13()부터 16() 한글서체의 정립과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서체연구회(허경무 이사장)에서 부산과 자매도시인 중국 상해시에서 서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서체 강습회를 가졌다.


중국서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한글서체 강습회를 기다리는 강습회장  .jpg

 

직접 쓰는 영상화면을 보여주며 한글 서체 특성을 설명하는 허 이사장.jpg


14()에 열린 한글서체강습회는 상해서가휘도서관(上海徐家圖書館)에서 상해서예인 40여명이 참여하였다. 강습회 일행 꽃다발 증정 환영과 허경무 이사장에 대한 약력소개를 시작으로, 주혜군서법가연구원 리칭 원장님의 축사말씀과 허 이사장의 강습회 일행 소개와 인사말씀이 있었다.

 

상해서예인들로부터 받은 꽃다발(하경무 이사장,최재현 사무국장).jpg

()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최재현 사무국장


부산시 지원사업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허경무 이사장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 문자예술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갖고 당당히 세계무대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글 서체의 정립과 세계화를 서둘러 준비하고 힘써 노력해야 될 것.”라며 한글 서체의 정립과 세계화의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서체강습하는 허 이사장과 통역.jpg

 ()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


이어 ()한국서체연구회 이사장 허경무 박사의 한글서체에 대한 강연과 실기 지도가 이어졌다한글서체의 생성과 서체별 특징을 직접 붓으로 써 보이거나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한글서체를 강습하는 허경무 이사장 .jpg 

훈민정음해례본체(원필방필)는 세종 때의 창제문자로서 진시황 때 창제문자인 한문 전서체(소전)와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보였고훈민정음언해본체(정자흘림진흘림)는 당시 지식인 사대부들이 익혀왔던 한문의 해서체나 행서체와 유사한 점을 영상화면이나 직접 써 보이면서 설명하였다.


한글서체를 직접 써보이며 설명.jpg


그리고 여성에 의해 궁중에서 탄생한 궁체는 한문서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독창적으로 창안되었음을 설명하면서, 훈민정음언해본체가 한문서체에 익숙한 남성 사대부에 의해 탄생한 것과는 어떤 점에서 유사하고 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설명하였다.

 

이처럼 한글서체를 특징별로 분류하고창제문자로서의 특성과한문서체의 영향을 받거나 닮은 서체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성 발전해 온 서체 들을 실제 써 보이거나 영상으로 보이고 설명하여 큰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


한글서체의 특성 설명하는 모습.jpg


앞으로 갈수록 늘어나게 될 한글세대의 문자예술이 중국과의 교류 활동으로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 서예인들이 한글과 한글서체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중국 상해에서 열린 한글서체강습회가 갖는 의의가 매우 크다.

 

한글서체특성설명 .jpg


한글서체에 큰 관심을 보이는 중국서예가.jpg


오는 7월말에는 ()한국서체연구회가 주최하는 한글서체정립과 세계화를 위한 전국 학술토론회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며, 10월 한글날 열릴 예정인 제4회 부산-상해 교류전에는 이날 소개된 한글서체를 중국 서예인들이 붓글씨로 쓴 한글서예도 작품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한글서체강습회를 마치고 일부 상해서예인들과 기념하여.jpg


()한국서체연구회는 지난 2003년도에 한글서체연구회로 발족하여 해마다 한글날 부산시청 등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한글서예작품과 한글 서체자료를 전시해 올해 17년째를 맞고 있으며 2013년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돼 부산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서체연구회는, 지금까지 한글서예가 한문서예에 비해 미진한 것을 극복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서체를 학문적으로 바로 세우는 일부터, 실제 작품으로 제작해서 우리가 분류하고 이름붙인 7가지 서체를 구성의 특징과 함께 각 작품마다 일일이 밝혀 적고 또 서체관련 논문이나 서체 관련 글들을 발표해왔다. 한글서체명칭통일을 위한 범서단활동에도 앞장서왔고, 전국대표작가 초대전, 대규모 예술의전당 큰 작품전도 개최했다. 영상자료를 제작하여 한글서체를 홍보하거나, 품격 있고 아름다운 컴퓨터용 한글서체 폰트 9종을 자체 개발하여 자료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2019.6.24

글씨21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