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학교근처 미군부대에 배치된 헬리콥터는 어린 심은의 눈에는 그저 신기한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런 헬리콥터를 특별활동시간에 서예반에 들면 탈 수 있다는 얘기에 서예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된 서예와의 인연은 지금의 심은 전정우를 탄생시켰다. 심은 선생은 농필천자문, 심은체, 문자추상작품 등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는 단순히 법고의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핵심인 철학과 미학을 통해 자신만의 서예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1987년 3월 동아미술상과 9월 제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을 수상한 심은 선생의 당시는 최고의 엘리트만 근접할 수 있었던 삼성그룹 비서실에서의 근무를 뒤로하고 서예에 전념하기로 한 그 다음해이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퇴근 후 공부를 하는 것은 늘 시간에 쫓기게 되었고 그러한 공부는 심은 선생의 성에 차지 않았다. 이후 과감히 서예에 몰두한 그는 영광스러운 성과를 얻은 것이다.
얼떨결에 시작된 서예 그리고 푹 빠져 지내게 된 초중학교 시절, 서예를 향한 과감한 선택이 보여주는 심은 전정우 선생의 思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