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관종의 ‘사자림’ 작품 한화 약245억원에 낙찰 지난 6월 중국 전통 화법에 서양 미술의 추상화 기법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중국 현대미술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 ‘우관종(Wu Guanzhong)’의 1988년 作 ‘사자림(獅子林)이 중국 베이징의 한 경매에서 1억 4천 375만 위안(한화 약 245억원)에 낙찰되었다. 1988 作 - 사자림
이는 2011년 1억 1천 500만 위안(한화 196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이후 8년 만에 50억원 가까이 가격이 뛴 셈이다. 같은 해 경매에서 ‘장강만리도(長江萬里圖)’가 1억 4천 950만 위안(한화 약 254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우관종(Wu Guanzhong) (1919-2010)
이번에 낙찰된 ‘사자림’ 1988년 作으로 점. 섬. 면 등을 이용해 추상적으로 숲 속의 돌,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정자(亭子)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1919년 장쑤성 이싱현에서 태어난 우관종은 항저우 국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고등미술학교에서 서양미술사를 공부했다. 1980년대 作 - 폭포 2013년 5월 25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3만 홍콩달러(약 19억원)에 낙찰
이후 귀국한 뒤에는 칭화대학, 베이징예술대학, 중앙공예미술학원 교수를 역임하며 창작과 교육활동을 병행했다. 1970년 문화대혁명 시기에 순수미술을 주창했다는 이유로 허베이성 농촌마을로 추방되어 그는 시골에서 분뇨지게를 이젤삼아 그림을 그려 ‘똥장군 화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만들어낸 ‘민족 유화’라는 독특한 장르는 중국화를 서양 추상화와 접목시켜 조국, 고향, 가정이라는 모티브를 세련된 모습으로 담아내며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유화로 ‘장강삼협’, ‘루쉰의 고향’이 꼽히며 중국화 ‘춘설’, ‘사자림’, ‘만리장성’ 등이 있다. 2019. 7. 24 글씨21 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