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난 10월 12일 오후 2시 행사의 막을 열었다. 행사는 11월 10일(일)까지 약 1개월간 열리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예술회관, 14개 시·군 등에서 열린다.
권창륜 국제서법연합회 한국본부 이사장
1997년 2월, 당시 전라북도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문화 행사의 하나로 첫발을 내딛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22년의 시간을 이어오며 발전하여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높은 종합적 성격의 국제서예행사로 자리 잡았다.
송하진 전북지사
이번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의 자연정신과 길 탐구’, ‘전문성을 통한 대중성 확보’, ‘전북서예의 위상 확보 및 기여도 제고’를 큰 중점 추진방향으로 두고 서예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동양 전통철학인 道와 氣를 중심으로 서예의 근원적 본질의 순수성을 상기하고자 했다.
또한 전문성과 실용성의 융합을 통한 서예의 활용성 확대 모색, 다양성을 추구하여 접근성과 친근성을 활용한 잠재적 서예인구 증대를 추구한다. 전북 서예가의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14개 시군과 연계한 작품을 통해 상생 및 홍보효과를 이끌어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상을
대리수상하는 구어자친 작가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수상자
왕위에찬 북경대 교수
개막행사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내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국내·외 유명 서예가를 비롯한 내·외빈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기찬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인 이선홍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의 환영사, 송성환 전라북도 의회의장의 축사 및 내빈축사가 있었고, 이어 2019년도 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및 국제학술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학술상 대상 이필숙(성균관대)
학술상 우수상 장지훈(경기대)
학술상 장려상 김백녕(전북대)
한국서예의 발전과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학술상으로는 대상에 이필숙 씨(성균관대), 우수상에 장지훈 씨(경기대), 장려상에 김백녕 씨(전북대)가 수상했다. 세계서예비엔날레 기념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정방원 작가, 우수상에 김상년 작가, 송효경 작가, 허성옥 작가가 수상했다.
이어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상금 1,000만원의 그랑프리 시상식이 진행됐다. 영예의 수상자는 북경대 왕위에찬 교수가 수상하였다. 이에 초정 권창륜 선생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중국 서예가이자 북경대학교 교수인 ‘왕위에찬’을 호명했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왕위에찬 작가는 북경으로 귀국한 관계로 구어자친 작가가 대리수상 했다.
전시행사에는 ‘서예 도를 밝히다 展’, ‘명인전각展’, ‘서예비상展’, ‘서화융화展’, ‘서·화·각·도자展’, ‘서예, 견인展’, ‘전북예찬 시·문서예展’, ‘명사서예展’, ‘대한민국 학생서예전’, ‘해외동포교학상장 서예展’, ‘시·서·화展’ 등이 있다. 행사 개막 다음날인 13일(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자연정신(道·氣·太極·陰陽思想)과 서예의 상관성’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2019년도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다른 해의 행사에 비해 참여 층을 폭넓게 확보하는데에 힘썼다. 초대한 작가의 연령대를 대폭 낮춤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전문 서예가는 물론 아마추어 서예가, 동·서양의 외국인 서예가, 해외교포 서예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작품 등으로 다양한 작품과 참여기회를 확대를 추구한 점이 돋보인다.
또 새로운 서예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실용적 응용성 확보에도 노력했다. 건축문화 속에서 서화 애호가들은 실내장식성을 겸비한 예술소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현대식 소규모 공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서예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관광산업과 연계방안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