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서체 교본 <해몽가> 발간
조주연, 임현순, 홍성란이 한글 서체가 흥미로운 서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자 ‘해몽가’란 장편 가사를 소개하고 이의 역주본을 출간하였다.
이들이 역주한 <해몽가>는 전 연세대학교 홍윤표 교수의 소장본으로, 책 표지에는 <해몽가>만 표기되어 있으나 <해몽가> 외에 <노인가>, <셰사여류가>, <쵸한가산 쵸병이라>, <산즁처사가>와 <편시됴라>가 들어 있다. 작자, 연대, 필사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표기법이나 여기에 쓰인 말로 미루어 볼 때 1870 ~ 1880년대에 서울이나 중부지방 사람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중 <해몽가>는 장끼와 까투리가 나오는 이야기로, 엄동설한에 덫으로 놓인 콩을 장끼가 먹으려 하자, 까투리가 간밤의 불길한 꿈을 이야기 하며 먹지 말라고 하니 그 꿈을 해몽하자고 한데서 붙여진 제목이 아닌가 한다. <장끼전>, <자치가>, <화충전> 등등 이본(異本)이 많이 있다. <노인가>는 인생은 덧없는 것이나 천지 만물 중에 오직 사람만이 가장 존귀한 것이니, 인의예지를 갖춰 음덕을 아낌없이 베풀고 가라는 내용으로 <노인가라>, <백발가> 등의 이본이 있다. <셰샤여류가>는 오륜을 지켜 옳은 일은 굳게 하고 그른 일은 하지 말며, 훌륭한 글은 가난 속에서 나오니 주경야독에 힘쓰라는 내용이며, <쵸한가산 쵸병이라>는 중국의 초楚나라와 한漢나라의 전쟁 이야기이다. <산즁처사가>는 자연에 뭍혀 사는 은둔 생활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며, <편시됴라>에는 8수의 사설시조가 실려 있다.
옮긴이들은 원문은 원전을 그대로 옮겨 띄어쓰기를 하고, 한자어는 원문 아래에 한자를 표기하였다. 원전의 오탈자는 바로 잡아 단어 풀이를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보다 정확하고 보기 편하게끔 내놓았다. 한뉘 조주연은 갈물한글서회 14대 회장 역임, 갈물한글서회 · 한글서예연구회 회원, [후수호전], [금강산가], [몽환가·토골가] 역주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다. 글빛나 임현순은 갈물한글서회·한글서예연구회 회원, [여사서], [이춘풍전], [부인치가사] 등 공저,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기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다. 소원 홍성란은 갈물한글서회·한글서예연구회 회원, [이춘풍전], [부인치가사] 등 공저,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기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다. 2020. 1. 2 수습기자 정혜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