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2020-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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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사전李進士傳』 출간, 산내 박정숙 옮김 |
‘조선의 한글편지’의 저자 산내 박정숙이 옮긴 『이진사전李進士傳』이 3월 27일 출간하였다. 조선 후기, 19세기 및 20세기 초반에 유행하던 국문소설로, 전쟁에 관한 이야기나 주인공의 영웅적 활동을 그려낸 창작 군담소설이라 할 수 있는 '李進士傳' 은 홍윤표 교수님의 소장본이다. 본서의 원전은 한글서예연구회 편 『홍윤표 소장 필사본 고소설 전집』 (도서출판 다운샘 2019년) 17권에 수록되어 있는 ‘이진사전’을 교본으로 하였다. 구성은 1책 47장(표지 제외)이며, 본문은 1면당 12행이고, 1행 당 19~22자 정도의 국한 혼용으로 필사되어 있다.
주인공 ‘이태경’ 즉 이진사李進士는 실제 역사와는 무관한 허구적 인물로서 집안 대대로 청빈하고 효성이 지극했으나 너무 빈한하여 어머니의 장례 치를 비용도 마련하지 못하였지만 출중한 인물됨과 깊은 효성으로 삼국의 여인에게서 다섯 아들을 얻고, 금릉군에 올라 90세까지 살다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내용의 해피앤딩을 그려낸 소설로, 작자미상의 고대소설 이지만 본문에 인용된 경상도 방언이나, 소설 전개에 활용된 한시(漢詩), 사용된 서체로 미루어보아 필사자는 경상도에 거주한 한미한 선비나 사대부로 추측된다.
영웅적인 소재 뿐만 아니라 실제 일어남직한 남녀의 애틋한 연정까지 담아내고 있는 이 소설은 내용의 흥미로움만큼이나 서체적인 조형성이 뛰어나 한글 서예와 더불어 한문 서예인들도 새로운 서체 창작 소재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된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일러두기 이진사전 단어풀이 이진사전 서체자전 (우철) 2020.4.20 글씨21 편집실
<도서정보>
『이진사전』 산내 박정숙 옮김
문의: 010-8276-0146 도서출판 다운샘: 02-449-9172 정가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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