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가듯 물 흐르듯, 창암 이삼만의 생애를 따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조선후기 3대 명필 ‘창암 이삼만’의 서예 작품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7월 15일(수) 개관 18주년 창암 이삼만 특별전 개막식과 제22회 전주학 학술대회 ‘창암 이삼만의 생애와 서예서계’를 개최하였다. 올해는 창암 탄생 250주년으로, 창암 이삼만(1770-1847)은 전주 출신이다. 그는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시대 후기 3대 명필로 꼽힌다. 창암은 자신만의 필체인 구름 가듯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자연스러운 행운유수체로 이름을 떨쳤으며, 중국의 서법을 배제하고 동국진체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2회 전주학 학술대회 <창암 이삼만의 생애와 서예세계> 종합토론
발표토론 참가자 단체사진
송하경 교수(성균관대 명예교수) 특별 참석 인사
7월 15일(수) 제22회 전주학 학술대회 <창암 이삼만의 생애와 서예세계>는 창암 이삼만의 서예세계를 살펴보고 그의 서예사적 위치를 규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전국의 서예 전문가들이 모여 창암 연구의 부족한 부분과 차후의 연구 과제들을 밝혔다. 발표는 4주제로 김진돈(전라금석문연구회), 김정남(국립문화재연구소), 김병기(전북대 중어중문학과), 장지훈(경기대 서예학과)이 참여했다.
장지훈 교수(경기대 서예학과) 발표 장면
김병기 교수(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발표 장면
김진돈 회장은 ‘창암 이삼만의 전주 출생설과 교유활동 연구’라는 주제로 전주출생을 증명하는 초명, 호, 설화 등 각종 문헌에 등장하는 근거와 창암의 교유활동과 후학연구를 통해 창암의 출생과 예술적 토대를 키운 곳은 전주였음을 밝혔다. 김정남 박사는 ‘서체분석을 통한, 창암 서예 재발견’을 주제로 원교 이광사, 추사 김정희와의 서체를 비교 분석해 창암 서체의 특징과 의미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추사를 뛰어넘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음에도 그동안 게으르고 편협한 사고로 인해 놓쳤던 경향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교수는 전라도 서단의 형성과 창암 이삼만의 서예사적 위상 그리고 창암 서예의 미래지향적 계승을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고찰했다. 창암 이삼만의 서예에 내재되어 있는 한국성을 찾아 발전시켜 세계의 문화시장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지훈 교수는 ‘영남 대구 서단과 창암 이삼만’을 주제로 20세기 영남 서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팔하 서석지(徐錫止)와 석재 서병오(徐丙五)를 통해 사승관계로 엮인 창암과의 관계성에 대해 발표했다. 7월 15일(수)부터 9월 13일(일)까지 개최하는 창암 이삼만 특별전 ‘구름 가듯 물 흐르듯’에서는 강암서예관, 전북대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기관과 개인이 소장해온 창암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대표적으로 창암이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으로 적은 ‘신독(愼獨)’, 제자 원규에게 자신의 글씨 철학을 전해준 서첩인 ‘창암서적’ 등이 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서예로 심오한 경지에 오른 창암의 삶의 자세는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특별전은 창암의 서예와 그의 삶을 알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암 이삼만 특별전 <行雲流水, 구름가듯 물흐르듯>은 7월 15일(수)부터 9월 13일(일)까지 개최한다.
2020. 7. 24 글씨21 편집실
<학술대회 정보> 제22회 전주학 학술대회 <창암 이삼만의 생애와 서예세계> 학회일정 : 2020. 7. 15 (수) 학회장소 : 전주역사박물관 꽃심관
<전시 정보> 창암 이삼만 탄생 250주년 기념 <行雲流水(행운유수), 구름가듯 물흐르듯> 전시일정 : 7. 15(수) ~ 9. 13(일) 전시장소 :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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