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문인화

[Review]

2020-08-28
계원 곽자애 展

廳山觀華 : 산소리를 들으며 꽃을 바라보다

 _MG_4483.JPG

전시장 풍경


일상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려는 문인화가 계원 곽자애 작가의 개인전이 ‘廳山觀華(청산관화) 산소리를 들으며 꽃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1월 4일부터 15일까지 서초문화예술회관 1층 나비홀에서 열린다.


img689.jpg

 부귀영화Ⅰ 137×69


문인화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곽자애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 안에 그대로 담고 싶었어요. 일반인들은 문인화라고 하면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던지, 여백의 미를 강조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문인화도 사생의 느낌을 살려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인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의 모습 그대로 화폭에 담게 되었죠.”라며 작품들의 창작 배경을 밝혔다.

 img686.jpg

슬픈추억(이룰 수 없는 사랑) 139×171


작가의 설명대로 이번 전시 작품들은 우리들이 전시장에서 흔히 관람하는 담묵의 문인화가 아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꽃과 나무들로 가득했다. 꽃의 아름다움 색채와 나무와 웅장함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img685.jpg

 廳山觀華(청산관화) 150×200


“문인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예요. 날씨가 좋으면 야외로 가서 작업의 구도를 잡아요. 여기 있는 작품들의 소재가 집 근처 현충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아요. 그리고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화폭에 담았죠.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일상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접하는데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저에게는 작업의 소재가 되더라구요.”

 img688.jpg

그대 그리고 나 39×39


작가와의 인터뷰 중 작품 ‘슬픈추억(이룰 수 없는 사랑)’은 40년 동안 살아온 나주 죽설헌을 주제로 그린 작품으로 순수한 사생의 느낌을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활발한 필획은 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하였고, 붉은꽃을 통해 설레임을 표현하여 음양의 조화로운 작품을 구사하였다.

 img687.jpg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윤동주 선생 시) 139×171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임하는 작가는 재미있게 작업하기를 바랬다. 현재 예술가들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든 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면서 작품에 임한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품이 탄생할꺼라는 계원 곽자애 작가. 이번 전시작품들을 통해 잠시나마 삶의 행복을 전해주었다.

 img690.jpg

열정, 타오르는 사랑 35×70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작가는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미술협회 초대작가, 한국학원연합회 서예교육협의회 이사, 계원서화실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 1. 5
취재 이승호

 


<전시정보>

계원 곽자애 展

전시기간 :  2018. 1. 4 ~ 1. 15

전시장소 : 서초문화예술회관1층 나비홀